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백상예술대상
'기생충' 3관왕·'동백꽃' 4관왕
2020 백상예술대상 수상자들 /사진=인스타그램
2020 백상예술대상 수상자들 /사진=인스타그램
'백상예술대상'의 영광은 영화 '기생충'의 봉준호 감독과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이 안았다.

지난 5일 밤 열린 제56회 백상예술대상에서 두 작품은 각각 드라마, 영화 대상작으로 선정됐다.

KBS2 '동백꽃 필 무렵'은 남자주인공 강하늘이 최우수 연기상을, 오정세가 남자 조연상을 받았고, 임상춘 작가가 극본상도 받으면서 4관왕에 올랐다.

윤재혁 PD는 "'동백꽃'이라는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어준 임 작가님 감사하다. 아름다운 세상을 따뜻하게 그려준 차영훈 감독, 빛나게 만들어준 공효진, 강하늘 등 배우들, 스태프들에게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이어 "'동백꽃'은 화려한 사람들이 주인공이 아니다. 평범해보이지만 치열하고 소중한 삶을 살아가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 대한민국이 어려운 시기를 지나고 있는데 이 순간에도 뜨겁게 살아가는 우리 모두에게 '동백꽃'의 누군가처럼 기적같은 일이 일어나길 바란다"고 말했다.

영화 '기생충'은 영화 부문 대상과 작품상, 배우 박명훈이 남자 신인상을 탔다.

곽신애 바른손이앤에이 대표는 봉준호 감독을 대신해 "지난해 5월 칸에서 시작된 '기생충'의 여정이 백상에서 마무리하게돼 영광이다"라며 "봉 감독은 조용히 새 시나리오를 쓰고 있다. 오늘 무관중 시상식을 하지만 조만간 극장에서 만날 날이 올 것"이라고 전했다.

박명훈은 "46살에 신인상을 받았다. 전세계에서 '기생충'을 가장 먼저 본 관객이 우리 아버지다. 봉 감독의 배려로 투병 중인 아버지가 가장 먼저 보셨다. 훌륭한 추억을 만들어 주셔서 감사드린다"라며 '리스펙'을 외치며 무대 아래로 나려갔다.

최우수 연기상 TV부문은 KBS2 ‘동백꽃 필 무렵’ 강하늘과 함께 JTBC‘부부의 세계’ 김희애가 수상했다. 영화 부문은 ‘남산의 부장들’ 이병헌, ‘생일’ 전도연이 수상했다. 연극 부문은 최우수 연기상은 백석광, 김정이 수상했다.
제56회 백상예술대상 / 사진 = JTBC 영상 캡처
제56회 백상예술대상 / 사진 = JTBC 영상 캡처
TV부문 연출상은 ‘부부의 세계’ 모완일 감독, 영화 감독상은 '벌새' 김보라 감독이 기쁨을 안았다.

예능 작품상은 TV조선 ‘내일은 미스터트롯’이, TV부문 예능상은 박나래, 유재석이 수상했다.

조연상은 ‘동백꽃 필 무렵’ 오정세, tvN ‘사랑의 불시착’ 김선영이 수상했다.

오정세는 "드라마, 연극, 독립영화 등 100여개의 작품에 참여했고 어떤 작품은 성공하기도 하고 어떤 작품은 심하게 망하기도 했다. 결과가 다르다는게 신기한 것 같다. 개인적으로 똑같은 마음으로 열심히 했다"고 말했다.

이어 "돌이켜 생각하면 잘해서 결과가 좋은게 아니고 못해서 망한게 아니라고 생각이 들었다. 세상에는 열심히 사는 보통 사람들이 많다. 그런 사람들을 보면 세상이 불공평해 보였다. 꿋꿋이 자기 일을 하는 사람들에게 똑같은 결과가 주어지는게 아니다. 그럼에도 포기하지 말고 무엇이든 계속 하시면 좋겠다. 자책하지 말라. 여러분 탓이 아니다"라고 속내를 드러냈다.

그러면서 "계속하다보면 위로와 보상이 찾아오게 될 것"이라며 "제게는 '동백이'가 그랬다. 여러분도 여러분만의 동백이를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감동의 수상 소감을 전했다.

한편 이번 시상식은 2019년 4월 1일부터 2020년 4월 30일까지 지상파·종편·케이블·OTT·웹에서 제공된 콘텐츠나 같은 시기 국내에서 공개한 한국 장편영화 및 공연한 연극을 대상으로 수상작을 선정했다.

제56회 백상예술대상 수상작(자)

△ 대상 : ‘동백꽃 필 무렵’, 봉준호

드라마 부문

△ 드라마 작품상 : SBS ‘스토브리그’

△ 예능 작품상 : TV조선 ‘내일은 미스터트롯’

△ 교양 작품상 : EBS ‘자이언트펭TV’

△ 연출상 : ‘부부의 세계’ 모완일 감독

△ 극본상 : ‘동백꽃 필 무렵’ 임상춘

△ 예술상 : tvN ‘대탈출3’(미술) 장연옥

△ 남자 최우수 연기상 : ‘동백꽃 필 무렵’ 강하늘

△ 여자 최우수 연기상 : ‘부부의 세계’ 김희애

△ 남자 조연상 : ‘동백꽃 필 무렵’ 오정세

△ 여자 조연상 : ‘사랑의 불시착’ 김선영

△ 남자 신인 연기상 : ‘낭만닥터 김사부’ 안효섭

△ 여자 신인 연기상 : ‘이태원 클라쓰’ 김다미

△ 남자 TV예능상 : ‘놀면 뭐하니?’ 유재석

△ 여자 TV예능상 : ‘나 혼자 산다’ 박나래

△ 바자 아이콘상 : 서지혜

△ 틱톡 인기상 : 현빈 손예진

영화 부문

△ 작품상 : ‘기생충’

△ 감독상 : ‘벌새’ 김보라 감독

△ 시나리오상 : ‘엑시트’ 이상금

△ 예술상 : ‘남산의 부장들’(분장) 김서희

△ 신인 감독상 : ‘82년생 김지영’ 김도영

△ 남자 최우수 연기상 : ‘남산의 부장들’ 이병헌

△ 여자 최우수 연기상 : ‘생일’ 전도연

△ 남자 조연상 : ‘나의 특별한 형제’ 이광수

△ 여자 조연상 : ‘벌새’ 김새벽

△ 남자 신인 연기상 : ‘기생충’ 박명훈

△ 여자 신인 연기상 : ‘찬실이는 복도 많지’ 강말금

연극 부문

△ 백상 연극상 : ‘그을린 사랑’ 연출 신유청

△ 젊은 연극상 : ‘0set 프로젝트’ 사랑 및 우정에서의 차별금지 및 권리구제에 관한 법률(극단)

△ 남자 최우수 연기상 : ‘와이프’ 백석광

△ 여자 최우수 연기상 : ‘로테르담’ 김정

김예랑 기자 norang@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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