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지원 기자]
김조한(왼쪽부터), 손태영, 이혜영, 유리, 이종혁이 7일 오후 서울 영등포동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 열린 채널A ‘지붕 위의 막걸리’ 제작발표회에 참석했다. /조준원 기자 wizard333@
김조한(왼쪽부터), 손태영, 이혜영, 유리, 이종혁이 7일 오후 서울 영등포동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 열린 채널A ‘지붕 위의 막걸리’ 제작발표회에 참석했다. /조준원 기자 wizard333@
배우 이혜영, 이종혁, 손태영, 가수 김조한, 소녀시대 유리가 ‘막걸리 빚기’로 소확행(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을 찾아나섰다. 10년 만에 예능에 고정 출연하는 이혜영, 예능 새내기 김조한, 손태영, 애주가 이종혁과 ‘안주 담당 막내’ 유리의 꿀케미가 기대된다. 채널A 새 예능 ‘지붕 위의 막걸리’에서다.

‘지붕 위의 막걸리’는 막걸리를 사랑하는 스타들이 자연 속에서 막걸리를 함께 빚으며 생활하는 양조 예능 프로그램이다. 7일 오후 서울 영등포동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 ‘지붕 위의 막걸리’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김군래 PD와 배우 이혜영, 이종혁, 손태영, 가수 김조한, 소녀시대 유리가 참석했다.

김 PD는 기획 의도에 대해 “한 주점에서 접했던 막걸리가 충격이었다. 첨가물이 없어 기존 막걸리와 달랐다”면서 “부부가 술을 빚는 모습이 행복해보였다. 요즘 트렌드인 소확행의 참된 모습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술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모여 술을 빚는 삶을 담아가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쌀, 누룩, 물만으로 몇백 가지의 막걸리를 빚을 수 있다. 소외됐던 전통주의 붐을 일으키고 싶다”면서 “시청자들도 각자의 술을 빚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5명의 출연진에 대해서는 “술을 사랑하는 사람”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술을 꼭 잘 마셔야 하는 게 아니라 술자리를 좋아하고 즐기는 사람들”이라고 덧붙였다.

배우 이혜영이 직접 빚은 막걸리를 선보이고 있다. /조준원 기자 wizard333@
배우 이혜영이 직접 빚은 막걸리를 선보이고 있다. /조준원 기자 wizard333@
이혜영은 10년 만에 예능에 고정출연한다. 그는 “방송을 시작해볼까 하고 생각하던 차에 찾아온 기회였다. 미팅 30분 만에 ‘하겠다’고 말했다”면서 “막걸리를 알릴 수 있는 기회였고, 자연 속에서 힐링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혜영은 “노동의 대가가 느껴지는 술”이라면서 “꿈에서도 나타난다”고 막걸리에 대한 애정을 보였다. 또한 “우리가 만든 술이 남북정상회담 때 건배주가 됐으면 한다”고 야심찬 포부를 드러내기도 했다.

가수 김조한이 막걸리를 직접 빚으면서 있었던 에피소드를 소개하고 있다. /조준원 기자 wizard333@
가수 김조한이 막걸리를 직접 빚으면서 있었던 에피소드를 소개하고 있다. /조준원 기자 wizard333@
김조한이 예능 프로그램에 고정으로 출연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함께 빚은 막걸리가 시장에 나온 막걸리보다 훨씬 맛있다”고 자신했다. 또한 “친구들 생일 때 비싼 선물을 하는데, 직접 만든 막걸리를 주면 더 좋은 선물이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김조한은 이번 프로그램을 위해 특별히 곡도 썼다. 그는 “촬영장에 기타를 가져갔는데, 분위기가 너무 좋고 출연진도 너무 착해서 나도 모르게 노래가 나왔다”면서 “녹음도 해놨다”고 말했다.

