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지원 기자]
사진=SBS ‘미운 우리 새끼’ 방송 캡처
사진=SBS ‘미운 우리 새끼’ 방송 캡처
SBS ‘미운 우리 새끼’(이하 ‘미우새’)가 새로운 ‘미운 남의 새끼’ 배우 오민석의 독특한 이중생활을 선보이며 일요 예능 전체 1위 자리를 탈환했다.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23일 방송된 ‘미우새’는 수도권 가구 시청률 11.1%, 12.7%, 16%로 동시간대 1위는, 일요 예능 전체 1위를 기록했다. 경쟁력과 화제성 지표인 2049 타깃 시청률은 6.5%를 기록했으며, 분당 최고 시청률은 17.6%까지 치솟아 전주 대비 무려 3.8%P 상승세를 보였다.

이날 스페셜 MC로는 봉태규가 출연해 솔직한 입담으로 모벤져스의 맘심을 저격했다. 그는 아내 하시시박과 두 번째 만남에 프러포즈를 했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봉태규는 “처음 만나고 나서 집에 왔는데 심장이 뛰어서 잠을 못 잤다. 그 당시에는 첫 눈에 반한 걸 몰랐다”고 말했다. 이어 “두 번째 만남에서 아내에게 ‘연애를 할 자신이 없다. 결혼하자’고 말했다. ‘출연료와 대출, 지금 살고 있는 집이 얼마인지 이야기를 다 했다. 지금 이게 전부다. 숨기는 거 없고 결혼했으면 좋겠다’라고 말하니 아내가 ‘OK’ 했다”라며 청혼 당시를 떠올렸다.

드라마 ‘리턴’에서 봉태규의 악역 연기는 많은 시청자들에게 호평 받았다. 그는 캐릭터와 관련 “스트레스를 거기서 다 푼 거다. 완전 망나니로 나왔다”라며 육아 스트레스가 명품 악역 연기를 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고 털어놓았다.

지상렬은 김희철의 보호자로 나섰다. 김희철이 렌즈삽입 수술을 한 후 눈이 잘 보이지 않은 것. 김희철의 화이트 하우스를 첫 방문한 지상렬은 지나치게 깔끔한 집 상태를 보더니 “네가 쉬리냐. 왜 이렇게 깨끗하게 사냐”고 말했다. 또한 “너는 흰색을 되게 좋아하는 구나. 앙드레 김인 줄 알았다”라고 말해 폭소를 불러왔다. 또 김희철이 계속 안절부절 지상렬의 뒤를 쫓아다니자 지상렬은 “넌 그냥 어디 박스에서 살아라!”라고 말해 상반된 두 사람의 케미가 어떻게 전개될지 기대감을 안겨줬다.

3대가 함께 고향을 찾은 김종국 패밀리는 병원에 계시는 김종국 고모부터 만났다. 고모는 결혼 안 한 김종국에게 “부끄럽다”며 “그래서 애인 생겼나 안 생겼나?”라고 물어 김종국을 당황하게 했다. 작은아버지 식당을 찾은 김종국은 “나 어릴 때 방학 때 와서 서빙도 하고 진짜 더덕 많이 빻았다”며 추억에 잠기기도 했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작은 아버지는 “너 장가를 가야한다” “인생을 알면 결혼이 겁난다” “인연은 만나는 게 아니라 만드는 거다”라며 폭풍 잔소리를 늘어놓아 웃음을 자아냈다.

사진=SBS ‘미운 우리 새끼’ 방송 캡처
사진=SBS ‘미운 우리 새끼’ 방송 캡처
이날 17.6%까지 끌어올린 최고의 1분 주인공은 새로 ‘미운 남의 새끼’로 합류한 배우 오민석이었다. 오민석은 기상하자마자 부은 얼굴로 과자를 먹는 등 드라마 속 재벌 2세 이미지와는 상반된 인간미 넘치는 모습으로 시선을 집중시켰다. 그는 밥을 먹으러 옆집을 방문해 궁금증을 불러일으켰다. 알고보니 오피스텔 본인 집 옆이 엄마 집이었던 것. 엄마집에 들어온 오민석은 밥을 꺼내먹고 설거지를 쌓아놓고 자연스럽게 TV 유료 영화를 결제해 시청했다. 소파에 누워 편안하게 영화를 보는 모습에 모벤져스는 “미운 우리 새끼 맞네!”라고 공감을 하기도 했다.

이어 지인인 조달환이 방문했다. 조달환은 오민석의 캥거루 하우스를 보고 신기함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오민석이 “빨래도 엄마가 다 해주신다”고 하자 “이게 무슨 독립이냐. 양아치, 기생충이다”라고 돌직구를 날려 웃음을 안겨줬다. 또 오민석의 ‘미우새’ 출연에 대해 “형은 나이도 어리고 기회도 많은데 왜 ‘미우새’를 하냐”고 핀잔을 줬다. 그러면서 “’미우새’는 나이 50 넘은 사람들이 부모님들 속썩이는 것”이라고 프로그램을 정의해 스튜디오의 모든 사람들을 폭소케 만들었다.

캥거루 라이프를 선보인 오민석의 리얼 일상은 오는 3월 1일 밤 9시 5분 이어진다.

김지원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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