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로움에서 비롯된 공격성+사료 집착성
강형욱 "문제 바로 잡기 전, 보호자의 책임, 의무 다해라”
사진= KBS2 '개는 훌륭하다' 방송 화면.
사진= KBS2 '개는 훌륭하다' 방송 화면.
강형욱이 반려견의 문제 행동을 바로 잡기 전, 보호자의 책임과 의무를 다할 것을 강조했다.

지난 18일 방송된 KBS2 '개는 훌륭하다‘(이하 ’개훌륭‘)에서는 하루 평균 10시간을 혼자 지내는 싱글가정 고민견 ’끼‘의 사연이 소개됐다. 강형욱은 외로움에서 비롯된 ’끼‘의 공격적 성향에 대해 보호자의 무관심을 꼬집으며 올바른 보호자의 태도가 무엇인지를 일깨웠다.

강형욱은 전조 증상 없이 사람을 물고, 사료에 집착하는 고민견 ‘끼’의 행동이 혼자 사는 보호자의 생활 패턴과 연관성이 있을 것이라 보고 면밀하게 상담을 진행했다. 어릴 때도 사람을 물었던 적이 있는지, 산책은 일주일에 몇 번 하는지, 보호자의 출퇴근 시간은 몇 시인지 등 촘촘하게 파고들수록 ‘끼’에 대해 확신하지 못하는 보호자의 모습과 홀로 오랜 시간을 보내야 했던 고민견의 생활이 드러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강형욱은 “산책은 보호자의 책임이자 의무”라며 “보호자는 반려견의 행복 요소를 파악하고 행복감을 충족시켜줘야 한다. 이런 행동이 앞으로도 지속될 것이라는 안정감을 느끼면 ‘끼’의 공격성이 사라질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제한 급식과 하루 두 번 산책, 예절 및 사회성 교육을 하도록 제안해 잘못을 만회할 수 있는 방법을 전수했다.

문제 행동의 원인을 파악한 강형욱은 본격적인 교육을 시작했다. 먼저 보디 블로킹 훈련으로 ‘끼’의 공격성을 제어해 나갔다. 밥그릇을 건들기만 하면 날선 반응을 보이던 ‘끼’는 강형욱의 훈련에 점차 적응하며 흥분을 가라앉혔다.

이어 야외로 나선 강형욱은 “산책은 개가 가고 싶은 데로 주인이 끌려가는 것이 아니라 나란히 걷는 것”이라며 올바른 산책법도 알려줬다. 그러면서 ‘끼’가 리드줄이 팽팽해질 만큼 보호자를 앞서 걸을 때면 보호자가 걸음을 멈추고 ‘끼’가 돌아오길 기다린 후 인내심을 갖고 반대 방향으로 이동하기를 반복해 통제에 따르는 방법과 규칙을 배우게 했다.

섬세한 설명과 아낌없는 칭찬으로 보호자의 용기를 북돋아주는 강형욱의 응원 속에서 반복 훈련이 계속됐다. 초반 요지부동이었던 ‘끼’는 점차 걸음을 멈출 때 마다 보호자를 바라보며 걸음을 맞춰나갔다. 조금씩 보이는 ‘끼’의 긍정적인 변화가 보는 이들의 입가에 미소를 번지게 했다.

보호자는 “그동안 ‘끼’에게 무관심 했던 것 같다”며 “앞으로 ‘끼’의 스트레스를 최대한 해소해주고 트라우마를 극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신뢰와 믿음으로 사랑받는 보호자가 되겠다”라고 약속했다.

이처럼 ‘개는 훌륭하다’는 보호자의 무관심이 초래한 문제를 보여주면서 반려견의 문제 행동 해결에는 보호자의 책임과 의무가 선행되어야 한다는 사실을 되새기게 했다.

‘개는 훌륭하다’는 매주 월요일 오후 11시 10분 방송된다.

태유나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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