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방송 '퀴즈돌', 쾌조의 출발
초대 게스트 세븐틴 맹활약
2MC 케미도 합격점
'퀴즈돌' 1회/ 사진=KBS2 제공
'퀴즈돌' 1회/ 사진=KBS2 제공
KBS2 새 예능 프로그램 ‘퀴즈 위의 아이돌’(이하 ‘퀴즈돌’)이 2MC 정형돈과 장성규, 초대 게스트 세븐틴의 케미로 첫 방의 포문을 흥겹게 열어젖혔다.

지난 20일 첫 방송된 ‘퀴즈돌’은 다국적 K팝 아이돌들이 퀴즈 우승을 차지하기 위해 불꽃 튀는 퀴즈 대결을 펼치는 예능 프로그램. 첫 번째 게스트로 세븐틴 멤버 8명이 출격해 뜨거운 관심을 모았다. 세븐틴은 한국 생활 19년차의 버논을 비롯해 9년차의 준, 8년차의 디에잇과 조슈아 등 외국 국적 멤버 4명이 포함된 다국적 아이돌. 이에 준과 조슈아는 한국 국적의 호시, 도겸과 함께 ‘굿 보이즈’ 팀을, 버논과 디에잇은 한국 국적의 승관, 디노와 함께 ‘도원결의’ 팀을 결성했다.

이날 ‘퀴즈돌’은 출제자가 설명한 단어를 도전자가 맞히는 ‘스피드 위의 아이돌’, 제시된 초성에 맞는 단어를 맞히는 ‘초성 위의 아이돌’ 등 한국인조차 머리를 갸우뚱하게 만드는 신박한 한국어 대결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특히 단계를 거듭할수록 반전 결과가 펼쳐져 몰입도를 높였다.

무엇보다 ‘스피드 위의 아이돌’에서는 버논이 글로벌 멤버로 마지막까지 생존해 눈길을 끌었다. 특히 결승전에 올라간 버논과 호시는 누구보다 빨리 정답을 맞추기 위해 전광석화처럼 빠르게 손을 들고 엉덩이를 들썩이는 등 남다른 센스와 순발력을 발휘했고, 끝내 ‘굿 보이즈’ 호시가 초성왕이 됐다. 이후 K팝 댄스 설명을 듣고 해당 노래를 맞히는 ‘댄스 레시피’에서는 ‘도원결의’ 승관이 트와이스에서 태민, 티아라까지 정답을 맞히는 저력을 과시했다.

이날의 백미는 ‘국어사전에 등록된 단어를 찾아라’였다. ‘배추하다’, ‘딸기하다’ 등 제시된 20개 단어 중 국어사전에 등록된 단어를 찾아야 우승할 수 있었고, 특히 조슈아가 오답 없이 정답 행진을 이어가는 활약으로 시선을 강탈했다. 기부금 2배를 향한 단독 도전에서 조슈아는 멤버들의 열띤 응원 속 ‘자몽하다’, ‘녹차하다’, ‘배추하다’ 등을 선택하며 정답 행진을 이어갔다. 급기야 10연속 성공하는 신들린 플레이로 ‘굿 보이즈’를 승리로 이끌었다.

이처럼 ‘퀴즈돌’은 첫 방송부터 국적을 뛰어넘고 모두의 예상을 깬 기상천외한 한국어 퀴즈 배틀로 신박한 재미를 선사했다. 특히 다년간 아이돌 예능 프로그램에서 다져진 진가를 제대로 발산한 정형돈과 자칭 ‘세계 2위’ 장성규는 서로를 쥐락펴락하는 천연덕스러운 예능감을 뽐내며 앞으로 펼쳐질 두 사람의 티키타카 케미를 더욱 기대하게 만들었다.

뿐만 아니라 초대 게스트 세븐틴의 활약은 볼수록 빠져드는 매력을 선보였고 이에 대한 온·오프라인의 반응도 뜨거웠다. 방송이 끝난 후 ‘퀴즈돌’에 등장했던 ‘배추하다’, ‘채소하다’, ‘녹차하다’, ‘고추하다’ 등이 실시간 검색어 급상승 상위를 점령했다.

‘퀴즈 위의 아이돌’은 매주 월요일 오후 8시 30분 방송된다.

정태건 기자 biggu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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