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사부일체' 엄정화, 나를 존중하는 법
엄정화의 '찐친소 페스티벌'
엄정화 "홍진경, 한 번도 거절한 적 없는 친구"
엄정화가 '집사부일체' 사부로 출연했다. / 사진제공=SBS
엄정화가 '집사부일체' 사부로 출연했다. / 사진제공=SBS
SBS '집사부일체'의 엄정화가 '슬기로운 싱글생활'의 수칙으로 '친구'를 꼽으며 진정한 친구의 소중함을 다시금 일깨웠다.

시청률 조사 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21일 방송된 '집사부일체'는 가구 시청률 4.8%(이하 수도권 2부 기준), 광고 관계자들의 중요 지표이자 화제성을 주도하는 2049 타깃 시청률은 3.1%를 기록했고, 분당 최고 시청률은 5.1%까지 올랐다.

이날 방송에서 이승기, 신성록, 양세형, 차은우, 김동현은 사부 엄정화와 하루를 보냈다.

엄정화는 '저탄고지'의 '키토제닉' 식단으로 식사를 한다며 몸매 관리 비결을 밝혔다. 엄정화는 "다이어트 때문에 알게 된 식단이긴 한데, 이걸 하고 나서 수면제를 끊었다"라며 곤약쌀로 만든 김밥과 떡국, 빵가루 없는 돈가스를 선보였다. 처음에는 반신반의하던 멤버들도 "감동의 맛이다" "이렇게 다이어트하면 365일 할 수 있다"며 놀라워했다. 엄정화는 식단관리에 대한 질문에 "1년에 라면을 한 번 먹을까말까한다"라고 답하면서도 "그런데 술은 마신다"고 해 웃음을 안겼다.

엄정화는 "예전에 한창 활동할 때는 거의 안 먹고 다이어트를 했다. 그러니까 몸에 반응이 오더라. 그래서 갑상선도 걸렸던 것 같다. 그래서 요즘은 '오늘 하루를 최고로 즐겁게 지내고 싶다'라는 생각에 집중한다. 맛있는 음식 먹고 친구들을 만나며 나를 존중하는 것"이라며 하루하루를 소중한 시간으로 채우는 방법을 전했다.

이후 엄정화는 '슬기로운 싱글생활'의 세 번째 수칙으로 '진짜 친구가 되어주기'를 꼽았다. 그는 "긍정적이고 힘을 줄 수 있는 친구가 옆에 있는 게 중요한 것 같다"며 친구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에 양세형 역시 "어떤 친구가 있는가에 따라 삶이 달라진다고 장담한다"고 공감했다.

다음날, 찐친들과 함께하는 '엄친소페스티벌'이 열렸다. 멤버들은 모두 복고 패션으로 롤러장에 모인 가운데, 엄정화는 "'슬기로운 싱글생활'의 세 번째 수칙, 친구와 함께 즐기는 소소한 파티"라며 이날의 파티에 와줄 것 같은 친구로 홍진경, 정재형, 최화정, 이영자를 호명했다. 이때 엄정화의 25년 찐친 홍진경이 등장했다. 홍진경은 엄정화를 위해 제주도에서 흔쾌히 올라왔다고 한다. 엄정화는 "진경이는 먼저 헤아려주는 친구. 한 번도 거절한 적이 없어서 제일 처음으로 와줄 줄 알았다"며 고마워했다.

이어 멤버들의 찐친으로 은혁, 이진호, 하도권, MJ, 이재윤이 등장, 시작부터 페스티벌의 흥을 끌어올렸다. 이승기와 은혁, 차은우와 MJ, 김동현과 이재윤, 신성록과 하도권, 양세형과 이진호는 서로의 끈끈한 우정을 자랑했고, 엄정화는 "엄친소페스티벌에 오신 여러분들 환영한다"며 페스티벌의 시작을 알렸다.

홍진경은 엄정화와 어떻게 친해졌냐는 질문에 25년 전 미국 공연에서 처음 만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홍진경은 "한인타운 거리에서 너무 슬피 울고있더라. 처음 만난 제 품에 안겨서 너무 슬피 울었다. 강렬했던 첫 만남이었다"라고 말했다. 홍진경은 그 이유에 대해서는 "그때 언니가 사귀던 남자랑"이라고 말을 꺼냈으나, 엄정화에게 제지당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런가 하면 홍진경은 엄정화에 대해 "실제로 보면 더 좋은 언니. 카메라 불꺼졌을 때 더 좋은 사람. 사람이 좋고 착해서 걱정되는 사람"이라며 애정을 드러냈다.

멤버들은 찐친들과의 진실게임을 열었고, 이는 서로에 대한 훈훈한 미담 릴레이로 이어졌다. 그 중 신성록은 하도권에 대해 "형이지만 긴 무명 생활을 버텨오는 걸 봤다. 그 세월 동안 배우를 그만해야 하나 생각한 적도 있고"라며 울컥한 듯 눈물을 흘리며 말을 잇지 못했다. 신성록은 하도권이 배우를 그만두려 했을 때 하도권의 아내에게 "조금 더 믿어주면 언젠가 대성할 배우"라며 굳건한 믿음을 보여줬다고 한다. 신성록은 “시간이 지나서 잘 되니까 가족 일처럼 기쁘다"고 해 감동을 안겼다. 그런 신성록은 머쓱한 듯 "저만 알고 있는 비밀 간다"라며 "제 친구 하도권 배우는 묶었다"라고 해 현장을 폭소케 했다.

이날 '엄친소페스티벌'에서는 엄정화의 명곡 맞히기 대결이 진행됐다. 멤버들과 친구들은 그 시절 춤과 노래를 즐기며 흥겨운 시간을 보냈다. 마지막으로 멤버들은 엄정화의 '하늘만 허락한 사랑'를 함께 불렀고, 홍진경은 "제 마음속에 언제나 톱스타. 앞으로도 언니 옆에 함께 있을 거고, 언니가 있어줘서 너무 감사하고 사랑한다"며 엄정화를 안아줬다. 이에 엄정화는 눈물을 흘리며 "언제나 함께하는 친구가 되어주겠다. 항상 고맙다"고 답했다.

김지원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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