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동주, '한밤' 인터뷰서 가정사 솔직 고백
"서세원, 어렸을 땐 좋은 기억도 있어"
"여러 면이 있는 사람으로 기억하려고 노력"
'한밤' 서동주 /사진=SBS 방송화면 캡처
'한밤' 서동주 /사진=SBS 방송화면 캡처
배우 서정희의 딸 서동주가 가족사에 대해 털어놨다.

지난 29일 방송된 SBS '본격연예 한밤'에서는 서정희의 딸이자 미국 변호사 겸 방송인으로 활동하고 잇는 서동주와의 인터뷰가 전파를 탔다.

서동주는 최근 2년간 자신의 SNS에 올린 일기들을 모아 에세이 '샌프란시스코 이방인'을 출간했다. 책에는 아픈 가족사가 솔직하게 담겨 있어 화제를 모았다. 이에 대해 서동주는 "2018년부터 블로그에 일기를 썼다. 내게 일어난 일이고, 일기이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가족 이야기를 하게 된 것이다"고 밝혔다.

특히 에세이에는 서세원, 서정희의 불화와 가정 폭력 등의 이야기가 담겨 주목을 받고 있다. 서동주는 아버지 서세원에 대해 "어렸을 때는 좋은 기억이 많이 있는 것 같다. 그래서 좋은 기억은 좋은 기억으로 놔두고 또 그러려고 하는 편"이라면서 "너무 안 좋은 사람, 좋은 사람 나누기보다는 아버지를 여러 면이 있는 사람으로 기억 속에 놔두려고 노력하는 편이다"고 털어놨다.
'한밤' 서동주 /사진=SBS 방송화면 캡처
'한밤' 서동주 /사진=SBS 방송화면 캡처
서세원, 서정희의 불화가 알려졌던 6년 전은 서동주에게도 큰 충격이었다고. 서동주는 "글을 쓰면서 덤덤하게 표현하긴 했지만 마음으로도 울고 실제로 울기도 했다"고 고백했다. 당시 엄마인 서정희의 편에 서서 신변 보호를 요청하기도 했던 그는 서세원으로부터 이혼을 종용하는 딸이라는 모진 말을 듣기도 했다고. 서동주는 "지금은 마음의 안정을 많이 찾았다. 좋은 건 좋은 대로, 나쁜 건 나쁜 대로 그냥 놔두는 게 좋다는 생각이다"고 말했다.

현재 서동주는 유명 로펌에서 지적 재산권 변호사로 활동 중이다. 그는 6년 전을 회상하며 "그때 나도 이혼을 하고 있었다. 엄마, 아빠는 나중에 마무리가 됐는데 나랑 시기가 비슷했다"면서 "스스로 집안 가장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잘 돼야 엄마도 챙기고 남동생도 챙길 수 있다. 안정된 직장을 찾기 위해 변호사가 되려고 노력했다"고 밝혔다.

최근 서세원의 재혼 소식이 전해지기도 했는데, 이에 서정희는 한 방송을 통해 서세원을 만나게 되면 인사하겠다고 답한 바 있다. 이에 서동주는 "그 정도로 쿨할 줄 몰랐다"며 "그렇게 된다면 오히려 다행이다"고 생각을 전했다.

끝으로 서동주는 "사람 사는 게 비슷하다. 그게 우리 일이고, 옆집 일이지 않을까 싶다. 그렇게 봐달라"고 덧붙였다.

김수영 기자 swimkim@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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