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우빈 기자]
가수 하유비(왼쪽부터), 강예슬, 김희진, 정다경, 김소유, 박성연, 정가은이 5일 오후 서울 청담동 일지아트홀에서 열린 ‘트롯연가’ 제작발표회에 참석했다. / 서예진 기자 yejin@
가수 하유비(왼쪽부터), 강예슬, 김희진, 정다경, 김소유, 박성연, 정가은이 5일 오후 서울 청담동 일지아트홀에서 열린 ‘트롯연가’ 제작발표회에 참석했다. / 서예진 기자 yejin@
국내 최초 트로트 뮤지컬 ‘트롯 Show 뮤지컬 트롯연가’ (이하 ‘트롯연가’)가 ‘미스트롯’ ‘미스터트롯’이 불러일으킨 트로트 열풍에 힘을 싣는다. ‘트롯연가’는 신나고 에너지 넘치는 노래에 감동이 더해진 스토리로 흥과 힐링 모두 놓치지 않는 공연으로 관객들을 만날 예정이다.

5일 오후 서울 청담동 일지아트홀에서 ‘트롯연가’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행사에는 가수 홍경민·정다경·김소유·김희진· 강예슬·하유비·박성연과 방송인 정가은, 개그맨 홍록기, 영기, 배우 김승현이 참석했다.

‘트롯연가’는 1997년을 배경으로 폐업 위기에 처했던 클럽 홀리데이가 가왕의 목청을 가진 영희를 통해 클럽의 전성기를 되찾는 이야기 그린다. 가수지망생 영희는 엄마가 노래했던 클럽 홀리데이를 발견하고 홍사장의 권유로 ‘천하제일가왕전’에 나간다. 승승장구하던 영희는 백장미의 악행으로 준결승 무대에서 곡을 빼앗기는 위기에 처하지만 슬기롭게 위기를 극복하는 내용이다.

홍록기는 ‘트롯연가’의 출연자이자 프로듀서다. 홍록기는 “트로트가 많은 분들의 사랑을 받는 유행으로 자리잡았. 트로트로 뮤지컬을 만들어보면 어떨까 생각했는데 대본도 너무 잘 나왔고, 캐스팅도 잘 됐다”며 “연습을 하고 드라마와 노래가 연결되는 걸 보며 기획하길 잘했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영희 역을 맡은 정다경, 김소유, 김희진, 강예슬 씨는 무대 경험이 없는 분들인데 무대 위에서 끼가 장난이 아니다”라며 “장미 역의 정가은, 하유비, 박성연 씨는 의도한 건 아닌데 모두 8등신 미녀”라고 칭찬했다.

‘미스트롯’으로 큰 사랑을 받은 정다경, 김소유, 김희진, 강예슬이 김영희 역을 맡았다. 강예슬은 “뮤지컬이 연기, 노래, 춤 세 박자가 맞아야 하는 건데 첫 뮤지컬이라 설레고 긴장도 된다”고 말했다. 김소유는 “트로트 열풍이지 않느냐”며 “‘트롯연가’가 최초의 트로트 뮤지컬이라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지실 것 같아서 설레기도 하고 부담도 된다. 선배들이 잘 이끌어주고 계셔서 연기에 흥미를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강예슬과 정다경은 “작년부터 뮤지컬을 하고 싶다고 입버릇처럼 하고 다녔는데 하게 돼 좋다”고 밝혔다.

개그맨 겸 가수인 영기(왼쪽부터), 가수 강예슬, 김희진, 정다경, 김소유, 홍경민, 배우 김승현, 개그맨 홍록기가 5일 오후 서울 청담동 일지아트홀에서 열린 ‘트롯연가’ 제작발표회에 참석했다. / 서예진 기자 yejin@
개그맨 겸 가수인 영기(왼쪽부터), 가수 강예슬, 김희진, 정다경, 김소유, 홍경민, 배우 김승현, 개그맨 홍록기가 5일 오후 서울 청담동 일지아트홀에서 열린 ‘트롯연가’ 제작발표회에 참석했다. / 서예진 기자 yejin@
연기가 처음인 가수들에게 뮤지컬은 어렵지 않았을까. 홍록기가 가장 걱정했다는 김소유는 “공부를 열심히 하는 스타일은 아닌데 대본의 절반 이상은 암기를 했다. 굳이 연기라고 생각하지 않고 선배님 말씀대로 즐기다 보니까 즐기게 된 것 같다”고 말했다. 김희진은 “연기는 어렵지만, 영희 캐릭터가 저랑 조금 공통점이 있다. 극 중 영희는 트로트 가수를 꿈꾸고 저 역시 가수를 바라며 ‘미스트롯’에 임했기 때문에 연기에 조금은 도움이 됐다”고 대답했다.

스타 트로트 가수 백장미는 정가은, 하유비, 박성연이 연기한다. 정가은은 “백장미는 예쁘고 육감적인 몸매를 가진 트로트 클럽의 가수다. 장미는 일과 사랑을 놓치지 않으려다 집착과 시기심으로 불같은 성질을 드러내는 인물”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트로트 가수인 동생들과 함께 하면서 많이 배웠다. 트로트가 흥겹고 즐거운 장르더라. 보시는 분들도 굉장히 신나실 것”이라고 자신했다.

홍사장 역은 홍경민, 홍록기를 연기하고 남자 주인공 작곡가 차도훈은 김승현이 맡았다. 영기는 ‘천하제일가왕전’을 이끄는 MC를 연기한다. 홍경민은 “많은 분들이 ‘트로트로 뮤지컬을 한다고?’라며 의아해하실 텐데 일단 공연을 보시면 ‘아~’하실 거다”며 재미와 힐링을 약속했다.

홍록기 역시 “2곡이 창작곡이고 나머지 곡은 기존에 있던 노래다. 그래서 관객들이 따라 부르는 공연이 될 것 같다”면서 “오시는 분들이 정말 편하게 같이 울고 웃으면서 즐길 수 있는 공연이 될 거라 자신한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트롯연가’는 오는 3월 12일부터 서울 방이동 우리금융아트홀에서 공연된다.

우빈 기자 bin0604@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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