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유청희 기자]
로버트 할리를 비롯해 연예계 마약 소식이 포털사이트를 잇달아 장식했다.음란물 유포 혐의를 받아온 로이킴은 새벽 시간에 기습 귀국해 혐의를 인정했다. 빅뱅 전 멤버 승리과와 유인석 전 대표가 추가로 자금을 횡령한 정황이 포착됐다는 보도가 이어졌다. 승리가 자신의 매니저 월급을 클럽 버닝썬의 자금으로 지급했다는 의혹도 불거졌다. 한 주의 이슈를 돌아봤다.

로이킴/사진=텐아시아 DB
로이킴/사진=텐아시아 DB
◆ 로이킴·에디킴 음란물 유포 시인…정준영 구속

음란물 유포 혐의를 받고 있던 로이킴은 기습 귀국한 다음 날인 지난 10일 경찰 조사를 받았다. 4시간이 넘는 조사 끝에 그는 단체 카카오톡방에서 음란물 유포 행위 1건을 시인했다고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가 밝혔다. 또 에디킴도 음란물 유포 혐의 1건을 인정했다고 광수대는 덧붙였다. 밴드 FT아일랜드 전 멤버 최종훈은 단톡방에 음란물을 유포한 다수의 혐의 외에 직접 불법 동영상을 촬영한 혐의도 확인된 상태다.

정준영은 성관계 장면을 불법으로 촬영하고 유포한 혐의로 구속됐다. 앞선 보도들에 따르면 그가 불법 촬영물을 유포한 대화방은 23개, 참여자는 16명으로 파악됐다. 지난 13일에는 BBC 코리아가 “그동안 공개되지 않은 정준영 카톡방 내용에는 일본군 ‘위안부’나 ‘특정 인종’을 비하하는 발언도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고 전해해 파장은 계속될 전망이다.


사진=YG엔터테인먼트 로고
사진=YG엔터테인먼트 로고

◆ 승리, 클럽 버닝썬 자금으로 소속사 매니저 급여 지급?…YG “몰랐다”


MBC ‘뉴스데스크’는 지난 12일 클럽 버닝썬 자금이 매달 주기적으로 승리의 매니저 지모 씨에게 지급된 정황이 포착됐다고 보도했다. 매니저 지씨는 버닝썬이 아니라 승리의 전 소속사인 YG엔터테인먼트의 직원이었다. 뉴스데스크는 “매니저의 급여가 승리 개인이나 소속사가 아니라 버닝썬에서 지급됐다면 승리에게 횡령 혐의가 적용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뉴스데스크’는 취재 당시 지씨와 소속사의 계약 관계를 확인하기 위해 YG에 연락했지만 아무런 답을 듣지못했다고 했다. 하지만 YG는 보도 다음날 공식 입장을 내고 “지씨는 현재 퇴직처리됐지만 YG에 재직했으므로 회사(YG)에서 급여가 지급됐다”며 “지씨가 승리와 연관된 사업체로부터 별도의 급여를 받았는지 전혀 알지 못했다”고 선을 그었다.

가수 최종훈./사진=텐아시아 DB
가수 최종훈./사진=텐아시아 DB
◆”최종훈에 ‘물뽕’ 성폭행 당했다”…A씨 주장

최종훈에게 2012년 정신을 잃은 상태에서 성폭행 당했다고 주장하는 여성 A씨가 등장했다. 제보에 따르면 A씨는 2012년 3월 미국에서 최종훈이 건넨 칵테일을 한 잔 받아 마시고 정신을 잃은 뒤 성폭행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했다. 특히 A씨는 ‘데이트 강간 약물’인 이른바 ‘물뽕'(GHB)을 투약 당했다고 설명하고 있다. ‘물뽕’은 승리의 클럽 ‘버닝썬’에서 사용됐다는 의혹받는 약물이다.

A씨 측근에 따르면 A씨는 승리·정준영의 단체 대화방 불법 촬영물 유포 사건을 보고 자신의 피해 상황을 알리고 진심어린 사과를 받아야겠다는 생각으로 용기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최종훈을 고소할 계획이다.

최종훈은 이에 대해 “A씨에게 지난 3월 중순께 연락이 왔다”며 “6년 전쯤 잠깐 만났던 A씨가 허위 사실을 언급하면서 협박을 했다”는 주장을 내놨다. 또 “법률대리인을 선임해 이미 지난 1일 서울동부지방검찰청에 A씨를 협박죄로 고소했다”고· 말했다.

최종훈은 앞서 정준영과 승리가 포함된 카카오톡 대화방에 불법촬영물을 올려 입건됐다. 2016년 음주운전 적발 당시 경찰에게 금품을 건네려 한 혐의도 받고 있다.

◆방송인 하일 마약 충격…황하나는 구속,박유천도?

방송인 하일(미국명 로버트 할리)이 인터넷으로 필로폰을 구입해 투약한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안겼다.

경기남부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지난 8일 서울 강서구의 한 주차장에서 하씨를 마약 투약 혐의로 체포했다. 하씨는 이달 초 자신의 집에서 인터넷으로 산 마약을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하씨의 집 화장실에서 마약 투약에사용된 것으로 보이는 주사기도 발견됐다.소변 간이시험 결과 양성반응이 나왔다. 하씨는 구속영장이 기각돼 불구속 상태에서 수사를 받게 된다.

남양유업 창업주의 외손녀이자 박유천의 전 여자친구인 황하나도 지난 마약 투약 혐의로 체포돼 구속됐다. 황하나는 자신에게 마약을 권하고 함께 투약한 사람이 박유천이라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박유천은 지난 10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나는 결코 마약을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지만 경찰은 박유천에 대해 출국을 금지하고 소환조사를 할 예정이다.

유청희 기자 chungvsky@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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