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시세끼'→'바퀴 달린 집'
공효진, 이례적인 예능 행보
나올 때마다 최고 시청률 경신
'바퀴 달린 집' 속 공효진/사진=tvN 제공
'바퀴 달린 집' 속 공효진/사진=tvN 제공


좀처럼 예능 프로그램에서 보기 힘들었던 배우 공효진이 최근 다양한 방송을 통해 시청자들과 만나고 있다. 홍보할 드라마나 영화가 없는 데도 이례적인 활동으로 이목을 집중시킨다.

공효진은 MBC '나 혼자 산다'에 모습을 드러낸 후 tvN '삼시세끼 어촌편5', '바퀴 달린 집'에 연달아 출연하며 화제를 모았다. 그는 번뜩이는 예능감은 없지만 '공블리'라는 별명에 걸맞게 톡톡 튀면서도 친근한 매력을 발산하고 있다. 특히 단독 게스트로 출연한 '삼시세끼 어촌편5'와 '바퀴 달린 집'에선 최고 시청률을 갈아치우는 등 방송가에서 엄청난 영향력을 과시하고 있다.

공효진은 지난달 25일 방송된 tvN 예능 프로그램 '바퀴 달린 집'에서 집들이 손님으로 등장했다. 드라마 '괜찮아, 사랑이야'를 통해 인연을 맺은 배우 성동일의 초대에 응하면서다. 이날 공효진은 특유의 친근함으로 김희원, 여진구와도 색다른 케미를 보였다. 특히 김희원의 스캔들, 결혼에 대한 생각 등 솔직한 발언과 털털한 매력으로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날 공효진이 나온 '바퀴 달린 집'은 방송 3회 만에 5% 시청률을 돌파하는 기염을 토했다.
'삼시세끼 어촌편5' 게스트 공효진/사진=tvN 제공
'삼시세끼 어촌편5' 게스트 공효진/사진=tvN 제공
지난 5월에는 '삼시세끼 어촌편 5'에 첫 번째 게스트로 나와 드라마 '최고의 사랑'에서 호흡을 맞춘 차승원과 9년 만에 재회하며 화제를 모았다. 처음 만나는 배우 손호준에겐 어색해하다가도 선배의 카리스마를 과시하는 등 기존 멤버들과 조화롭게 어울려 호응을 얻었다.

공효진은 또 출연진들의 만류에도 끊임 없이 청소와 설거지를 하며 살림꾼으로 활약했다. 하지만 그가 출연한 회차에선 유달리 식재료가 부족해 '먹을 복보다 일 복이 많은' 게스트의 면모로 웃음을 안겼다. 공효진이 첫 등장한 '삼시세끼 어촌편5' 3회분은 12.2%의 시청률로 이번 시즌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tvN '삼시세끼'의 원조 히로인 이서진이 등장해 화제를 모은 9회와 같은 수치다.

앞서 공효진은 절친 손담비가 고정 출연 중인 MBC '나 혼자 산다'에도 여러 차례 등장해 이목을 집중시킨 바 있다. 공효진은 배우 정려원 등 친구들과 함께 털털한 모습으로 또 다른 매력을 발산했다. 스스로 '공장금'이라는 애칭을 붙이며 요리 실력을 뽐내려했지만 끝내 조미료를 찾는 허당기로 웃음을 안겼다.

1999년 영화 '여고괴담2'로 데뷔한 공효진은 활동 기간 내내 드라마와 영화를 오가며 활발한 연기 활동을 펼쳐왔다. 하지만 이처럼 연달아 예능 프로그램에 모습을 드러낸 건 이례적이다. 잦은 출연은 아니어도 나올 때마다 '한 방'씩 터트려주며 독보적인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바퀴 달린 집' 속 공효진/사진=tvN 제공
'바퀴 달린 집' 속 공효진/사진=tvN 제공
'바퀴 달린 집'에 출연한 공효진은 자신의 예능 출연에 대한 생각도 밝혔다. 그는 최근 연달아 방송에 나온 것을 두고 "사람들이 어떻게 생각할지 걱정된다"면서 "갑자기 예능에 나와서 내 모습을 보여줘도 되나 싶었다"고 털어놨다.

공효진의 이같은 걱정은 오랜 기간 배우로서 쌓아온 이미지에 대한 부담감에서 나온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시청자들은 이미 시청률과 화제성으로 그의 물음에 답하고 있다. 본격적인 예능 활동은 스스로에게 엄청난 부담이겠지만, 그간의 행보처럼 절친들과 함께 즐겁고 편안한 모습을 보여준다면 시청자들은 앞으로도 뜨거운 관심과 응원을 보내줄 것으로 예상된다.

정태건 기자 biggu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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