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지원 기자]
아이콘의 전 멤버 비아이(B.I, 김한빈)가 마약 구매 의혹에 휩싸였다. 사태를 잠재우기 위해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 양현석 총괄 프로듀서는 ‘전격 사퇴’라는 카드를 꺼내들었지만 여론은 싸늘하다. 심지어 YG는 ‘약국’이라는 오명까지 쓰게 됐다. 김민희와 불륜 관계인 홍상수는 부인을 상대로 이혼소송을 냈지만 패소했다. 필로폰 투약을 인정한 박유천에게 검찰은 징역 1년 6개월에 추징금 140만원을 구형했다.

아이콘의 전 멤버 비아이(왼쪽부터), 양현석 전 YG 대표이사, 위너의 이승훈 /텐아시아DB
아이콘의 전 멤버 비아이(왼쪽부터), 양현석 전 YG 대표이사, 위너의 이승훈 /텐아시아DB
◆ ‘마약 의혹’ 비아이, 아이콘 탈퇴·계약 해지…물러나기만 한 양현석

아이콘의 전 멤버 비아이가 2016년 마약을 구매하려는 했다는 정황이 의심되는 카카오톡 메시지가 지난 12일 공개됐다. 비아이는 팀에서 탈퇴하고 YG와의 전속계약도 해지했다. 그는 자신의 SNS에 “잘못을 겸허히 반성한다”면서도 “한때 힘들고 괴로워 관심조차 갖지 말아야 할 것에 의지하고 싶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그 또한 겁이 나고 두려워 하지도 못했다”고 남겼다.

비아이와 대화를 나눈 이가 가수 연습생 출신 한서희라는 점도 밝혀졌다. 한서희는 자신의 SNS에 “그동안 많이 막 살고 내 기분대로 행동하고 사람들 기분 나쁠만한 언행을 했다”며 “이 사건은 제 인성과 별개로 봐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추가 댓글로 “양현석이 이 사건에 직접 개입하며 협박한 부분, 경찰 유착들이 핵심 포인트”라고 강조했다.

양현석은 지난 14일 “입에 담기도 수치스럽고 치욕적인 말들이 무분별하게 사실처럼 이야기되는 지금 상황에 대해 인내심을 갖고 참아왔다. 하지만 더 이상은 힘들 것 같다”며 대표이사직을 사임했다. 친동생인 양민석 대표이사도 동반 사퇴했다. 그러나 불거진 의혹에 대해서는 별다른 해명이 없어 이들을 향한 비난의 목소리는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위너의 이승훈도 사건에 연루됐다. 이승훈이 2016년 비밀 채팅을 이용해 한서희에게 연락을 취한 사실이 밝혀지면서다. 한서희는 이승훈이 비아이가 YG 자체 마약 검사(간이 키트)에서 양성 반응을 보였다며 급하게 만나자고 해서 나갔지만, 제3의 인물이 있었다고 밝혔다. 한서희는 그가 당시 경찰 수사를 받던 자신을 도와주겠다는 뜻을 내비쳤다고 했다. 또한 경찰 조사를 마친 뒤 한서희는 YG에서 양현석을 만났고, 양현석에게 회유·협박당했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경기남부청 마약수사대장을 전담팀장으로 한 ‘비아이 수사 전담팀’을 꾸렸다. 필요한 경우 양현석에 대한 조사도 한다는 방침이다.

배우 김민희(왼쪽부터)와 홍상수 감독. /텐아시아DB
배우 김민희(왼쪽부터)와 홍상수 감독. /텐아시아DB
◆ 법원이 허락하지 않은 ‘내로남불’ 홍상수♥김민희

홍상수 감독이 부인 A씨를 상대로 제기한 이혼소송이 기각됐다. 2016년 11월 법원에 소장이 접수된 지 2년 7개월 만이다.

서울가정법원 가사2단독(김성진 판사)은 14일 홍 감독이 청구한 아내 A씨와 이혼 소송 1심 선고 공판에서 “원고의 청구를 기각한다”고 판결했다. 재판부는 “원고와 A씨의 혼인관계가 파탄에 이르기는 했지만 파탄의 주된 책임이 원고에게 있고 유책배우자인 원고의 이혼청구를 예외적으로 허용할 수 있는 경우에 해당하지도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홍 감독은 부인 A씨와 법적으로 혼인 관계를 유지하게 됐다. 홍 감독과 배우 김민희는 ‘불륜’이라는 꼬리표를 떼지 못하게 됐다.

홍 감독은 김민희와 2015년 영화 ‘지금은 맞고 그때는 틀리다’로 만나 연인 사이로 발전했다. 두 사람은 2017년 영화 ‘밤의 해변에서 혼자’ 기자간담회에서 “진솔하게 사랑하는 사이”라고 털어놔 논란이 됐다.

가수 겸 배우 박유천. /텐아시아DB
가수 겸 배우 박유천. /텐아시아DB
◆ 박유천, 눈물로 호소했지만…1년 6개월 구형

마약 투약 혐의로 구속기소된 가수 겸 배우 박유천에게 검찰이 징역 1년 6개월에 추징금 140만원을 구형했다.

지난 14일 경기도 수원지법에서 박유천의 마약 투약 혐의와 관련해 첫 공판이 열렸다. 박유천은 최후진술에서 “제가 구속된 이후 가족과 지인들을 만날 때마다 눈물을 흘리는 모습을 보며 제 잘못으로 저를 믿어주셨던 분들이 얼마나 힘들어 하셨을지”라고 말끝을 흐리며 오열했다. 그러면서 “큰 죄를 지었지만 진심으로 뉘우치고 있다. 앞으로는 누릴 수 있는 최소한의 자유를 잃지 않도록 잘 살겠다”라고 선처를 호소했다.

박유천은 지난 2~3월 옛 연인인 남양유업 창업주 외손녀 황하나와 3차례에 걸쳐 필로폰 1.5g을 구매하고 6차례에 걸쳐 투약한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졌다. 지난해 9~10월 소지하고 있던 필로폰을 황하나와 같이 투약한 혐의도 받는다. 선고 공판은 7월 2일 열린다.

김지원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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