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지원 기자]
엄헌경(왼쪽부터), 이수근, 유진, 황보라, 김기범이 29일 오전 서울 상암동 SBS프리즘타워에서 열린 SBS Plus 예능 ‘두발 라이프’ 제작발표회에서 유쾌한 동작을 선보이고 있다. /이승현 기자 lsh87@
엄헌경(왼쪽부터), 이수근, 유진, 황보라, 김기범이 29일 오전 서울 상암동 SBS프리즘타워에서 열린 SBS Plus 예능 ‘두발 라이프’ 제작발표회에서 유쾌한 동작을 선보이고 있다. /이승현 기자 lsh87@
이수근, 엄현경, 유진, 황보라, 김기범 등 스타들이 ‘걷기’를 통한 힐링에 나선다. SBS Plus 예능 프로그램 ‘두발 라이프’에서다. 유진이 출산 후 3개월 만에, 슈퍼주니어 출신 김기범이 오랜 만에 국내에 복귀하는 예능이라 주목된다.

‘두발 라이프’는 ‘걷는 재미에 빠지다’라는 콘셉트로, 스타들이 친구, 가족, 동료들과 즐겁고 가볍게 걷자는 메시지를 전하는 예능 프로그램. 29일 오전 서울 상암동 SBS프리즘타워에서 ‘두발 라이프’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옥근태 PD와 개그맨 이수근, 배우 유진, 김기범, 황보라, 엄현경이 참석했다.

옥 PD는 “걷기 전도사를 자처하는 분도 계시고 관련 책도 나오고 한강변에 가니 걷는 사람도 많아졌다”며 최근 걷기가 트렌드가 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사는 게 팍팍한데 걷기는 아무런 준비 없이, 부담 되지 않게 할 수 있는 운동이고 하나의 문화인 것 같다. 또한 “프로그램 방송 후 시청자들이 연인, 가족과 골목길을 걷고, 이웃사람들도 만나봤으면 좋겠다는 의도로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옥 PD는 “덜 알려졌지만 걷기 좋은 곳도 소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개그맨 이수근은 ‘두발 라이프’에서 MC를 맡았다. /이승현 기자 lsh87@
개그맨 이수근은 ‘두발 라이프’에서 MC를 맡았다. /이승현 기자 lsh87@
이수근은 유진과 함께 MC를 맡아 찰진 입담을 선보인다. 이수근은 “국민체육과 건강 증진에 도움이 되는 프로그램”이라면서도 “스튜디오는 내 체질”이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시청자들이 제가 걷지 않는 이유를 궁금해할 것 같은데, 저는 초등학교 때부터 고등학교 때까지 어떻게 졸업했는지 모를 정도로 집에서 10리를 걸어다녔다”며 분위기를 띄웠다. 또한 “웃겨야 한다는 부담감이 없다”며 “스타들의 걷는 일상을 스튜디오에서 보고 있으면 저도 걷고 싶다는 마음이 드는데, 시청자들도 느낄 것”이라고 말했다.

배우 유진이 ‘두발 라이프’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이승현 기자 lsh87@
배우 유진이 ‘두발 라이프’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이승현 기자 lsh87@
유진은 지난 8월 둘째 딸 출산 후 이번 예능 프로그램으로 복귀한다. 유진은 “오랫동안 집에만 있어서 바깥 공기가 그리웠다”며 “일찍 복귀할 계획은 없었는데, 평소 걷는 것에 대한 환상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여행가면 신발이 너덜너덜해질 정도로 걷기를 좋아해서 프로그램 취지가 마음에 와 닿았다”고 말했다.

촬영을 통해 혼자만의 시간을 가지며 정처 없이 걷기도 했다고 한다. 유진은 “걷기는 아무런 준비 없이 두 발로 할 수 있는 힐링”이라고 말했다.

