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이은진 기자]
배우 임시완이 3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골든마우스홀에서 열린 MBC 드라마 ‘왕은 사랑한다’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이승현 기자 lsh87@
배우 임시완이 3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골든마우스홀에서 열린 MBC 드라마 ‘왕은 사랑한다’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이승현 기자 lsh87@
“지금까지 미뤄왔던 숙제를 해결하는 기분이에요. 속 시원하고, 오히려 군입대를 하기 전에 시간이 별로 없어서 다행인 것 같아요. 만약 시간이 많았더라면 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을 것 같은데, 이렇게 빡빡한 일정 속에 입대를 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는 생각이 들어요.”

군입대를 앞둔 배우 임시완은 3일 서울 마포구 상암 MBC에서 열린 MBC ‘왕은 사랑한다’ (감독 김상협, 작가 송지나) 제작발표회에서 이렇게 말했다.

임시완은 오는 11일 육군 현역으로 입대한다. 경기도 양주 신병교육대에 입대해 기초 군사훈련을 마치고 21개월의 군 복무를 이어갈 예정이다.

‘왕은 사랑한다’는 사전제작 드라마로, 오는 17일 첫 방송되며, 임시완에게는 입대 전 선보이는 마지막 작품이 됐다. 3일 열린 제작발표회 현장에서 임시완은 “개인적으로 이번 작품을 마지막으로 입대하고 싶다는 생각이 있었는데 마침내 꿈이 이뤄진 것 같아요”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는 지금까지 자신이 걸어온 연기자의 길을 되돌아보기도 했다. 임시완은 아이돌그룹 제국의 아이돌 출신으로 지난 2012년 MBC 드라마 ‘해를 품은 달’로 연기를 시작한 후 드라마와 영화할 것 없이 활발한 활동을 펼쳤고, 안정적인 연기력을 바탕으로 이제는 믿고 보는 배우로 성장했다.

“연예계 활동을 하면서 ‘내가 이곳에 필요한 사람일까’ 하는 생각이 들던 찰나에 연기를 시작하게 됐는데 정말 감사하게도 많은 분들이 박수 쳐주고 칭찬해주셔서 자신감을 얻을 수 있었어요. 그 덕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고 계속 연기를 할 수 있었기 때문에 그것만으로도 감사하게 생각해요.”

임시완은 제작발표회 내내 유쾌한 모습으로 분위기를 이끌어 갔다. 그는 입대를 앞두고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묻자 “아직 스케줄이 많이 남았어요. 남은 스케줄을 소화하다 보면 어느덧 입대할 날이 다가올 것 같은데, 오히려 이게 더 좋은 것 같아요”라고 답했다.

또 그는 “윤아가 면회를 온다는 희망이 있기 때문에 군대가 전혀 두렵지 않습니다. 전혀 두렵지 않고 오히려 기대돼요”라고 마지막까지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임시완이 출연하는 ‘왕은 사랑한다’는 오는 17일 오후 10시 첫 방송된다.

이은진 기자 dms3573@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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