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손예지 기자]
‘프로듀스 101 시즌2’ 순위 역주행의 주인공 / 사진제공=Mnet
‘프로듀스 101 시즌2’ 순위 역주행의 주인공 / 사진제공=Mnet
Mnet ‘프로듀스101 시즌2’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연습생들의 순위다. 프로그램을 거쳐 최종 순위 11위까지 오르는 소년들이 보이그룹으로 데뷔하게 된다. 지난 5일 발표된 98명 연습생들의 첫 번째 순위 결과를 분석한다. 총 누적 투표수 2469만 9267표를 기록한 ‘프로듀스 101 시즌2’, 국민 프로듀서들의 마음을 뒤늦게 사로잡아 기적의 주인공이 된 소년들도 있다. 강다니엘, 서성혁, 박우담이 그 주인공이다.

◆ 5위 강다니엘, 그러나 논란… 회복할까

5위 강다니엘(MMO) / 사진제공=Mnet
5위 강다니엘(MMO) / 사진제공=Mnet
MMO엔터테인먼트 소속 연습생 강다니엘은 1~2주차 23위, 3주차 12위에서 4주차 무려 5위에 오르는 기적을 이뤘다. 클래스 레슨에서 래퍼 포지션임에도 보컬 연습에 열심이었던 모습, 또 무대 위에서 보여주는 카리스마 등이 순위 상승의 이유로 작용했다.

그러나 기적의 기쁨을 채 누리기도 전에 논란이 터졌다. 첫 번째 순위 발표식 방송 이후였다. 강다니엘이 자신의 SNS를 통해 콘셉트 평가에서 부르고 싶은 곡을 암호처럼 제시하고, 이 곡에 투표해 달라는 뉘앙스를 풍긴 것. 이에 프로그램 측은 강다니엘에게 해당 곡을 부르지 못하도록 패널티를 적용한다는 공식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많은 국민 프로듀서들이 강다니엘이 경솔함에 실망했다. 과연 강다니엘은 이러한 여론을 극복하고 다시 한 번 기적을 이뤄낼 수 있을까.

◆ 51위 서성혁, 뜨거운 눈물이 말했다

51위 서성혁(WH크리에이티브) / 사진제공=Mnet
51위 서성혁(WH크리에이티브) / 사진제공=Mnet
WH크리에이티브 소속 연습생 서성혁은 3주차 95위에서 4주차 51위로 오르며, 무려 44계단이나 상승하는 기적을 맞았다. 서성혁은 지난 그룹 배틀 평가에서 우승에 실패해 좌절을 맛봤다. 그룹 배틀 평가 우승 혜택인 3000표의 베네핏도 얻지 못했고 자신의 순위 역시 90위권 대라 희망을 갖지도 못했다.

그러나 이 모습이 전파를 타면서 상황은 달라졌다. 서성혁이 그룹 배틀 평가 당시 그저 해맑은 팀원들 사이에서 안무를 익히기 위해 홀로 고군분투하는 모습이 국민 프로듀서들의 마음을 움직였다. 그 결과 서성혁은 44위에 올라 1차 방출 위기를 면했고, 이에 오열하는 모습을 보여 뭉클함을 자아냈다.

◆ 55위 박우담, 실력은 배신하지 않는다

58위 박우담(HF뮤직컴퍼니) / 사진제공=Mnet
58위 박우담(HF뮤직컴퍼니) / 사진제공=Mnet
HF뮤직컴퍼니 소속 연습생 박우담은 3주차 68위로 방출 위기에 처했으나 4주차에서 55위로 상승하며 반전을 보여줬다. 이 같은 반전은 그의 실력에서 비롯됐다. 지난 그룹 배틀 평가에서 세븐틴의 ‘만세’를 불렀던 박우담은 경연 무대에서 고난이도의 고음을 완벽하게 소화해 모두를 감탄케 했다. 대형 기획사 소속이거나 화제성이 높은 연습생이 아니었음에도 오직 가창력 하나로 경연 현장서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냈고 최다 득표 연습생에 오르기까지 했다.

박우담은 그의 실력으로 팀의 우승까지 이끌어냈으며, 그 혜택으로 지난 11일 ‘엠카운트다운’ 무대에 올라 ‘만세’ 커버 무대를 선사했다. 실력은 배신하지 않는다고 했다. 박우담이 앞으로도 꾸준히 뛰어난 가창력을 보여준다면 새로 데뷔할 ‘프로듀스 101 시즌2’ 표 보이그룹의 메인 보컬 자리도 꿰찰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손예지 기자 yejie@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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