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지원 기자]
사진=SBS ‘복수가 돌아왔다’ 방송 화면 캡처
사진=SBS ‘복수가 돌아왔다’ 방송 화면 캡처


SBS ‘복수가 돌아왔다’(이하 ‘복수돌’)에서 유승호가 강물에 빠진 조보아를 구했다. 첫사랑인 두 사람은 재회했지만, 풋풋한 설렘이 가득했던 그 시절 모습과는 많이 달라져 있었다.

지난 10일 처음 방송된 ‘복수돌’에서 강복수(유승호 분)와 손수정(조보아 분)의 현재와 과거 학창시절 모습이 대비됐다. 복수는 현재, 무엇이든 대신해주는 ‘당신의 부탁’이라는 회사에서 ‘대신맨’으로 일하고 있고, 수정은 자신이 졸업한 설송고등학교에서 기간제 교사다.

18살, 복수와 수정은 설송고 같은 반 친구로 만났다. 복수는 공부만 못하는 인기남이었고, 수정은 반장이자 전교 1등 학생이었다. 박 선생(천호진 분)은 성적 향상을 위해 복수와 수정이 한 조가 되게 했다. 수정은 공부에 전혀 관심이 없는 복수 때문에 애가 탔다. 화가 난 수정은 복수를 옥상으로 데리고 가서 귀엽게 욕을 하며 국어 문학 문제집을 건넸다. 그 순간 복수는 수정에게 반해버렸다.

복수는 쓰레기를 버리러 가다가 불량 학생들에게 맞고 있는 친구를 도와줬고 발목을 삐끗했다. 수정은 우연히 그 모습을 보게 됐다. 이후 체육시간에 수정과 복수는 짝이 되어 2인3각 경기에 나갔다. 수정은 아픈 발목 때문에 넘어진 복수를 업고 곧장 달려 1등을 차지했다. 복수를 데리고 양호실에 온 수정은 “아깐 조금 멋있었다”며 자리를 떠났고 복수는 그 모습에 또 설?다.

복수는 수정에게 데이트를 신청했다. 하지만 수정은 “멍청이와 안 만난다”며 “국어 성적을 올려봐라”고 말했다. 이에 복수는 열심히 공부했고 국어 성적도 올랐다. 복수와 수정은 함께 오토바이를 타며 밤거리를 달렸다. 복수는 수정에게 “꿈이 뭐냐”며 “뭐가 되고 싶어서 이렇게 열심히 공부하느냐”고 물었다. 수정은 “난 아직 꿈이 없다”며 씁쓸해 했다. 복수는 “선생님 어떠냐. 손수정 선생님. 입에 착 달라 붙는다”고 말했다. 수정은 “손수정 선생님”이라고 중얼거리며 미소 지었다. 이에 복수는 “나도 꿈이 생각났다”며 “손수정 남자친구”라고 말했다.

사진=SBS ‘복수가 돌아왔다’ 방송 화면 캡처
사진=SBS ‘복수가 돌아왔다’ 방송 화면 캡처
수정은 마침내 선생님이 됐다. 하지만 계약 만료를 앞두고 있는 기간제 교사였다. 밥값인 급식비도 제대로 내지 못하고, 학생 심리상담도 돈을 더 준다고 해서 하고 있는 교사. 할머니는 병원 신세를 지고 있는 상황이었다. 행정실의 한 직원은 수정에게 5000만원만 내면 정교사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고민하던 수정은 돈을 줬지만 행정실 직원은 수정의 돈을 비롯해 학교의 각종 잡비를 들고 사라져버렸다.

절망한 수정에게 또 곤란한 일이 생겼다. 심리 상담을 받으러 왔던 우등생반 학생이 학교의 과도한 경쟁 유도를 폭로하는 글을 SNS에 올린 후 사라진 것. 학생은 수정에게 ‘죽고 싶다’고 문자를 보냈고 수정도 ‘진짜 죽고 싶은 건 나다. 만나서 같이 죽자’고 답신을 보냈다. 한강 다리 위에서 만난 수정은 학생의 마음을 돌렸지만 실수로 강물에 빠지고 말았다. 이 때 복수가 마침 한강변에서 ‘대신맨’으로 일하고 있었다. 복수는 물에 빠진 사람이 수정이라는 걸 모른 채 그를 구하기 위해 강물로 뛰어들었다.

사진=SBS ‘복수가 돌아왔다’ 방송 화면 캡처
사진=SBS ‘복수가 돌아왔다’ 방송 화면 캡처
‘복수돌’은 복수와 수정의 9년 전과 현재 모습을 통해 꿈 많고 밝았던 소년, 소녀의 달라진 모습을 보여줬다. 수정은 어려운 가정 형편에서도 ‘선생님’이라는 꿈에 눈을 반짝이는 수재였지만, 지금은 현실과 타협하는 기간제 교사로 억척스럽게 먹고사는 처지가 됐다. 학생의 성적과 마음보다 당장 자신의 계약 연장을 고민해야 했다. 복수도 마찬가지로 먹고살기 위해 ‘대신맨’이 돼야 했다. 한 결혼식장에서는 신부의 진짜 연인인 척 했고, 어떤 남자의 부탁으로 그 남자의 여자친구에게 이별 통보도 대신해야 했다. 과장돼 보이기도 하지만 현 시대 씁쓸한 청년들의 모습을 대변하는 듯한 캐릭터가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그러면서도 학교 폭력, 지나친 입시 경쟁, 비정규직 등 사회 문제를 지나친 눈물이 아니라 코믹한 요소를 적절히 섞어 웃음으로 이야기를 풀어냈다.

극 중 첫사랑인 복수와 수정으로 등장하는 유승호와 조보아의 미모는 드라마의 설렘 지수를 높이는 요소 중 하나. 티격태격하는 두 사람의 달달한 멜로가 더욱 기대된다. 말썽꾸러기 꼴찌와 모두가 동경하는 전교 1등의 로맨스는 흔한 이야기지만, 이런 ‘공식’이 통하는 건 시청자들이 기대하는 바를 그대로 충족해줘서다. 학창시절 풋풋한 사랑을 떠올리게 하는 장면들이 설렘을 자아냈다. 손수정 표 찰진 욕설 대사들은 웃음 포인트였다. 청순가련하면서도 똑똑한 전교 1등 수정이 “18색 조카 크레파스로 식빵이나 그릴 놈”이라고 말하는 장면에서는 저절로 웃음이 터져나왔다.

앞으로 학교 폭력 가해자로 몰려 퇴학 당한 복수가 설송고 복학생이 된 후 크고 작은 문제들을 해결해나가면서 유쾌하고 따뜻한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다. 또한 돌아간 학교에서 기간제 교사가 된 수정과 만난 후에 다시 사랑에 빠지며 ‘첫사랑은 이뤄지지 않는다’는 징크스를 깨고 연인이 될 수 있을지 궁금증이 높아진다.

김지원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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