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름의 희열' 일본 진출
지난 8일 첫 방영
日 레슬링 선수, 씨름 도전장
'씨름의 희열' 포스터/ 사진=KBS2 제공
'씨름의 희열' 포스터/ 사진=KBS2 제공
지난해 화려한 기술과 박진감 넘치는 승부로 침체된 씨름의 부활을 알렸던 KBS 예능 프로그램 '씨름의 희열'이 일본 방송에서도 정식 방영을 시작해 새로운 스포츠 한류 열풍을 예고했다.

한국의 전통 스포츠와 예능의 접목이라는 한계를 극복하고 일본 판권 판매에 성공한 '씨름의 희열'은 지난 8일 일본 현지 CS 채널인 KNTV에서 방영을 시작했다. 사전 오픈한 공식 홈페이지 역시 기타 스포츠 페이지 대비 약 10배 이상의 페이지뷰(PV)를 기록하며 일본 팬들의 높은 기대를 실감케 했다.

여기에 KBS는 대한씨름협회, 아이디어팩토리와 3자 협약을 통해 공동으로 현지 이벤트 및 ‘재팬 프리미엄 대회’ 개최하고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 등을 포함한 일본 프로모션을 추진한다. 기초적인 씨름의 룰과 출연 선수들을 알리고, 나아가 해외의 씨름 팬을 늘리는 것을 목표로 한다. 첫 걸음으로 유튜브와 각종 SNS에 ‘씨름 재팬’이라는 이름의 일본 공식 계정을 열고 홍보를 시작했다.

특히 주목할만한 것은 전 일본 레슬링 선수였던 ‘하야시 켄타’의 씨름 도전기다. ‘씨름의 희열’을 접하고 씨름에 매력을 느낀 하야시 켄타는 아마추어 대회 출전을 목표로 한창 연습에 매진 중이다. 한국어와 한국 문화를 공부하며 씨름 전도사를 자처한 하야시 켄타를 위해 국내 선수들도 적극적으로 지원에 나섰다. 화상으로 소통하며 실질적 조언을 아끼지 않았고 임태혁, 이승호 선수는 자신들의 샅바를 선물하고 빠른 시일 내에 직접 만나고 싶다는 소망을 밝히기도 했다.

우리의 민족성이 깃든 전통 스포츠 콘텐츠인 '씨름의 희열'이 일본 시청자들의 마음까지 사로잡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정태건 기자 biggun@ten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