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크맨' 측 "일베서 사용하는 사실 몰라"
"불편함 느낀 분들께 사과"
'노무' 외에도 '노알람', 'NO2' 등 의혹 여전
'워크맨' 일베 자막 논란 사과 /사진=워크맨 유튜브 채널
'워크맨' 일베 자막 논란 사과 /사진=워크맨 유튜브 채널
396만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는 '워크맨'이 일베 단어 사용 논란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장성규, 김민아 기상캐스터가 출연하고 있는 유튜브 '워크맨' 채널은 지난 42화 '부업' 편을 공개했다.

해당 영상에서 장성규와 김민아는 영화 '기생충' 기우 가족이 했던 피자 상자 접기 아르바이트를 했다.

문제가 된 것은 제작진이 쓴 자막이었다. 132개의 상자를 접은 장성규와 김민아는 피자집 사장이 잔돈이 없다고 하자 결국 150개를 접기로 했다.

이에 제작진은 '18개 노무(勞務) 시작'이라는 자막을 올렸다.

일부 네티즌들은 '노무'가 극우 온라인커뮤니티인 '일간베스트'에서 사용하는 단어라며 노무현 전 대통령을 비하한 것 아니냐며 일베 의혹을 제기했다.

'워크맨' 제작진은 커뮤니티 공지를 통해 "부업'편에 사용돼 문제가 된 '노무(勞務)'라는 자막은 사전적 의미인 ‘노동과 관련된 사무'의 뜻으로 전달하고자 한 것"이라며 "해당 단어를 특정 커뮤니티에서 정치적인 목적으로 사용중이라는 사실은 전혀 인지하지 못한 상태였다"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문제의 소지가 다분한 내용을 모르고 있었다는 것도 제작진의 과실"이라며 "불편함을 느낀 분들께 사과드린다"라고 덧붙였다.

제작진의 사과에도 '일베' 의혹은 여전히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과거 업데이트 된 영상에서도 'NO2', '노알람' 등 일베 용어를 사용했다는 비판이 잇따르고 있다.
다음은 유튜브 워크맨 측 공식입장.

'워크맨' 제작진입니다.

42화 '부업 편'(3월 11일 업로드)의 특정 자막과 관련해 불거진 논란에 대한 제작진의 입장을 밝힙니다.

앞서 '부업'편에 사용돼 문제가 된 '노무(勞務)'라는 자막은 사전적 의미인 ‘노동과 관련된 사무'의 뜻으로 전달하고자 했음을 알립니다. 해당 단어를 특정 커뮤니티에서 정치적인 목적으로 사용중이라는 사실은 전혀 인지하지 못한 상태였습니다.

하지만 문제의 소지가 다분한 내용을 모르고 있었다는 것도 제작진의 과실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로 인해 불편함을 느끼신 모든 분들께 사과드립니다. 아울러 '부업' 편에서 문제가 된 부분은 수정하고 재업로드 하겠습니다. 그리고 또 다시 유사한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신중한 태도로 제작에 임하겠습니다. 앞으로 '워크맨' 제작진은 유익하고 재밌는 콘텐츠를 위해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김예랑 기자 norang@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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