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윤준필 기자]
사진=JTBC ‘이방인’ 방송화면 캡처
사진=JTBC ‘이방인’ 방송화면 캡처
가족이 있기 때문에 타향에서의 삶도 거뜬히 버틸 수 있었다. JTBC 새 예능 프로그램 ‘이방인’에 출연하는 추신수, 서민정의 이야기다.

지난 2일 ‘이방인’이 첫 회가 방송됐다. ‘이방인’은 꿈·사랑·일 등 각기 다른 이유로 타향살이를 하고 있는 야구선수 추신수, 배우 서민정, 피아니스트 선우예권의 일상과 정착기를 담은 리얼리티 예능 프로그램이다. 이날 방송에서는 미국에서 17년째 생활 중인 추신수, 결혼 후 뉴욕에서 11년째 살고 있는 서민정의 생활이 공개됐다.

추신수 가족은 1200평 대저택에서 살고 있다. 그의 집에는 개인전용 극장, 체력 단련실, 야외 수영장 등이 있었다. 이 ‘럭셔리 하우스’는 추신수의 아내 하원미가 직접 인테리어한 집이다. 하원미는 세 아이들의 아침식사 및 등교, 남편의 식사를 준비하느라 아침부터 굉장히 바빴다.

추신수 부부는 결혼 15년 차인데도 신혼 같은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하원미는 낮잠을 곤히 자는 추신수를 쳐다보며 “떨어져 있는 시간이 많다 보니 애틋함이 많다. 맨날 그립고 보고 싶다”며 애틋함을 드러냈다. 또 아빠 추신수와 놀라울 정도로 닮은 첫째 추무빈과 애교 넘치는 둘째 건우, 막내 소희의 모습이 시청자들의 미소를 자아냈다.

서민정의 뉴욕 생활도 공개됐다. 서민정의 집은 뉴욕 스카이라인이 한눈에 보이는 뉴욕맨해튼 어퍼 이스트사이드에 있다. 서민정이 사랑 하나만 믿고 뉴욕에서의 삶을 결정하게 만든 그의 남편 안상훈도 등장했다. 그는 뉴욕대학교를 나와 맨해튼에서 가장 오래된 치과의 병원장으로 일하고 있다. 서민정의 딸 예진도 모습을 비췄다. 책을 좋아하는 예진이는 밥을 먹을 때에도 손에서 책을 놓지 않았다.

말이 통하지 않았던 미국에서 서민정이 겪었던 슬픈 사연도 공개됐다. 서민정은 “언어소통이 잘 안 되니 자꾸 웃으면 나를 편한 사람으로 대하지 않을까 싶었다. 자꾸 웃었는데 남편이 그러면 안 된다고 했다. 그러면 이상한 사람으로 본다고 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딸이 3년 전 쯤에 잠자리에 들었는데 갑자기 울었다. 친구들끼리 예진이 엄마 이상한 것 같지 않냐고 이야기했다고 했다. 웃기지 않은데 계속 웃고 있다고. 딸이 나 때문에 창피했다는 게 미안했다”고 설명했다.

서민정은 “처음에 남편 한 사람 믿고 용감하게 왔다. 막상 와보니 힘든 점도, 어려운 점도 있었다”며 “여러 가지 이유로 해외에 오시는 분들에게 내가 겪은 것들을 알려드리고 싶다”며 출연 이유를 밝혔다.

그의 말마따나 ‘이방인’은 로망이 아닌 현실인 타향살이를 조명했다. 추신수는 야구선수라는 직업 때문에 1년의 3분의 2를 가족과 떨어져 지내야 했고, 서민정은 낯선 곳에서의 외로웠던 삶을 고백했다.

‘이방인’으로서 두 사람이 미국에서의 녹록치 않은 생활을 버틸 수 있었던 것은 가족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다음 주부터는 피아니스트 선우예권이 외국에서 사는 싱글남의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다. 추신수·서민정 가족과는 또 다른 이방인의 삶을 보여줄 전망이다.

‘이방인’은 매주 토요일 6시 JTBC에서 방송된다.

윤준필 기자 yoo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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