'언니한텐 말해도돼' 김영희 "결혼발표에 악플, 자책하게 돼" 눈물

김영희, 악플 고통 호소
"남편, 정신적으로 도움줘"
이영자, 진심어린 조언

'언니한텐 말해도 돼' / 사진 = SBS 플러스 영상 캡처

'언니한텐 말해도 돼' 김영희가 '악플'에 대해 힘겨움을 토로했다.

16일 오후 방송된 SBS 플러스 '언니한텐 말해도 돼'에는 개그우먼 김영희가 출연했다.

최근 결혼 발표를 해 화제가 된 김영희는 결혼을 생각하게 된 계기에 "사계절은 만나보고 결혼하자고 생각했다. 누가 먼저 결혼하자는게 아니라 느낌이 사고처럼 오더라"라고 말했다.

또 김영희는 "나이 차이가 10살이다. '얘가 나를 왜 좋아하지?'라고 생각했는데 그 마음이 꾸준했다. 내가 어두워 보였다고 하더라. 이 친구가 정신적으로 내가 힘들 때 다가와줬다. 그래서 나도 정신이 맑아지더라. 나도 병원에 다녔는데 이제 좀 안가게 되고, 힘들 때 찾아가면 안정감이 들더라"라고 전했다.

김영희는 악플을 받는 것에 대해 "나의 이미지의 문제도 있는 것 같다. 이게 자책으로 오더라. 괜히 나 만나서 신랑까지 욕을 먹어야 하나 싶기도 하다. 남편인 당사자도 검색어에 이름이 올라오면서 처음 본 댓글이 '둘 다 외모는 진짜 안 본다'였다. 그래서 신신당부했다. 댓글을 절대 보지 말라고 했다. 10년 방송한 나도 아직도 이렇게 흔들리는데, 신랑이 '우리만 잘 살면 됐지'라고 말해줬다"라며 야구선수 출신 남편 윤승열에 대해 밝혔다.

이어 김영희는 이른바 '빚투'를 언급하며 "몇 년 전에 지옥 같았던 일이 있었다. 아버지 빚 문제인데 지금은 해결됐다"라며 "그 일 이후 나는 무너졌다고 생각한다. '결혼은 그 돈 갚고 하니?'라고 하더라. 이미 다 해결됐는데 모르고 연락들이 왔다. 결혼 전에 멘탈이 약해지다보니까 휘청한다. 남편과 방송 연락도 많이 오는데, 그런 것들이 잘 안 된다"라고 언급하며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김영희의 말에 이영자는 "이 문제는 피할 문제도 아니다. 나도 비슷한 일이 있었다. 공부 잘하는 애들은 그 문제가 막히면 그냥 지나간다. 공부 못하는 애들이 그것에 계속 물고 늘어지는 거다. 그냥 패스하고 넘어갔다가, 사람들이 모르지만 그 문제는 조용히 잘 해결하는 거다"라고 조언했다.

신소원 객원기자 newsinfo@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