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하진 기자]
올리브 ‘밥블레스유’에 출연하는 이영자(왼쪽부터)·김숙·최화정·송은이. / 사진=이승현 기자 lsh87@
올리브 ‘밥블레스유’에 출연하는 이영자(왼쪽부터)·김숙·최화정·송은이. / 사진=이승현 기자 lsh87@
“밥의 은총이 함께하길 빌게요~”

배우 최화정이 18일 오후 서울 영등포동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 열린 올리브 예능 프로그램 ‘밥블레스유’의 제작발표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신의 축복이 있기를’이라는 영어식 표현 ‘갓 블레스 유(God bless you)’에서 영감을 얻어 정한 프로그램 제목 ‘밥블레스유’를 연상하게 하는 인사다.

최화정은 “이 방송을 시청하는 이들에게 밥의 은총이 가득하길 바라겠다”며 웃었다.

‘밥블레스유’는 팟캐스트 ‘송은이·김숙의 비밀보장’과 올리브의 협업으로 완성된 프로그램이다. 최화정과 개그우먼 이영자·송은이·김숙 등이 시청자들에게 고민 사연을 받고, 자신들만의 방식인 ‘맞춤형 음식’으로 위로해주는 과정을 그린다.

이영자는 “사실 고민하는 사람들이 정답을 모르는 게 아니다. 확인을 받고 싶은 것”이라며 “여러분들이 맞다는 걸 확인시켜주겠다. 우리는 이 방송을 정말 재미있고 행복하게 찍고 있다. 시청자들도 여기서 행복을 찾아가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올리브 ‘밥블레스유’에 출연하는 이영자(왼쪽부터)·김숙·최화정·송은이. / 사진=이승현 기자 lsh87@
올리브 ‘밥블레스유’에 출연하는 이영자(왼쪽부터)·김숙·최화정·송은이. / 사진=이승현 기자 lsh87@
◆ 뻔한 먹방? 우리는 다르다

‘먹방(먹는 방송)’이 인기를 얻으며 한동안 방송가에는 음식과 관련된 프로그램이 쏟아졌다. ‘밥블레스유’ 역시 ‘음식’으로 소재로 하기 때문에 차별화에 대한 질문을 피할 수 없었다.

최근 MBC 예능프로그램 ‘전지적 참견 시점’을 통해 ‘휴게소 먹방’으로 화제를 모은 이영자는 “‘전지적 참견 시점’에서는 ‘먹방’을 의도한 게 아니다. 나와 매니저의 일상을 따라다니면서 찍었는데, 그 안에 ‘먹방’이 자연스럽게 담긴 것”이라고 설명했다. ‘밥블레스유’를 기획한 송은이는 “고민이 있을 때 맛있는 음식을 먹으면, 잊히기도 한다. ‘전지적 참견 시점’과의 차별화는 바로 그런 지점일 것”이라며 “고민이 있을 때 추천받은 음식을 먹으면서 날려버리는 것이다”고 했다.

김숙은 “방송이 아니더라도 우리는 종종 모여서 밥을 먹는 사이”라며 “한 번 밥을 먹을 때 4시간씩 먹는다. 점심을 먹었는데 저녁으로 이어지고, 저녁이 야식이 되는 식”이라며 웃었다. 그러면서 “식사와 더불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눈다. 어느 날 다 같이 뷔페를 먹고 사진을 찍었는데, 정말 행복해 보이는 모습이었다. ‘이렇게 방송을 하면 어떨까?’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프로그램 탄생 배경을 밝혔다.

가볍게 출발한 생각을 송은이가 집요하게 만들어냈다고 한다. 김숙은 “송은이 덕분에 만들어진 방송이다. 최근 첫 녹화를 했는데 일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았다. 친언니들과 식사를 하는 것처럼 편안한 시간이었다. 시청자들도 보기 편할 것”이라고 귀띔했다.

개그우먼 이영자. / 사진=이승현 기자 lsh87@
개그우먼 이영자. / 사진=이승현 기자 lsh87@
◆ 그냥 친구? 우리는 각별하다

최화정·이영자·송은이·김숙은 연예계 대표 ‘절친’이다. 네 사람이 나오는 방송을 한 번이라도 본 이들이라면 서로 얼마나 돈독한 사이인지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밥블레스유’가 더욱 기대되는 이유는 누구보다 서로를 잘 알고 있는 네 사람이 뭉쳤기 때문이다.

최화정은 “사실 낯도 가리고, 누군가는 나에게 가식적인 말투라고 한다. 하지만 이영자·송은이·김숙과 있을 때는 있는 그대로의 내 모습이 나온다. 그건 역사가 있어야 가능한 것이다. 이영자와는 벌써 20년을 만났다”고 했다. 이어 “송은이와 김숙과도 알고 지낸지 15년이 넘었다. ‘밥블레스유’에서는 가식적인 모습이 거의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영자 역시 “‘출연료를 받아도 되나?’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편안하고 즐겁게 촬영하고 있다. ‘밥블레스유’ 촬영장에서는 스트레스를 안받는다. 촬영하러 가는 길이 설렌다”면서 “대본이 없고, 단지 PD가 ‘오늘 뭐 먹고 싶어요?’라고 물으면 메뉴만 불러주면 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스스로를 ‘행운아’라고 표현했다.

그는 또 세 사람과의 사이에 대해 “우리는 대선이나 지방선거 때 누구를 뽑았는지 말할 수 있는 사이”라고 돈독함을 과시했다. 더불어 “돈도 빌릴 수 있는 관계”라고 덧붙였다.

오래, 또 많이 먹는 4명의 ‘언니’들이 어떤 음식과 고민으로 시청자들을 웃고 울릴지 방영 전부터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일찌감치 ‘밥블레스유’의 예고 영상은 조회수 100만 건을 넘어섰다.

최화정·이영자·송은이·김숙은 영상의 통합 조회수가 1000만 건이 넘으면 “시청자들에게 밥 한 끼를 대접하겠다”고 공약을 내걸었다.

김하진 기자 hahahaji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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