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노규민 기자]
‘낭만닥터 김사부2’ 포스터(위), ‘스토브 리그’ 포스터./ 사진제공=SBS
‘낭만닥터 김사부2’ 포스터(위), ‘스토브 리그’ 포스터./ 사진제공=SBS
SBS 드라마국이 신년 벽두부터 모처럼 웃고 있다. 야심차게 선보인 작품들이 대박을 치고 있어서다. 2020년을 기분좋게 출발한 SBS는 올해 작정한 듯 기대작을 줄줄이 대기시켜 놓고 있다.

지난 6일 처음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2’는 첫 회부터 시청률 14.9%를 기록한 데 이어 2회 만에 18.0%(닐슨코리아 전국기준)를 돌파하며 고공 행진을 벌이고 있다.

2016년 11월부터 2017년 1월까지 방송된 시즌1은 첫 회 9.5%로 시작해 6회 18.9%, 최종회는 27.6%의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

3년 만에 돌아온 ‘낭만닥터 김사부2’는 한석규의 대체불가한 연기와 몰입도 높은 전개로 시청자를 첫회부터 빨아들였다. 새로 투입된 안효섭, 이성경, 전 시즌에서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한 임원희와 진경 등이 안정적으로 어우러지며 재미를 더하고 있다. 이같은 추세라면 시청률 20% 돌파는 시간 문제다. 지난 7일 방영된 2회에서는 교통사고로 중상을 입은 채 실려온 국방부 장관의 응급 수술을 김사부가 돌담병원에서 해낸 데 이어 모 병원인 거대병원 이사장 도윤완(최진호 분)이 국방부 장관의 전담의사를 일방적으로 교체하면서 둘이 맞부딪히는 일촉즉발의 상황으로 마무리돼 다음 회에 대한 궁금증이 한껏 높아졌다.

금토드라마 ‘스토브리그’도 상승세다. 지난해 12월 13일 첫 회 5.5%의 시청률로 시작해 지난 3일 14.1%까지 상승했다. 특히 올해 첫 주 드라마 화제성 부분에서 tvN ‘사랑의 불시착’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

‘스토브리그’는 스포츠를 소재로 한 만큼 시청자 유입이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도 있었으나, 프로야구 정규 시즌이 끝난 후의 선수 트레이드 과정, 신인 드래프트, 스카우트 등과 관련해 긴박하게 돌아가는 구단 상황을 생생하게 그려내 시청자들에게 호평 받고 있다. 특히 ‘흥행 보증수표’ 남궁민을 비롯해 연기파 배우 오정세, 박은빈, 조병규 등이 열연하며 이야기에 힘을 싣고 있다. 야구선수와 게임 이야기도 아닌 프런트들의 이야기가 뜻밖의 재미를 선사하며 상승세를 이끌어내고 있다.

‘낭만닥터 김사부2’와 ‘스토브리그’로 기분 좋은 출발을 알린 SBS에는 올해 기대작이 줄줄이 대기하고 있다.

‘태양의 후예’ ‘도깨비’ ‘미스터 션샤인’ 등을 집필한 김은숙 작가의 신작 ‘더 킹: 영원한 군주’를 상반기에 선보일 예정이다. 이민호와 김고은이 주연을 맡아 더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또 ‘별에서 온 그대’의 장태유 PD가 연출하는 ‘하이에나’도 2월 방송을 앞두고 있다. 김혜수와 주지훈이 출연한다. 뿐만아니라 ‘SKY 캐슬’로 독보적인 매력을 보여준 김서형이 주연을 맡은 ‘아무도 모른다’도 3월에 편성됐다.

지난해 SBS에서 시청률 20%를 돌파한 작품은 ‘열혈사제’ 뿐이다. 대작 ‘배가본드’가 시청률 15%로 시청률과 화제성을 잡았고, 연말에 ‘VIP’가 선전했지만 과거에 비해 다소 부진했다. 올해 출발은 좋다. ‘낭만닥터 김사부2’와 ‘스토브리그’에 힘입어 SBS 드라마가 계속해서 승승장구할 지 주목된다.

노규민 기자 pressgm@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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