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신규 음악 예능 쏟아져
'이십세기 힛트쏭'은 지상파 진출
예능계 새로운 바람 일어날까?
MBC '오! 나의 파트, 너' (위)와 KBS 악인전/ 사진제공=각 방송사
MBC '오! 나의 파트, 너' (위)와 KBS 악인전/ 사진제공=각 방송사
지상파 방송국이 최근 새로운 음악 예능 프로그램을 앞다퉈 선보이면서 음악 예능이 새로운 대세로 떠오를지 주목된다.

MBC는 지난 1월 파일럿 프로그램으로 선보였던 '오! 나의 파트, 너'를 토요일 저녁 시간대에 정규 편성했다.

'오! 나의 파트, 너'는 두 팀의 뮤지션이 정체를 알 수 없는 5인의 도전자 중 함께 할 파트너를 찾아 하모니를 완성해야 하는 추리 음악쇼다. 지난 4일 첫 방송에선 가수 김연우와 정승환이 출연해 일반일들과 자신들의 명곡을 함께 불러 많은 호평을 받았다.

여기에 지상파 첫 단독 MC로 발탁된 가수 규현의 안정적인 진행과 박미선, 문희준 등 추리단의 입담이 더해져 재미를 끌어올렸다.

이날 시청률은 3.3%로 낮았지만 색다른 재미를 선사하며 앞으로의 방송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악인전'에 출연하는 가수 송창식(위)과 송가인/ 사진제공=KBS2
'악인전'에 출연하는 가수 송창식(위)과 송가인/ 사진제공=KBS2
KBS는 오는 25일 새 음악 예능 프로그램 '악(樂)인전'을 선보인다. '악인전'은 음악 늦둥이들이 레전드 음악인을 만나 새 프로젝트를 실현하는 과정을 담는다. 가수 이상민의 프로듀서 복귀로 방송 전부터 화제를 모았으며 '포크계 전설' 송창식과 가수 송가인이 멘토로 합류해 기대감을 드높였다.

여기에 방송인 김숙부터 김준현, 문세윤, 붐, 이주빈, 김요한까지 다양한 출연진이 이름을 올려 이들이 만들어갈 프로젝트에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시간대는 다르지만 '오! 나의 파트, 너'와 동일하게 토요일에 편성된 점도 흥미롭다. 같은날 음악 예능을 선보이는 양사 간의 미묘한 자존심 경쟁이 펼쳐질 전망이다.
'이십세기 힛트쏭' MC 김민아(왼쪽)와 김희철/ 사진제공=KBS Joy
'이십세기 힛트쏭' MC 김민아(왼쪽)와 김희철/ 사진제공=KBS Joy
KBS Joy가 지난달 27일 방영을 시작한 '이십세기 힛-트쏭'도 지상파에 진출한다. KBS2는 9일부터 매주 목요일 오후 8시 55분에 '이십세기 힛-트쏭'을 내보낸다.

최근 유행하는 탑골 트렌드에 발맞춰 기획된 '이십세기 힛-트쏭'은 올드 케이팝과 추억의 명곡들을 재조명해 대중이 원하는 뉴트로 감성의 갈증을 해소하는 예능 프로그램으로 화제를 모았다. 여기에 '인간 주크박스' 김희철과 '대세 예능인' 김민아 아나운서의 활약이 이어지면서 상승세를 탔다.

이러한 음악 프로그램의 연이은 등장과 활약은 방송가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고 있다. 이에 따라 시청자들은 귀 호강과 동시에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게 됐다.

정태건 기자 biggu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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