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로비너스│My name is 나라, 윤조


My name is 나라. 본명은 권나라다.

1991년 3월 13일에 태어났다. 세 살 어린 여동생과, 여섯 살 어린 여동생이 있다.

중학교 3학년 때 길거리 캐스팅이 됐다. 조그만 회사에 들어가게 됐는데 거기서 연기를 처음 배웠다. 근데 이게 너무 재밌는 거다. 그땐 카메오 출연을 종종했는데, 화면에 많이 나오지는 않아도 그냥 촬영장에 있는 게 되게 재밌더라.

원래 잠이 되게 많은데 촬영 있다고 하면 새벽 세 시든 네 시든 벌떡 일어나서 챙겨서 잘 가곤 했다. 그때 ‘아, 나는 연기를 꼭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방송연예과 입시를 위해 노래랑 춤을 배우기 시작했는데, 근데 또 그게 너무 재밌더라. 원래 몸치였는데, 하나하나 배우다 보니 성취감이 굉장히 크더라. 그때부터 가수가 되고 싶다고 생각해, 오디션을 봐서 이렇게 헬로 비너스가 됐다.

하나에 집중하면 옆에서 뭐라고 하는 것도 잘 못 듣기로 멤버들 사이에서 유명하다.

얼마 전엔 데뷔 준비 시절 영상을 봤는데 안무 선생님께서 첫 데뷔 무대니 빡세게 하라고 하셔서 동작 하나도 목이 꺾이게 막 해서, 나밖에 안 보이는 거다. 너무 재밌어서 저희 샵 선생님들한테도 보여드렸다.

음악방송 대기실에서 ‘하늘 자전거’ 운동을 종종 한다. 보이그룹 멤버들도 작은 파티션 너머 바로 옆에 있는데, 하늘 자전거 막 하다가 옆에 보면 눈 마주치고 그런다. 그럼 그냥 태연히 “대표님, 여기 전체공개인 것 같아요”라고 말한다. (웃음)

머리를 짧게 잘라본 적이 한 번도 없다. 그래서 ‘Venus’때 썼던 빨간 가발에 적응이 잘 안되더라. 왠지 볼도 오동통해 보이고. 게다가 가발이 고열사라서 열을 가할 수도 없고, 감을 수도 없어서 늘 멤버들한테 미안했다. 음악방송 끝나자마자 가발을 벗는데, 여름이었어서 땀 때문에 냄새가… 아하하. 나중엔 속에 망만 꺼내서 빨곤 했다.

숙소 문을 열자마자 엄청난 짜장면 냄새를 맡은 적이 있다. 안으로 들어가 보니, 윤조가 야식으로 쟁반 짜장을 먹고 있더라. 진심으로 박수쳐줬다. “와, 너 정말 멋있다”하면서. (웃음)

김범수 선배님을 정말 좋아했다. 처음에는 어렸을 때부터 차안에서 부모님이 음악을 틀어주셔서 자주 들었는데, 나중에 방송에 나오시는 걸 보니 말을 되게 재치 있게 잘 하시더라. 그래서 더 빠져들었다. 어느 날 우연히 MBC <일밤> ‘나는 가수다’의 대기실 장면을 보게 됐는데, 선배님이 소파에서 복근 운동을 하시더라. 나도 대기실에서 심심하면 가끔씩 그러거든. (웃음) 그런데 나랑 똑같이 하시더라니까!

헬로비너스는 연기면 연기, 춤이면 춤, 노래면 노래, MC면 MC, 화보면 화보… 사람들이 TV만 틀면 곳곳에서 우리 멤버들이 활동하는 모습을 볼 수 있게 됐으면 좋겠다. 더 바빴으면 좋겠다. 그렇게 될 수 있게 노력할 거다.

헬로비너스│My name is 나라, 윤조


My name is 윤조. 본명은 신윤조다.

