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버지' 박지성, '문명특급' 출연
뽀뽀→산책 세레머니 비하인드 공개
손박대전엔 "흥민이가 낫다"
'문명특급' 박지성편/ 사진=SBS 제공
'문명특급' 박지성편/ 사진=SBS 제공


'해버지(해외 축구의 아버지)'라고 불리는 전 축구선수 박지성이 SBS 웹 예능 '문명특급'을 찾는다.

최근 녹화에서 박지성의 전설적인 커리어를 훑는 도중 그는 "2002년 월드컵에서 골을 넣은 후 유상철에게 받은 뽀뽀가 사실 예고된 것"이었다고 밝혔다. 이에 촬영장에 동석한 아내 김민지 전 아나운서는 장난스럽게 불쾌함을 드러내 웃음을 안겼다.

박지성은 2010년 남아공 월드컵 직전에 열린 한일전에서 골을 넣고 일본 관중석을 여유롭게 바라보며 경기장을 산책하듯 걸었던 '산책 세리머니'도 언급했다. 그는 6만여 명의 관중을 상대로 기가 죽지 않고 오히려 자신이 한 명 한 명 눈을 마주치며 걸었다고 말해 감탄을 자아냈다.

이어 프리미어리그 시절 토트넘전과 울버햄튼전의 뒷 이야기도 풀어냈다. 선배 이영표가 토트넘에 있던 시절 그의 실책을 놓치지 않고 공을 빼앗아 루니에게 어시스트를 줘 골을 만들어낸 이야기를 꺼냈다. 그는 "이후 서로 손을 포개며 무언의 메시지로 '미안해'라고 전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또 울버햄튼전에서의 극장골을 회상하며 "당시 관중석의 열기가 아직도 생생히 기억난다"고 말했다.
'문명특급' 박지성편/ 사진=SBS 제공
'문명특급' 박지성편/ 사진=SBS 제공
박지성의 여러 인생 고비에 대한 이야기도 펼쳐졌다. 네덜란드 아인트호벤 소속 당시 무릎 부상으로 부진을 면치 못할 때 받았던 야유가 경기력을 회복한 후 '위송빠레(박지성을 뜻하는 응원가)'라는 응원으로 바뀌는 현장을 목격하며 한국과 다른 응원 문화에 크게 놀랐다고 털어놨다.

한국 축구계의 영원한 난제라고 할 수 있는 '손박대전(손흥민 vs 박지성)'에 대해 그는 "흥민이가 낫다"며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머리는 손흥민을 생각하고 있는데 가슴은 박지성을 기억하고 있고 역사는 차범근이라고 알려주고 있다", "박지성이 있으면 그 경기가 지지는 않을 것 같다"는 누리꾼들의 댓글에는 행복한 선수 생활을 했다는 사실을 느낄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문명특급'은 오늘(3일) 오후 5시 유튜브 채널을 통해 최초 공개된다.

정태건 기자 biggu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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