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은영, 남편 김형우와 첫 출연
박명수 "박효신 닮았다"
"퇴사 이유? 임신 준비위해"
'아내의 맛' 박은영 편/ 사진=TV조선 방송화면 캡처
'아내의 맛' 박은영 편/ 사진=TV조선 방송화면 캡처
박은영 전 KBS 아나운서가 TV조선 예능프로그램 '아내의 맛'을 통해 남편과 신혼 일상을 최초로 공개했다.

지난 1일 방송된 '아내의 맛'에서는 박은영·김형우 부부의 일상이 펼쳐졌다.

프리 선언 후 첫 방송 출연이라는 박은영은 프리랜서 선배 이하정과 반갑게 인사했다. 두 사람은 아나운서 시절부터 이웃사촌 사이로 가까이 지냈다고.

이날 박은영은 그간 베일에 쌓여있던 남편을 소개했다. 세 살 연하인 남편 김형우는 스타트업 CEO로, 두 사람은 결혼 11개월 차다. 이어 등장한 박은영의 남편은 훈훈한 외모로 출연진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특히 박명수는 "박효신 닮았다"며 깜짝 놀랐다. 김형우는 "해독주스 안 마실래"라고 말하며 일어나자마자 아내에게 애교를 부렸다. 이후에도 그는 박은영의 관심을 끌려고 노력했고 이를 본 패널들은 "역시 연하라 다르다"며 감탄했다.

두 사람은 윤지영 아나운서의 소개로 만났다고 한다. 박은영은 "제가 그 전에는 연하나 동갑을 남자로 잘 못 봤다. 근데 소개팅을 했는데 오빠 같은 모습이 보이더라"고 밝혔다. 이어 "결혼 전엔 (저렇게 애교 부리는 모습을) 몰랐다"며 "자기의 일에 대해 얘기하는데 전문적이었다. 세상을 바꾸겠다고 하는데 남들이 보면 허세일 수 있다. 그런데 정말 야무지더라"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박은영은 자신의 스태플들과 남편에 대한 뒷담화를 시작하기도 했다. 그는 "남편이 잘 안 치운다. 치워져 있는 걸 당연하게 안다"며 "남편이 깔끔하긴 한데 자기 몸에만 깔끔하다. 집 안에서도 자기 컵만 쓴다. 코로나19 이후 키스를 안 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연애 할 때도 키스를 안 좋아했다. 뽀뽀는 좋아하는데 키스는 안 하더라. 숟가락도 같이 안 쓴다"고 말했다.

박은영은 KBS에서 퇴사한 이유도 밝혔다. 건강을 위해 퇴사했다는 박은영은 "10년 동안 새벽 출근을 했다. 작년에 결혼 준비를 병행하느라 병이 났다. 임신 준비를 하려면 건강을 챙겨야겠다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박은영은 김형우의 해맑은 장난을 웃어 넘겼다. 김형우가 택배로 주문한 공을 가지고 놀다가 애써 꾸며 놓은 꽃꽂이 병을 엎어도 화를 내지 않았다. 이에 대해 박은영은 "한 번 싸우기 시작하면 끝을 본다"며 "한번은 싸우다가 너무 화가 나 짐을 싸서 나왔다. 결혼 안 한 친구에게 부부싸움했다고 전화하니까 호텔을 잡아줬다. 그래서 친구와 호텔에서 잤다"고 털어놨다.

박은영은 남편을 위해 8첩 밥상을 차렸다. 아침, 점심을 함께 먹지 않는 만큼 저녁이라도 잘 먹이고 싶은 마음에서다. 박은영은 수준급 요리 실력을 발휘해 MC들을 놀라게 했다. 식사를 하면서 박은영은 남편의 관심 분야에 대해 언급했고, 이에 신난 김형우는 이야기를 이어가며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정태건 기자 biggu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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