1992년 12월 14일에 태어났다. 2살 차이나는 오빠가 한 명 있다. 오빠도 가수 준비를 했었다. 오빠가 성악을 시작하고 난 뒤에 나도 따라서 성악을 했고, 오빠가 고등학생 때 가수하고 싶다고 하면서 아빠랑 싸우기도 했는데, 오빠가 군대를 간 사이에 내가 데뷔를 했다. 오빠가 “너 왜 자꾸 나 따라하냐”고 그랬다.

어려서부터 노래를 했는데 중고등학교도 모두 예원학교와 서울예고를 다녀서 당연히 성악을 전공하고, 교수를 하든, 유학을 가든 할 줄 알았다. 그런데 내가 클래식보다도 가요를 더 많이 듣고, 좋아해서… 그렇다고 공부가 하기 싫어 그런 건 아니고 (웃음) 그냥 너무 좋아서. 부모님이랑 같이 가요 콘서트도 보러 다니고 그랬다. 큰 무대에서 팬들이 막 열광하는 모습을 보니, 나도 해보고 싶다고 생각을 했던 것 같다.

아빠가 이쪽 길에 대해 반대를 심하게하셨다. “너는 그냥 조용히 있다가 조용히 대학을 가서 조용히 시집가라”고 하시는 분이어서 결국 아빠 몰래 오디션을 봤고, 붙었다.

데뷔 전에 애프터스쿨 선배님들 앨범에 피처링을 했는데 그것도 아빠 몰래 대학교 다니고 있었을 때 수업도 빼먹고 녹음한 거였다. 내가 녹음 첫 순서였는데, 너무 긴장하고 못해서 계속 순서를 뒤로 미뤄야 했고 결국 밤에야 끝났다. 다음날 학교 빠지고 또 재녹음을 하러 갔었다.

나중에 아빠한테 내가 피처링한 노래 들려드리면서 “아빠, 이거 누군지 알아? 이거 나야”했더니. 첫 마디가 “뻥치지 마”였다. (웃음) ‘윤조’라고 쓰여 있는 이름 보여드리니까, “너 아빠 몰래 이런 거 하고 다니냐”고, “되게 무서운 애”라고 말씀 하시더라. 나중에 아빠 친구들께 이야기 들어보니까 가서 친구들에게 막 자랑하셨단다.

슬픈 영화나 드라마를 볼 때면 나 빼고 다 운다. 감정기복이 좀 없는 편이어선지 현실적이어선지 그런 걸 보면 슬프지가 않다. 송윤아 선배님 나오던 영화 <웨딩 드레스> 보고 딱 한 번 울어봤다. 엄마에 대한 내용이라서 그런지 눈물이 좀 나더라. 그렇다고 막 엉엉 운 건 아니고, ‘또르르’?

라임이가 지난여름에 인터넷으로 치마를 구입했는데 이전에 한 번도 치마 입은 적이 없어서, 그때 입은 모습을 보고 다들 빵 터져버렸다. 어색했다… 다들 입지 말라고 했던 것 같다. (웃음)

헤어 스타일링 같은 부분에 워낙 관심이 많은데 라임이가 그걸 되게 못한다. 헤어샵에 안 들르는 날이면 라임이가 꼭 나한테 와서, “언니, 나 머리 좀. 나 머리 좀 해주면 안 돼?”라고 한다. “너가 알아서 해”라고 하면 꼭 이상하게 해가지고 다시 온다. 꼭 손이 가게. (웃음)

뮤지컬 쪽으로 나갈까 하는 생각 굉장히 많이 했었는데 이번에 KBS <해피선데이> ‘남자의 자격’의 패밀리 합창단에 도전하면서 많은 분들이 목소리 굉장히 좋다고 칭찬을 많이 해주시더라. 뮤지컬 정말 도전해보고 싶다! 라임이랑 유영이가 잘 어울릴 것 같다고 꼽은 인물은 <금발이 너무해>의 주인공들… 헤헤. 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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