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이은진 기자]
지난 2015년 게릴라 인터넷 생방송과 설 특집 파일럿으로 시작한 MBC ‘마이리틀텔레비전'(이하 마리텔)이 10일 종영한다. 재정비 기간을 거쳐 새롭게 돌아올 ‘마리텔2’를 기다리며 그동안 ‘마리텔’을 찾았던 여러 출연진 중 가장 눈에 띄는 활약을 펼쳤던 출연진을 꼽아봤다.

◆’마리텔’=백종원, 백종원=’마리텔’

백종원/사진=MBC ‘마이리틀텔레비전’ 방송화면
백종원/사진=MBC ‘마이리틀텔레비전’ 방송화면
백종원은 ‘마리텔’ 설 파일럿부터 함께한, 그야말로 ‘마리텔’의 산증인이다. 어려운 쿡방이 아닌 누구나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쿡방으로 시청자들의 호응을 이끌어낸 그는 ‘마리텔’ 초기 연속 우승을 차지하며 레전드 출연자로 떠올랐다.

그의 진가는 본방송 전 진행되는 인터넷 생중계에서도 발휘됐고, 백종원은 실시간 댓글에 그때그때 반응하는 소통능력까지 겸비해 눈길을 끌었다. 또한, 요리연구가로서 프로패셔널한 모습은 물론 “맛있겠쥬?”, “쉽쥬?” 등의 유행어까지 만들어내며 옆집 아저씨 같은 친근함으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 코딱지들의 영원한 종이접기 아저씨, 김영만

김영만/사진=MBC ‘마이리틀텔레비전’ 방송화면
김영만/사진=MBC ‘마이리틀텔레비전’ 방송화면
‘마리텔’ 방송 초기부터 꾸준하게 거론됐던 추억의 ‘종이접기 아저씨’의 출연 소식에 방송 전부터 온라인이 떠들썩했다. 김영만 종이문화재단 평생교육원 원장의 ‘마리텔’ 출연은 추억과 감동의 연속이었다.

첫 등장부터 화제의 연속이었다. 그의 출연에 인터넷 생방송 접속자가 폭주해 서버 마비를 일으켰으며, 방송 후에는 시청률 상승은 물론, 실시간 검색어까지 장악했다. 세월이 흘렀음에도 변함없는 모습으로 “친구들, 안녕!” 인사를 건네는 모습과 시청자들을 향해 친근하게 “코딱지들아”라고 부르는 종이접기 아저씨는 묘한 향수를 자극했다. 특히 생방송 중 전반전 1위를 차지했다는 소식에 눈물을 흘리는 김영만의 모습은 ‘마리텔’ 최고 감동의 순간으로 꼽힌다.

◆ 패널 이경규의 시작, 레전드가 하면 눕방도 남다르다

이경규/사진=MBC ‘마이리틀텔레비전’ 방송화면
이경규/사진=MBC ‘마이리틀텔레비전’ 방송화면
지난 2015년 말 ‘무한도전’ 예능 총회 특집에 출연했던 이경규에게 김구라는 “2016년 패널 유망주로 꼽는다”고 말한 바 있다. 이후 김구라의 진심 섞인 농담은 실현됐고, 예능 대부 이경규는 패널로서 새로운 예능 인생을 시작했다.

그 시작은 ‘마리텔’이었다. 아마도 대한민국 최초였을 ‘눕방'(누워서 하는 방송)을 시작으로, 낚시 방송, 말 방송, 꽃 방송 등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였으며 생방송으로 몰래카메라까지까지 시도하며 예능 대부다운 면모를 드러냈다. ‘마리텔’ 이후 이경규는 패널로서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으며, 최근 ‘뭉쳐야 뜬다’, ‘정글의 법칙’까지 진출해 여느 때보다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다.

이은진 기자 dms3573@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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