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BS 가요대전 >│2010년 아이돌 선물세트 대방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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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아-아아아-♬” 십 수개의 천막 대기실 사이 어딘가에서 흘러나오는 목소리, 듣기만 해도 알 수 있다. 샤이니의 종현이 발성 연습 중이다. 전날 새벽까지 계속된 드라이 리허설에 이어 < SBS 가요대전 > 카메라 리허설이 시작된 현장에서는 연말 시즌 가장 바쁜 가수들과 사흘 가량 잠도 못 잔 제작진들의 마지막 고군분투가 이어지고 있다. 사전녹화를 위해 ‘Gee’를 부르며 ‘희시카’로 변신했다 MC석으로 돌아온 김희철은 “여장도 잘 어울리고, 미인이시네요”라는 정용화의 찬사에 “이렇게 미인인 저는 내년에 스물여덟 살이 됩니다”라는 시크한 대답으로 이 연하남을 당황시키면서도 막간을 이용해 멘트 순서를 정리해주고 카메라를 등지고 선 정용화에게 제 위치를 잡아주는 등 은근히 다정한 선배의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효연 역시 ‘링딩동’을 함께 추는 크리스탈과 엠버 등 후배들의 안무를 꼼꼼히 봐 주고 전직 아이돌 김태우는 큰 형님으로서 후배들을 두루두루 반기며 분위기를 띄운다.

물론 선배만 후배들을 챙기는 건 아니다. 사전녹화를 앞두고 대기실 밖에서 준비를 하던 2PM의 찬성은 우영을 세워 놓고 새로운 안무를 다시 보여 주고, 한참을 경청하던 우영은 혼자 벽을 향해 서서 연습을 한다. 그리고 무대에 오른 2PM을 향한 팬들의 함성에 남자 스태프들은 “좋겠다”며 부러워하고, 한 스태프는 “오늘 내 친구도 나오는데, 고등학교 동창이야. 슈퍼 주니어 이.은.혁.이라고…”라며 은근히 자랑스러워한다. 고등학교 시절의 혁재라는 이름보다 은혁이라는 이름이 친숙해진 만큼 친구는 스타가 되었다.

9시 55분, 생방송이 시작된다. 세 개의 무대 옆에 마련된 가수 석에서 샤이니의 온유는 티아라의 ‘보핍보핍’ 안무를 끝까지 따라하다가 닉쿤이 들어오자 반갑게 인사를 하며 옆자리에 가 앉는 붙임성을 발휘하고, ‘친구의 고백’을 따라 부르는 모션에 심취해 있던 신동은 음악이 ‘8282’로 바뀌자 이특, 성민과 의 합창단 같은 율동을 시작하는데 다크한 개그혼의 소유자 예성이 지휘를 맡는다. 2PM이 ‘기다리다 지친다’ 첫 무대를 선보이자 스태프들 사이에서 열심히 모니터를 하던 2AM의 진운은 자리로 돌아온 뒤 멤버 슬옹의 어깨를 두드리며 안마를 해 주는 등 전천후 막내 노릇으로 바쁘다. 72년생으로 최고령 출연자인 박진영은 놀랍도록 가벼운 몸놀림으로 ‘날 떠나지 마’를 재현하고, ‘소원을 말해봐’를 따라 추는 수많은 남자 아이돌 가운데서도 안무를 제일 완벽하게 소화하는 것은 물론 조권이다. ‘Gee’ VCR이 나오는 동안 희철, 민호, 이특, 성민, 태민은 다시 무대에 올라 팬서비스를 하고 ‘소녀시대 매니저’라는 별명을 지닌 최시원은 근엄한 미소를 지으며 사장님처럼 박수를 친다. 그렇게 200분 가까운 시간 동안 이어진 공연에서는 1위도 최고 인기상도 없었지만 경력과 소속사에 상관없이 서로의 무대를 함께 즐기며 모두 승자가 되었던 < SBS 가요대전 >의 순간들을 에서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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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최지은 five@10asia.co.kr
사진. 이진혁 eleven@10asia.co.kr
편집. 장경진 three@10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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