이종혁은 “막걸리가 너무 맛있어서 자제하면서 촬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준원 기자 wizard333@
이종혁은 “막걸리가 너무 맛있어서 자제하면서 촬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준원 기자 wizard333@
이종혁은 직접 빚은 막걸리를 맛보는 설렘과 기쁨을 털어놓았다. 그는 “처음에 (술독을)열 때 기대감이 있다”면서 “막걸리가 너무 맛있는데 대놓고 먹으면 촬영이 안 될 것 같아서 자제하면서 찍고 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혜영 누나와 아침에 막걸리를 먹을 때 살짝 구름 위를 걷는 기분이었다. 유리 씨도 의의로 잘 먹는다. 태영 씨는 술을 잘 못 먹기 때문에 설거지를 하는 것 같다”면서 “굿 캐스팅”이라고 즐거워했다.

이종혁은 초대하고 싶은 손님으로 김연아를 꼽았다. 그는 “친분이 전혀 없지만 단지 팬이라서 정성껏 만든 막걸리를 대접하고 싶다”고 설명했다.

손태영은 이번 프로그램에서 ‘설거지 및 뒤처리 담당’으로 활약한다. /조준원 기자 wizard333@
손태영은 이번 프로그램에서 ‘설거지 및 뒤처리 담당’으로 활약한다. /조준원 기자 wizard333@
손태영은 “나는 아예 술맛을 모르기 때문에 (출연하는 게) 신선할 거라고 생각했다”면서 “첫 번째 술을 내렸을 때 모두 긴장하고 기대했다. 못 마시는 저한테도 너무나 잘 맞는 막걸리였다”고 자랑했다.

이혜영은 “원래 손태영 씨가 술을 못 마시는데 이제 막걸리를 두세 잔까지 마실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술을 잘 못하는 손태영은 ‘설거지 및 뒤처리 담당’으로 활약한다. 그는 “자연 친화적인 생활을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에 출연 제의를 수락했는데 솔직히 말하자면 조금 힘들었다”고 털어놓았다. 이어 “회사 식구들은 어차피 나를 내려주고 돌아가기 때문에 돌아가려고 해도 갈 수 없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하지만 “성취감, 배려심, 동료애를 느꼈다”고 말했다.

소녀시대 유리는 신동엽과 선혜윤 PD를 촬영장에 초대하고 싶다고 밝혔다. /조준원 기자  wizard333@
소녀시대 유리는 신동엽과 선혜윤 PD를 촬영장에 초대하고 싶다고 밝혔다. /조준원 기자 wizard333@
유리는 최고의 주당으로 이혜영을 꼽았다. 그는 “혜영 언니와 종혁 오빠 중에 고민하다 혜영 언니를 꼽았다”면서 “언니는 일어나서부터 잠들기 전까지 잘 드시고 잘 만든다”고 말했다. 이어 “한 잔 마시고 싶은 생각이 들 때 혜영 언니는 이미 행동으로 옮기고 계셨다. 멋진 여자라고 느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러자 이혜영은 “막걸리가 내게 말을 시킨다”면서 “처음에 담갔다가 실망한 막걸리가 있었는데 다음날 아침에 먹어보니 너무 맛있었다. 궁금함에 계속 먹게 돼서 이런 오해가 생겼다”며 웃음을 자아냈다.

유리는 “만드는 술의 맛이 실시간으로 변하니까 그에 따라서 컨디션도 달라졌다. 날씨가 좋고 일도 열심히 한 날은 막걸리가 꿀맛이었는데, 너무 피곤할 때는 잘 안 들어갔다”고 말했다. 유리는 초대하고 싶은 사람으로 신동엽과 그의 아내인 선혜윤 PD를 꼽았다. 그는 “선혜윤 PD와 작품을 같이 하고 있는데 부부동반으로 초대하면 좋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혜영은 “이기적인 사회에서 (여럿이)합동해서 무언가를 하는 모습을 보여준다는 게 중요하다”고 프로그램의 관전 포인트를 꼽았다.

‘지붕 위의 막걸리’는 7일 오후 11시 채널A와 카카오TV에서 동시에 첫 방송을 시작한다. ‘채널A Home’ 유튜브 채널에서 실시간 시청과 채팅도 가능하다.

김지원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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