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지원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의 급증으로 연예계에서도 예정된 행사를 취소하고 영화 개봉을 연기하는 등 또 다시 비상이 걸렸다. 배우 하정우는 프로포폴 불법 투약 의혹에 대해 부인했다. 한상헌 KBS 아나운서는 ‘유흥업소 여성에게 협박당한 남성’이라는 의혹을 받으면서 진행 중인 모든 프로그램에서 자진 하차했다.

◆ 코로나19 확진자 급증…연예계도 대책 마련에 다시 분주

사진=KBS ‘뉴스9’ 방송 캡처
사진=KBS ‘뉴스9’ 방송 캡처


소강상태로 접어드는 듯했던 코로나19가 또 다시 급속도로 퍼지고 있다. 이로 인해 연예계에서도 예정된 공연을 연기하고 영화 개봉을 미루는 등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오는 29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릴 예정이던 ‘2020 더팩트 뮤직 어워즈’의 조직위원회는 시상식을 미루기로 결정했다. 오는 3월 8일 대구스타디움에서 개최 예정이던 ‘SBS 인기가요 슈퍼콘서트 in 대구’도 잠정 연기됐다. 트로트 뮤지컬 ‘트롯 쇼(Show) 뮤지컬 트롯연가’은 오는 3월 12일로 예정된 초연을 3월 31일로 미뤘다. 공연을 취소한다고 발표했던 ‘미스트롯’ 전국투어 콘서트 시즌2 ‘청춘’ 측은 공연 재개 소식을 기다리는 팬들을 위해 오는 5월 이후 개최하기로 결정했다.

‘슈퍼콘서트 in 대구’와 영화 ‘사냥의 시간’ 포스터. /사진제공=SBS, 리틀빅픽처스
‘슈퍼콘서트 in 대구’와 영화 ‘사냥의 시간’ 포스터. /사진제공=SBS, 리틀빅픽처스
영화들은 잇따라 개봉을 연기했다. 오는 26일 관객을 만날 예정이었던 영화 ‘사냥의 시간’은 개봉일을 미뤘다. 오는 25일로 예정됐던 언론·배급시사회도 취소했다. ‘결백’도 언론·배급시사회와 일반시사회, 배우들의 인터뷰 일정을 모두 취소했다. ‘결백’의 언론·배급시사회는 오는 24일 오후 2시에 개최될 예정이었다. 오는 3월 5일인 개봉일을 미룰지에 대해서는 “추후 정리되는 대로 전하겠다”고 밝혔다. 오는 26일 관객들을 만날 예정이던 애니메이션 영화 ‘슈퍼스타 뚜루’도 개봉을 잠정 연기했다. 오는 3월 5일 선보일 예정이었던 다큐멘터리 영화 ‘밥정’도 개봉을 미뤘다.

극장가도 대책 마련에 나섰다. CGV는 전체 극장을 대상으로 방역·소독을 마쳤다. 롯데시네마는 확진자 동선 인접 1km 이내 영화관을 대상으로 소독하고, 상황대응팀을 운영하고 있다. 메가박스는 상암월드컵경기장점에 열화상 카메라를 설치했다. 영화진흥위원회는 손 소독제 5000병을 확보해 전국 200개 상영관에 긴급 지원했다. 앞서 영진위는 멀티플렉스 3사(CGV·롯데시네마·메가박스)를 포함해 지역단관 등 전국 영화관 120개에 손 소독제를 3000병을 지원한 데 이어 20일 80개 영화관에 2000병을 추가 지원했다.

방송계에서는 무방청 녹화를 이어가기로 했다. 지난 22일 생방송된 KBS2 ‘태백에서 금강까지-씨름의 희열’ 파이널 라운드는 관중 없이 진행됐다. 스튜디오 퀴즈쇼 포맷에서 벗어나 대학교, 고등학교 등을 찾아다니며 ‘천재’들을 만나는 콘셉트로 진행되고 있는 tvN ‘문제적 남자: 브레인 유랑단’은 당분간 휴지기를 갖기로 했다. KBS2 ‘불후의 명곡’은 오는 24일 녹화도 방청객 없이 진행하기로 했다.

