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유환│형이 그리웠던 순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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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유환│형이 그리웠던 순간들
“미국에서 제가 의지할 수 있는 사람은 형밖에 없었어요. 친구이자 아빠 같은 존재였어요. 제가 받을 스트레스를 형이 다 받아주는 편이었는데, 형이 가수로 데뷔하기 위해 혼자 한국에 가고 나서야 느꼈어요. 그동안 형이 나 때문에 많이 힘들었겠구나. 그런데 형이 한국에서는 더 힘들었잖아요. 당시 형은 지금의 저보다 더 어린 나이였으니까 아마 많이 외롭고 슬펐을 거예요. 5년 전 한국에 온 이유도 연기를 하고 싶어서가 아니라 형이랑 같이 살고 싶어서였어요. 매년 한국에 놀러왔었으니까 한국 생활에 대한 기대감은 딱히 없었어요. 그냥 형이랑 같이 산다는 것만으로도 좋았어요. 그런데 서로 작품을 할 때는 얼굴을 거의 못 보는 편이에요. 같이 살긴 사는데 얼굴은 가끔 볼까 말까한 관계? 하하하하.”
박유환│형이 그리웠던 순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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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 중 서연이와 문권이가 특별한 남매인 것처럼 저랑 유천이 형도 각별해요. 이번 드라마를 촬영하면서 옛날에 형이랑 지냈을 때의 기억들을 많이 끄집어냈는데, 초반에는 형이 알츠하이머에 걸렸다는 상상도 해봤어요. 진짜 현실이 아니니까 좀 웃긴 상상일 수도 있는데 정말 슬펐어요. 사실 전 되게 무뚝뚝한 동생이거든요. 표현하고 싶어도 쑥스러워서 많이 못하는 편인데, 그동안 형한테 하고 싶었던 말이나 해주고 싶었던 것들을 수애 누나한테 마음껏 해줬어요. 그랬더니 형이 장난으로 “나한테도 좀 그렇게 해줘”라고 말하더라고요.”
박유환│형이 그리웠던 순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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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유환│형이 그리웠던 순간들
박유환│형이 그리웠던 순간들
“귀신을 무서워해서 공포영화를 잘 못 봐요. 최근에 에서 이병헌 선배님 연기력이 소름 돋는다고 꼭 봐야 된다고 해서 봤는데 으악, 너무 무서워서 못 보겠는 거예요. 보다가 멈추고, 보다가 멈추고. (웃음) 제일 무서웠던 공포영화는 어렸을 때 봤던 이었어요. 공포영화를 본 날 가위에 눌리면 형 방에 가서 자요. 형도 마찬가지예요. 제가 자고 있는데 갑자기 형이 문 열고 들어와서 “야, 나 가위 눌렸어. 으으으” 이러면서 제 옆에 눕고 그랬어요. (웃음)”

글. 이가온 thirteen@
사진. 이진혁 eleven@
편집. 장경진 thr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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