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튼 출근' 서울대 재학 중 행정고시 패스한 이규빈
"돈 보다는 사회에 기여하고 싶어"
이규빈 /사진=MBC '아무튼 출근'
이규빈 /사진=MBC '아무튼 출근'
'하트시그널'을 통해 얼굴을 알린 사무관 이규빈의 '밥벌이' 모습이 공개됐다.

지난 3일 첫 방송된 MBC '아무튼 출근!'에는 90년대생 직장인들이 출연, 민족사관고등학교 졸업 후 서울대에 진학, 재학 중 행정고시를 패스한 5급 공무원 이규빈의 이야기도 소개됐다.

이규빈은 1993년 생으로 올해 28살이다. 행정고시 합격 이후 채널A '하트시그널'에 출연해 화제가 됐다.

김구라는 "공무원이 '하트시그널' 나간다는 것 자체가…합격 직후라도 공무원이라는 신분에…"라고 말을 꺼냈다.

이규빈은 "오랜시간 수험생활을 하니까 좀 재밌는 경험도 해보고싶다 그런 생각으로 나갔다"고 털어놨다.

김구라는 "요즘 이규빈을 '핫한 공무원'이라고 한다. 옛날엔 공무원은 핫하면 안 됐다"고 언급했다.

이규빈은 "공무원에 대한 이미지가 보수적이다. 쟤는 공무원을 계속할 생각이 없나보다 라는 생각을 하는 분들도 있어서 그러다보니 저를 시험하는 분들도 있다"고 말했다.

장성규는 "오늘 이렇게 나오신거 보니까 관심 받는 걸 즐기시는 것 같다. 실제로 더 큰 그림을 그리고 있느냐. 잠시 거쳐가는 과정이냐"라고 물었고, 김구라는 "정치쪽으로 가려고 그런다는 시선도 있다"고 언급했다.

이규빈은 멋쩍게 웃으며 "아직은 그런 생각 없다"고 말했다. 이어 공무원이 된 이유에 대해 "거창하게 표현하면 사명감, 쉽게 표현하면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가치있는 일을 하고 싶어서 공무원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사무관 1년차인 이규빈은 오전 8시 출근 준비를 하고 세종시 청사로 출근했다. 그는 "국무조정실 경제조정실 안에 있는 포항 지진 진상 조사 및 피해구제지원단의 피해구제지원과"라고 설명하며 "업무 내용이 공개되면 안된다고 한다"고 말했다.

이규빈은 타 부서의 많은 협조 전화를 받고, 주무관에게 협조 요청을 보내고 보고도 했다. 삼각김밥을 먹으며 아침식사도 대충 해결했다.

그는 "일반적으로 공무원들이 9 to 6(9시 출근 6시 퇴근)으로 아는데 저는 거의 밤 9시~10시에 퇴근한다. 저보다 열심히 하는 분들이 많다. 매일 새벽 2시에 퇴근하기도 하더라"라고 말했다.

이날 해당 부서에 마지막으로 출근한 이규빈은 동료들에게 인사했다. 그는 "나중에 같이 일할 기회가 있을거라고 생각한다"며 "그동안 감사했다"고 말했다.

김구라가 월급을 언급하자 이규빈은 "세전 연봉 5천 정도 되는데 옆 건물에 변호사인 친구는 내 월급의 3배 정도 되더라"라고 말했다. 이어 "저는 군대를 아직 안 갔다왔다. 군대에 가면 경력으로 산입이 되고, 장교로 간다"고 했다.

그러면서 "돈 보다는 사회에 기여하고 싶었다. 종량제 봉투를 도입한 사무관 한 명이 있더라. 공무원이 만든 정책으로 대한민국을 바꿨다는 생각에 매력을 느꼈다"고 털어놨다.

김예랑 기자 norang@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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