◆ 하정우, 프로포폴 불법 투약 의혹에 “치료 목적”…풀리지 않는 의문

배우 하정우 /사진=텐아시아DB
배우 하정우 /사진=텐아시아DB
배우 하정우가 프로포폴 불법 투약 의혹에 “치료 목적”이라고 해명했지만 사실 여부를 두고 여전히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설전이 오가고 있다.

하정우 소속사 워크하우스컴퍼니는 지난 18일 프로포폴 불법 투약 의혹에 대해 “흉터 치료를 위해 수면마취를 받았을 뿐 약물을 남용한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이어 “치료를 받을 때 원장의 판단 하에 수면마취를 시행한 것이 전부이며 어떠한 약물 남용도 전혀 없었다. 하정우는 치료에 어느 정도 효과를 본 후, 그 해 가을 경 내원을 마쳤다”고 설명했다. 또한 ‘배우 출신 동생 명의로 진료를 받았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원장은 최초 방문할 때부터 ‘마스크와 모자를 쓰고 오라’고 하는 등 프라이버시를 중시했다”며 “이 과정에서 원장은 하정우에게 ‘소속사 대표인 동생과 매니저의 이름 등 정보를 달라’고 요청했다. 프라이버시 보호 차원으로 막연하게 생각했고, 의사의 요청이라 별다른 의심 없이 전달했다”고 해명했다.

하정우의 측근도 나서 그의 주장을 뒷받침하는 증거를 제시했다. 지난 19일 방송된 채널A ‘뉴스A’는 하정우의 측근이 제공한 하정우와 성형외과 원장의 휴대전화 메시지 대화 내용을 공개했다. 하정우의 측근은 이 내용을 근거로 “프로포폴 주사를 맞은 건 피부과 치료 과정에서였고, 불법 투약은 없었다”고 주장했다. 흉터 치료에 프로포폴 주사를 맞아야 하는지에 대한 일각의 의문에 대해서는 “얼굴 흉터가 깊어 수면마취 없이 시술을 받으면 참을 수 없을 정도로 아파했다”고 설명했다.

하정우는 현재 촬영 등의 일정으로 해외 체류 중이다. 하정우 측은 “현재까지 검찰 출석 요청을 받지 않았다”며 “검찰 조사 요청이 온다면 적극적으로 임하겠다”고 밝혔다. 검찰은 하정우가 소속사를 통해 밝힌 해명의 진위를 파악한 뒤 하정우를 소환 조사할 방침이다.

◆ 유흥업소 여성에 협박당한 이가 한상헌 아나운서?…“프로그램 자진 하차”

한상헌 아나운서 /사진제공=KBS
한상헌 아나운서 /사진제공=KBS
한상헌 KBS 아나운서가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이하 ‘가세연’)로부터 ‘유흥업소 여성에게 협박당한 남성’이라는 지목을 받으면서 진행을 맡았던 모든 프로그램에서 자진 하차하기로 결정했다.

한 아나운서는 지난 20일 KBS를 통해 “정확한 사실관계에 기반하지 않은 논란에 대해 추후 정돈해 밝히겠다”면서 “본인이 진행하는 프로그램들에 누를 끼칠 수 없어 자진하차 하고자 한다.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고 전했다.

‘가세연’은 지난 18일 “최근 언론을 통해 보도된 ‘유흥업소 여성에게 3억 원을 협박당한 피해자의 정체’가 한상헌 아나운서”라고 주장했다. 앞서 서울중앙지방법원은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공동공갈) 혐의로 기소된 유흥업소 여성 A씨와 공범 B씨에게 각각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이들은 방송사 아나운서인 C씨에게 술집 여성과의 만남 사실을 폭로하겠다고 협박해 200만 원을 받아낸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유흥주점에서 일하던 A씨는 지난해 손님으로 온 C씨와 알게 됐다. 당시 연락처를 교환한 뒤 2~3주에 한 번씩 만났고, 잠자리를 갖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상헌 아나운서는 2011년 KBS 38기 공채 아나운서로 입사했다. 올림픽과 아시안게임 등 주요 스포츠 이벤트에서 메인 MC를 맡았으며 ‘추적60분’ ‘천상의 컬렉션’ ‘한밤의 시사토크 더 라이브’ ‘생생정보’ 등을 진행했다.

김지원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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