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스트레이트', '이만희와 신천지' 편으로 자체 최고 시청률 기록
‘사모님의 비빌 특명’ 편보다 0.8%P 높은 6.8%
MBC '스트레이트'./ 사진제공=MBC
MBC '스트레이트'./ 사진제공=MBC
MBC 탐사기획 ‘스트레이트’가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

3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2일 방송된 ‘스트레이트’는 기존 최고 시청률 6%를 기록한 2018년 5월 13일 방송된 ‘사모님의 비빌 특명’ 편보다 0.8%P 높은 6.8% (전국 가구 기준)를 기록해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 수도권 기준 가구 시청률도 7.0%로 집계 됐으며, 분당 순간 시청률은 10.5%까지 치솟았다.

이날 방송된 ‘스트레이트’에서는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전국적인 확산에 큰 영향을 미친 ‘신천지’에 대해 집중 보도했다.

1984년 총회장 이만희가 설립한 ‘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 즉 ‘신천지’에 따르면 영생을 누리며 왕의 권위까지 누릴 수 있는 사람은 14만 4천명. 취재진은 ‘신천지’ 신도들이 이 14만 4천명에 들기 위해 전도, 예배 등 열성적으로 교회 활동에 참여할 뿐만 아니라 외부 활동도 열성적으로 할 수밖에 없는 구조가 코로나19 전파자 역할을 했다고 지적했다.

자가 격리 중인 신천지 대규 교회 교인은 취재진과의 통화에서 “찬송가를 한 30분 부르는 동안 이번 같은 경우 입에서 침이나 분비물이 많이 나오니까 바로바로 옆에서 감염이 되고”라고 말하며 취재진의 주장을 뒷받침 해주기도 했다. 이와 함께 취재진은 ‘신천지’가 지역 간 교류가 활발하고 교인이 자신의 신분을 속이고 기존 교회로 침입하는 ‘추수꾼’, ‘모략’ 전도 기법 등 정부의 방역망에 잡히지 않는 교인수가 더 많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스트레이트’는 중국 우한과 신천지의 관계를 보여주는 영상을 단독으로 입수해 공개했다. 취재진이 입수한 영상은 2019년 1월 신천지 부산 야고보지파 중국어 번역판 영상으로 중국내 2개 지역이 신도수를 추가로 확보해 정식 교회가 세워졌다고 자축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승격한 교회는 놀랍게도 코로나의 발원지 중국 우한 지역이었다. ‘신천지’ 측은 우한교회가 수년전 폐쇄됐다고 밝혀왔으나 취재진이 입수해 공개한 녹취에서는 ‘신천지’가 우한교회를 꾸준히 관리한 정황이 담겨 있었다. 그러나 녹취가 공개 되자 ‘신천지’는 2018년 중국 지역 교회와 예배당은 폐쇄했고 온라인으로만 전도 중이라고 반박했다.

취재진은 신천지 대구 교회의 집단 감염이 코로나19의 전국적인 확산 사태의 규모와 속도를 완전히 뒤흔들어 놓은 것만큼은 분명하다며, 이번 사태에 책임이 클 수밖에 없는 이만희 총회장 등 ‘신천지’ 지도부에 대한 수사가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스트레이트’는 두 번째 이슈로 사법농단 수사를 마무리 하며 검찰이 대법원에 비위 통보했던 법관 66명의 현재 상황을 분석했다.

후배 법관의 판결문을 뜯어 고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던 임성근 판사, 검찰의 수사망을 저지하기 위해 사건 기록을 유출한 혐의를 받은 신광렬, 성창호, 조의연 판사. 모두 최근 1심에서 무죄 판결을 받았다.

재판 관여가 ‘법관 독립 원칙에 어긋나는 헌법 위반 행위’라면서도, 형법상의 ‘직권남용죄’로는 처벌할 수 없다는 판결. 직권에 ‘재판 개입’ 권한은 없기 때문에 처벌할 수 없다는 납득이 쉽지 않는 논리로 무죄가 선고된 것이다.

취재진은 재판이나 징계를 법원에 손에만 맡겨서는 처벌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비판이 나온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김지미 변호사 (민변 사법위원장)는 “판사들은 징계하더라도 정직 1년 정도밖에는 안 돼요 직을 뺏을 수 없어요 그래서 탄핵이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취재진은 미국과 일본의 사례를 들어 법관 탄핵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취재진은 방송 마지막에 “판사 신분을 헌법으로 보장한 것은 재판 독립을 지키라는 것이지 재판 독립을 해친 판사들을 지키라는 뜻이 아닐 것”이라며 양승태 사법부 사법농단 사건의 해결을 촉구했다.

김수경 기자 ksk@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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