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미여사, 나훈아 '어매'로 6연승
유성은 "알아봐 줘서 고맙다"
'복면가왕' 방송 화면./사진제공=MBC
'복면가왕' 방송 화면./사진제공=MBC
MBC '복면가왕'에서는 6연승에 도전하는 ‘장미여사’와 장미여사의 연승을 막기 위해 출격한 복면가수 4인의 화려한 솔로 무대가 펼쳐졌다. 특히 유성은의 정체가 밝혀지는 순간 최고 시청률 12.1%를 기록하며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차지했다.

‘장미여사’는 나훈아 '어매'를 부르며 좌중을 압도하는 데 성공, 6연승을 거머쥐며 소향과 함께 역대 여성 가왕 2위에 등극하는 영광을 안았다. ‘장미여사’의 절절한 무대에 판정단 현진영은 참았던 눈물을 흘리고 말았다. 한동안 눈물을 멈추지 못한 그는 “중학교 1학년 때 어머니가 돌아가셨는데, 그때 나의 모습과 오버랩이 된다”고 안타까운 사연을 밝혔다. 조성모는 “‘장미여사’의 무대를 보고 노래 연습을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무대를 지켜본 소감을 전했다.

유력한 가왕 후보로 예상됐지만 아쉽게 가면을 벗게 된 ‘참 잘했어요’는 명품 보컬리스트 유성은이었다. 그는 김윤아 '야상곡', 에일리 '첫눈처럼 너에게 가겠다'를 부르며 폭발적인 가창력을 자랑했다. 판정단으로 등장한 손승연은 절친답게 바로 그녀의 정체를 눈치 챘다. 유성은은 “내 목소리를 감추고 싶은 생각이 없었다. 알아봐 줘서 고맙다”며 고마워했다.

시원한 록 보컬을 선보이며 판정단의 박수를 받은 ‘쓰리고’는 랩, 댄스, 프로듀싱이 모두 가능한 ‘올라운더 뮤지션’ 우즈 조승연이었다. 그는 “갓세븐 유겸과 김우석이 복면가왕 출연을 추천했다”라고 출연 계기를 밝혔다. 또한 “판정단 윤상의 팬이며, 같이 작업을 꼭 해보고 싶다. 휴대폰 번호를 알고 싶다”고 러브콜을 보냈다. 이에 윤상은 “멋진 고음에 감동했다. 원한다면 번호를 주겠다"고 화답했다.

감성적인 목소리로 여성 판정단들의 마음을 흔든 ‘클러버’는 'K팝스타 시즌3' 우승자 낙준이었다. 버나드 박에서 낙준으로 활동명을 바꾼 그는 녹화 당일이 전역한 지 보름 되는 날이라고 밝히며 시청자들에게 거수경례로 전역 인사를 전했다. 낙준은 “군악병으로 복무하며 문어 축제, 송이 축제 등 다양한 축제에 참여했다”며 군 생활 에피소드를 공개했다. 교포 출신이라 한국어가 조금 미숙한 낙준은 “군대에서 한국말이 많이 늘었다. 앞으로 팬들에게 많이 표현하고 싶다”고 밝히며 팬들을 향한 사랑을 드러냈다.

탄탄한 가창력을 선보이며 판정단들의 궁금증을 유발한 ‘수원왕갈비’는 송대관의 후계자이자 장윤정의 절친한 친구인 13년 차 트로트 가수 김양이었다. 그녀는 특히 '소리쳐봐'를 원곡자 앞에서 한 치의 오차 없이 완벽히 소화해내 큰 화제를 모았다. 무대를 본 현진영은 “어려워서 동료 가수들이 커버를 안 하는 곡이다. 깜짝 놀랐다”며 소감을 전했다. 김양은 “혈액 종양으로 투병 중인 어머니에게 무대를 바치고 싶다”고 밝혀 시청자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6연승에 성공한 ’장미여사‘의 독주를 막기 위해 출사표를 던진 복면가수 8인의 듀엣 무대는 이번 주 일요일 오후 6시 20분 방송되는 '복면가왕'에서 확인할 수 있다.

태유나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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