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수경 기자]
Mnet 새 아이돌 서바이벌 ‘프로듀스 X 101’  제작발표회가 30일 오후 서울 여의도 63컨벤션센터에서 열렸다. 트레이너로 참여하는 이석훈(왼쪽부터), 배윤정, 치타, 국민 프로듀서 대표 이동욱, 신유미, 권재승, 최영준이 양손으로 ‘X’자를 만들어 인사하고 있다. /조준원 기자 wizard333@
Mnet 새 아이돌 서바이벌 ‘프로듀스 X 101’ 제작발표회가 30일 오후 서울 여의도 63컨벤션센터에서 열렸다. 트레이너로 참여하는 이석훈(왼쪽부터), 배윤정, 치타, 국민 프로듀서 대표 이동욱, 신유미, 권재승, 최영준이 양손으로 ‘X’자를 만들어 인사하고 있다. /조준원 기자 wizard333@
미국 빌보드 진출까지 꿈꾸는 보이 그룹이 탄생한다. Mnet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X101’을 통해서다. 그간 ‘프로듀스’ 시리즈를 통해 프로젝트 그룹 아이오아이, 워너원, 아이즈원 등의 성공 사례를 만든 Mnet은 이제 국내를 넘어 빌보드 직행을 새로운 목표로 내걸었다.

‘프로듀스X101(이하 ‘프듀X’)의 제작발표회가 30일 오후 서울 여의도동 63컨벤션센터에서 열렸다. 배우 이동욱을 포함해 가수 이석훈·신유미, 래퍼 치타, 댄스 트레이너 배윤정·권재승·최영준, 연습생 101명, 안준영 PD, 김용범 Mnet 전략콘텐츠사업부장이 자리를 함께했다.

새 시즌에 붙은 ‘X’는 확대, 확장을 뜻하는 영어 단어 ‘extension’에서 착안했다. 트레이너들과 제작진은 더욱 성장한 연습생들의 모습을 지켜봐달라고 입을 모아 당부했다. 이동욱은 시즌1의 장근석, 시즌2의 보아, 시즌3의 이승기에 이어 시즌4의 국민 프로듀서 대표로 나왔다. 이동욱은 첫 방송 전부터 예비 국민 프로듀서들 사이에서 “이동욱을 뽑고싶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매력을 겸비한 터라 어떤 활약을 보여줄 지 기대를 모은다. 2016년에는 온스타일 ‘더바디쇼’의 진행을 맡은 경험이 있고, 예능 프로그램 출연에 긍정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유창한 입담이 장점이다. 이날 발표회 현장에서 갑자기 마이크를 넘겨받았는데도 그는 당황하지 않고 “연습생들과 국민 프로듀서들(이하 국프) 간 가교 역할을 잘 하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지난 시즌과의 차별화 포인트에 대해서 안 PD는 “큰 틀은 유지하되 평가 때마다 약간의 변주를 주려고 노력했다”고 밝혔다. 안 PD가 밝힌 관전 포인트는 세 가지다. 첫 번째는 단연 이동욱의 활약이다. 그는 “첫 관전 포인트는 이동욱의 얼굴”이라고 너스레를 떤 뒤 “음악 전문가가 아닌, 국프들과 연습생들을 바라보는 시각이 가장 비슷하다고 볼 수 있는 이동욱의 진행을 지켜봐 달라”고 했다. 두 번째는 각자 아이돌 연습생 훈련 노하우가 쌓인 트레이너 군단이 어떻게 연습생들을 성장시키는지다. 세 번째는 101명의 연습생들이 보여줄 매력이다.

안 PD는 그간 특정 연습생들의 분량이 조금이라도 많아지면 ‘안준영 PD픽’이 아닌지에 대한 의혹을 받아왔다. 그는 “시즌1때는 첫 방송 시간이 71분, 시즌2에선 100분, 시즌3에선 130분이었다. 이번에도 130분이 넘을 것 같다. 어떻게든 연습생 한 명 한 명을 보여주고 싶은 제작진의 마음이 분량에 반영된 것 같다”며 “사실 70분짜리를 만들어도 되는데 열심히 노력하는 이유는 연습생들의 간절함을 조금이라도 보여주기 위해서”라고 털어놓았다. 이어 “최대한 ‘PD픽’이라는 말이 안 나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프로그램명에 ‘확대’라는 의미가 담긴 만큼, 제작진은 이번 시즌에서 시야를 좀 더 넓혔다. Mnet 관련 채널이나 일본, 동남아 플랫폼에서만 방영하는 것이 아니라 전세계 시청자들이 볼 수 있는 유튜브와 네이버 브이라이브에서도 프로그램을 생중계한다. 안 PD는 지난해 일본에서 열린 ‘MAMA’에서 ‘프로듀스48’을 통해 아이즈원을 알게 된 팬들의 열기를 보고 놀랐다고 했다. 그래서 올해에는 ‘프듀X’ 그룹이 좀 더 세계에서 사랑받는 그룹이 될 수 있도록 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한다.

