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지원 기자]
‘낭만닥터 김사부2’에 특별 출연한 배우 양세종. /사진제공=SBS
‘낭만닥터 김사부2’에 특별 출연한 배우 양세종. /사진제공=SBS
배우 양세종이 SBS ‘낭만닥터 김사부2’에 특별 출연했다. 20초 남짓한 시간에 얼굴은 드러나지 않고 뒷모습 등만 나왔지만 그의 등장만으로도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지난 4일 방송된 ‘낭만닥터 김사부2’에서 윤아름(소주연 분)은 경찰로 위장한 성폭행범에게 증거물 수집 키트를 빼앗길 뻔했다. 다행히 윤아름은 박은탁(김민재 분)과 미스터구(이규호 분)의 도움으로 위험에서 벗어났고 성폭행범은 진짜 경찰에게 체포됐다. 윤아름은 박은탁에게 “돌담병원에 내려오길 진짜 잘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여기 내려오면 매일매일 내가 살아있음을 박진감 있게 느낄 거라고 누군가 말해줬다. 그런데 진짜 사건·사고도 많고 환자도 많다. 그리고 좋은 사람들도 많다”고 덧붙였다. 박은탁이 “누구한테 들었냐”고 묻자 윤아름은 “있다. 어떤 까칠한 사람”이라고 답해 궁금증을 높였다. 이어진 장면에서 긴 코트를 입고 병원 로비를 걸어가는 도인범(양세종 분)의 모습이 보였다. 도인범은 윤아름에게 전화가 걸려오자 볼을 긁더니 전화를 받으며 경쾌한 걸음으로 병원을 나섰다. 이에 윤아름이 언급한 ‘까칠한 사람’을 도인범으로 추측할 수 있었다.

사진=SBS ‘낭만닥터 김사부2’ 방송 캡처
사진=SBS ‘낭만닥터 김사부2’ 방송 캡처
이날 방송에서 양세종은 얼굴 전체는 보여주지 않은 채 뒷모습과 손, 발, 턱 등이 클로즈업됐다. 하지만 그가 양세종이라는 사실은 이 드라마의 시청자라면 단번에 알아차릴 수 있었다. 양세종은 이 드라마의 시즌1에서 거대병원장의 아들 도인범 역으로 출연했다. 당시 그는 도인범의 복잡다단한 심리 묘사를 섬세하게 표현해내고 의사로서 인간으로서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시청자들을 감동하게 했다. 시즌2에서는 도인범이 거대병원으로 복귀한 것으로 설정돼 첫 회에서 그는 스포츠카를 타고 거대병원으로 출근했다. 이번 시즌에서 도인범은 윤아름과 특별한 관계가 있을 것으로 전해져 앞으로의 전개에 궁금증을 더했다.

양세종의 이번 특별 출연은 ‘노개런티’라는 점에서 더욱 주목된다. 그가 드라마와 캐릭터를 향한 애정이 얼마나 깊은지 짐작할 수 있는 것. 양세종은 “‘낭만닥터 김사부’와 도인범은 저에게 정말 뜻깊고 소중한 선물이다. 오랜만에 도인범으로 인사를 드릴 수 있게 돼서 감사하고 행복한 마음”이라고 출연 소감을 밝혔다. 이어 “이번 특별 출연이 저에게는 특별한 기억으로 오랫동안 남아있게 될 것 같아 저 역시 많이 설레고 기대된다. ‘낭만닥터 김사부2’를 향해 끝까지 많은 사랑과 관심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더욱이 양세종은 군입대를 앞두고 마지막 작품으로 ‘낭만닥터 김사부2’의 특별 출연을 택해 드라마에 대한 각별함을 드러냈다.

도인범의 등장이 ‘낭만닥터 김사부2’에 어떤 변수로 작용하게 될지, 윤아름과의 관계는 전개에 어떤 변화를 줄지, 또 어떤 ‘낭만 돌풍’을 몰고 오게 될지 주목된다.

김지원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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