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희열의 스케치북' 이승철 박보검 출연
이승철 가창에 박보검은 피아노 반주
'유희열의 스케치북' 예고/ 사진제공=KBS2
'유희열의 스케치북' 예고/ 사진제공=KBS2
KBS2 '유희열의 스케치북'에 가수 이승철과 배우 박보검이 출연한다.

'유희열의 스케치북' 제작진에 따르면 두 사람은 지난 17일 녹화를 마쳤다.

최근 녹화에서 영원한 '국민 가수' 이승철이 5년 만에 '유희열의 스케치북' 무대에 올랐다. 12개국 음원차트에서 1위를 차지한 11집 타이틀곡 'My Love'로 첫 무대를 연 이승철은 "관객 없이 노래하는 건 35년 만에 처음"이라고 밝혔다. 이어진 인터뷰에서도 이승철은 수많은 히트곡을 무반주로 소화하며 변함 없는 가창력을 선보였다.

올해로 데뷔 35주년을 맞은 이승철은 자신의 팬클럽에 감사 인사를 남겼다. 팬클럽 이름을 '새침떼기'라고 소개한 그는 "팬클럽 회장이 노안이 왔다. 돋보기를 같이 쓰는 팬클럽이다"라며 긴 시간 함께한 끈끈함을 자랑했다.

이승철은 또 자신의 유행어 "어서 와"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앞서 그는 '슈퍼스타K' 심사위원 출연 당시 캡처된 이미지가 인터넷상에 유행하며 각종 패러디의 주인공이 됐다. 이에 대해 이승철은 "이렇게 리마인드 시켜주시는 것이 인기 관리에 중요하다"며 환하게 웃었다.

반면 박보검은 이날 '유희열의 스케치북'에 처음으로 출연했다. 그는 올해 1월 발표된 웹툰 '달빛조각사' OST '내가 많이 사랑해요'에서 가창자와 뮤직비디오 주인공으로 인연을 맺은 이승철과 함께 특별한 무대를 준비했다. 박보검은 '내가 많이 사랑해요'의 피아노 반주를 맡아 이승철과의 환상의 호흡을 뽐냈다.

이어 박보검은 MC 유희열의 요청을 듣고 즉석에서 이승철의 '서쪽 하늘'과 토이의 '좋은 사람'을 피아노 연주와 함께 열창해 두 사람의 박수를 받았다. 박보검은 "'유희열의 스케치북'의 애청자”라며 "유희열 선배님의 환한 미소가 내 마음을 간지럽혔다. 잊히지 않더라"고 말해 MC 유희열을 흐뭇하게 만들었다.

또한 박보검은 과거 가수를 꿈꿨다고 말했다. 배우로 데뷔하기 전 싱어송라이터를 꿈꿨다는 그는 "소속사 대표의 제안으로 배우가 됐다"면서 "아직도 그 꿈을 놓지 않고 있고 현재 안테나뮤직의 샘김과 프로젝트를 준비하고 있다"고 고백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어 박보검은 적재의 '별 보러 가자'를 리메이크 버전을 짧게 선보였다. 이 모습을 지켜본 이승철은 "퓨어한 목소리가 좋다. 나는 오디션 때 이런 사람들을 뽑는다"며 칭찬했다.

'뮤직뱅크' 전 MC 박보검은 유희열과 함께 2MC로 변신했다. 두 사람은 다음 무대인 이승철의 '그런 사람 또 없습니다'를 함께 소개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승철과 박보검이 함께한 '유희열의 스케치북'은 20일 오후 11시 25분에 방송된다.

정태건 기자 biggu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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