‘프듀X’ 파생 그룹이 5년의 계약 기간 동안 활동하게 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프듀X’를 통해 데뷔하는 그룹은 2년 반 동안은 CJ ENM 전속으로 활동하고 남은 2년 반은 개별 기획사와 병행해서 활동할 수 있다. 김용범 부장은 “아이오아이는 1년도 채 안 돼 활동을 마쳤고, 워너원도 해외 투어에 온 팬들과 한 번밖에 만나지 못하는 것을 보고 안타까워서 5년으로 계약 기간을 정했다”고 설명했다.

‘프듀X’의 트레이너 군단과 이동욱 국프 대표, 101명의 연습생./ 조준원 기자 wizard333@
‘프듀X’의 트레이너 군단과 이동욱 국프 대표, 101명의 연습생./ 조준원 기자 wizard333@
국프들이 가장 궁금해 하는 점 중 하나는 새 시즌의 첫 센터일 것이다. 지난 3월 음악 프로그램 ‘엠카운트다운’을 통해 처음으로 공개된 ‘_지마’ 무대에서는 DSP미디어의 손동표 연습생이 센터에 섰다. 최유정, 이대휘, 미야와키 사쿠라에 이은 네 번째 첫 단체곡 센터다. 첫 단체곡의 센터는 3월 15일 정오부터 자정까지 공식 홈페이지에서 열린 투표와, A등급 연습생들의 영상을 본 국민 프로듀서들의 투표를 합산해 결정됐다.

연습생들을 향한 멘토들의 독설과 칭찬 또한 ‘프로듀스’ 시리즈를 보는 재미다. 이번 시즌에는 ‘프듀1’에서 “가수가 하고 싶어?”라는 명언을 남겼던 배윤정이 시즌3에 이어 시즌4에도 댄스 트레이너로 출격을 예고했다. 배윤정은 남자 연습생들의 시즌에는 처음 투입됐다. 그는 “친구들의 열정에 놀랐다. 하지만 여전히 무섭게 교육하겠다”며 “이번 시즌에 노래만큼 춤도 잘하는 친구들이 많아 기대를 많이 하고있다”고 했다. 배윤정, 최영준과 함께 춤을 가르칠 권재승은 “너무 많은 보석들이 있다. 또 다시 ‘역대급 무대’를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시즌2에서 따뜻한 조언들을 남긴 보컬 트레이너 이석훈과 신유미도 합류했다. 치타는 ‘프듀X’에도 출연하며 모든 시즌에서 랩 선생을 담당하게 됐다. 트레이너 군단이 기대감을 표시하자 이동욱은 “우리 아이들 열심히 잘 성장하고 있다. 나에게도 새로운 도전이다. ‘프듀’ 시리즈에서 첫 동성 대표라는 강점을 살려 아이들이 좀 더 편하게 다가와서 고민 상담을 할 수 있도록 노력 중”이라고 덧붙였다.

‘프듀X’는 오는 5월 3일 밤 11시부터 매주 금요일에 Mnet과 6개의 플랫폼에서 방영된다. 유튜브, 네이버 브이라이브, AbemaTV(일본 영상 플랫폼), JOOX(태국 앱으로 홍콩·말레이시아·인도네잇아·미얀마에서 시청 가능), Mnet 재팬, tvN 아시아(홍콩·마카오·말레이시아·브루나이·인도네시아·태국·미얀마·대만·베트남·싱가포르·필리핀에서 시청 가능)에서 생중계된다. 단, 유튜브와 네이버 브이라이브는 한국을 제외한 해외에서만 시청할 수 있다.

김수경 기자 ksk@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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