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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트시그널3', 4주 연속 비드라마 화제성 1위
방송 전 출연자 논란으로 시끌→편집 無
꼬리표 여전, 정면돌파가 '올바른' 선택인지 의문.
'하트시그널 시즌3' 메인 포스터./사진제공=채널A
'하트시그널 시즌3' 메인 포스터./사진제공=채널A
채널A '하트시그널 시즌3'가 전주 대비 화제성 11.61% 증가하며 4주 연속 비드라마 1위 자리를 지켰다. 입주자들의 두 번째 공식 데이트가 공개돼 화제를 모았으나, 논란 있는 출연자를 편집하지 않은 것에 부정적 반응은 꾸준히 나타났다. 비드라마 출연자 화제성 부문에서도 '하트시그널' 출연진 4명이 TOP 10에 이름을 올렸다.

‘하트시그널3’는 방송 전부터 출연자들이 논란에 휩싸였다. 한 여성이 대학 재학 시절 후배들에게 막말과 고함 등 인격 모독 등을 해 자퇴한 동기가 있었다고 주장한 것. 해당 글이 빠르게 유포되면서 여성의 이름이 천안나이며 천안나가 졸업한 대학교와 사진 등 정보가 밝혀졌다. 이어 이가흔이 학교 폭력 가해자였다는 주장이 나왔고, ‘하트시그널3’ 포스터 속 네 번째 남성 김강열이 버닝썬에 드나들었으며 마약 혐의도 있다는 글도 나왔다.

출연진의 잇따른 논란에 제작진은 4일 만에야 입을 열었다. ‘하트시그널3’ 측은 “일각의 주장들은 사실과 다르다”며 “원문 게시자를 통해 확인하려고 하였으나 원문이 이미 삭제되고 없는 상황이다. 학교 관계자와 해당 루머에 피해자인 것으로 등장하는 당사자 등을 통해 논란이 사실과 다름을 확인하였다”고 해명했으나 논란은 사그라지지 않았다. 해명일 뿐 대책은 없었기 때문이다. 네티즌들은 “여론은 묵살하고 방송을 강행하나” “다수가 인성 괜찮다하면 괜찮은 거냐. 소수의 피해자들은 무시하는 거냐” “제작진도 제2의 가해자” 라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이러한 출연진 논란은 앞선 시즌에서도 있어왔다. 시즌1에 출연했던 뮤지컬 배우 강성욱은 강제추행 혐의로 서울고등법원 형사10부로부터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받았다. 또한 시즌2에 출연했던 일반인 김현우는 3차례 음주운전을 해 벌금형을 받았다.
'하트시그널3' 천안나, 이가흔, 김강열./사진제공=채널A
'하트시그널3' 천안나, 이가흔, 김강열./사진제공=채널A
그러나 ‘하트시그널3’는 편집 없이 전면돌파를 강행했다. 논란의 주인공이었던 이가흔, 김강열, 천안나는 기존 출연자들처럼 매력적으로 비쳐졌다. 출연 비중도 똑같았다. 스튜디오 촬영은 논란 이후 촬영된 것임에도 연예인 패널들은 논란에 대해 아무 언급도 하지 않았다.

논란은 잠잠해졌어도 꼬리표는 여전하다. 물론 화제성으로만 보면 이들의 선택은 옳았던 것 일수도 있다. 시청자들은 논란과는 별개로 이들의 러브라인에 흥미를 느끼고 설레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출연자 논란을 이렇게 없었던 일처럼 만든 ‘하트시그널3’의 선택이 ‘올바른’ 선택이었을지는 여전히 의문이다.

태유나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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