배우 김기범은 ‘두발 라이프’로 오랜 만에 국내 활동에 나서며 떨리는 마음을 드러냈다. /이승현 기자 lsh87@
배우 김기범은 ‘두발 라이프’로 오랜 만에 국내 활동에 나서며 떨리는 마음을 드러냈다. /이승현 기자 lsh87@
김기범은 ‘두발 라이프로’ 오랜 만에 국내 활동에 나선다. 김기범은 “예능은 너무 오랜만이라 처음에는 걱정이 많았다. 프로그램 취지가 걷는 것에 대한 로망, 긍정적 에너지 전달이라 좋았다. 국내 시청자들과 가까워지고 싶은 마음에 선택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기범은 “안 좋은 생각들을 정리하고 싶을 때 집 앞을 자주 걷는다. 평소 걸을 때는 사람들이 안 쳐다봤는데, 촬영 중이니 시선이 집중돼서 어색했다”고 털어놓았다. 이어 “저는 친한 배우들과 걸었다. 차로만 이동하는 것보다 좋은 사람들과 이런 시간을 가져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활동이 뜸했던 근황을 설명하기도 했다. 김기범은 “새로운 회사를 찾고, 중국에서 드라마와 영화를 찍으며 시간을 보냈다. 어머니와 둘이 사는데, 함께 여행을 다니기도 했다”고 말했다. 또한 “최대한 나를 그대로 보여주고 진실되게 관찰예능을 하려고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배우 황보라는 ‘걷기’ 동호회 활동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승현 기자 lsh87@
배우 황보라는 ‘걷기’ 동호회 활동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승현 기자 lsh87@
황보라는 평소 ‘걷기 학교’ 동호회 활동을 하고 있을 만큼 걷기를 즐긴다. 이에 대해 “허리디스크가 있어서 치료 목적으로 만보기를 차고 다니며 걷기 시작했다”며 “걷기 교실 회원들과 하루에 3만보 걷기를 한다. 3만보면 하루 6시간 정도인데, 어려운 일이다”고 말했다. 이어 “1만보부터 차근차근 시작하면 될 것”이라며 걷기 운동을 추천했다.

배우 하정우가 ‘걷기 학교’의 교장을 맡고 있으며 정우성도 회원이다. 황보라는 “저는 반장을 맡고 있는 5년 차 멤버”라며 “걷기가 소확행이다. 하다 보니 이런 프로그램도 들어오고 너무 신기하다”며 즐거워했다. 이에 대해 이수근은 “보라 씨는 9시간 넘게 걸어서 스태프들이 잘 안 가려고 한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황보라는 한 발 앞서 자신을 찍어야 하는 스태프들에게 미안함과 고마움을 표하기도 했다.

배우 엄현경은 ‘걷기’에 대해 “아직은 초보자”라며 더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배우 엄현경은 ‘걷기’에 대해 “아직은 초보자”라며 더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엄현경은 “이 중에서 가장 걷기 초보”라며 “프로그램을 통해 더 건강해지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최근 고민이 많아서 걷고 싶다는 생각이 들던 차에 프로그램 제안이 들어와서 출연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엄현경은 ‘걷기 고수’ 황보라를 보며 “아직은 초보자라 보라 언니처럼 많이 걸을 수는 없지만 한 번 걷고 나니 어려운 일은 아니라는 걸 알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친구들과 함께 하다 보니 걷기보다 놀기라는 생각이 들었다. 기회가 되면 보라 언니와 같은 길을 걸어보려고 한다”고 열의를 보였다. 또한 “프로그램을 통해 더 많은 사람들이 밖으로 나가 걸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가수 슬리피, 개그우먼 이희경, 건축가 유현준 교수, 헬스트레이너 겸 방송인 양치승이 ‘걷기 일상’을 공개한다.

‘두발 라이프’는 오는 6일 오후 8시 30분 SBS Plus에서 첫 방송을 시작한다. 매주 목요일 오후 11시 SBS funE, 토요일 오후 1시 10분 SBS MTV에서도 만날 수 있다.

김지원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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