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이은진 기자]
사진=MBC ‘우리 결혼했어요’
사진=MBC ‘우리 결혼했어요’
‘우결’이 시즌 4를 마무리 지었다.

지난 6일 방송된 MBC ‘우리 결혼했어요'(이하 ‘우결’)에서는 정혜성-공명, 이국주-슬리피, 장도연-최민용 커플의 마지막 모습이 그려졌다. 별도의 인사 없이 세 커플은 담담하게 이별을 전했고, 그렇게 ‘우결’ 10년史가 마무리됐다.

2008년 첫 방송 된 ‘우결’은 스타들의 가상 결혼이라는 신선한 소재로 주목을 받았으며, 시즌을 거듭해 수많은 스타를 배출해왔다. 그리고 시청률과 화제성 면에서도 좋은 성과를 거두며 MBC 인기 예능으로 자리매김 했다.

하지만 비슷한 포맷이 반복되다 보니 피로감을 느낀 시청자들의 관심이 줄어들기 시작했고, 출연진 몇몇이 가상결혼 생활 중 스캔들에 휩싸이면서 진정성 논란까지 불거졌다. 그리고 최근에는 사드로 인해 중화권 인기까지 하락하면서 또 다른 위기를 맞기도 했다.

이에 새롭게 ‘우결’의 연출을 맡은 김선영, 허항 PD는 변화를 시도했다. 슬리피-이국주, 장도연-최민용 커플의 투입이 바로 그 예. 두 커플의 합류 후 ‘우결’은 예전만큼의 인기는 아니지만 시청자들의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다. 하지만 ‘우결’은 최근 들어 끊임없는 폐지설에 시달렸고, 결국 봄 개편을 맞아 시즌4를 종영하게 됐다.

MBC 측은 “오랫동안 방송해온 프로그램인 만큼, 새로운 변화를 줘서 새로운 시즌을 준비하기 위해 현재 시즌4를 마무리하고 재정비하는 시간을 갖게 되었다. 끝이 아닌 새로운 시작으로 이해해달라”고 전했지만, ‘우결’을 시즌 5로 만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폐지가 아닌 휴식기를 선택한 ‘우결’이 예전의 명성을 되찾고 시청자의 곁으로 다시 돌아올 수 있을지 눈길이 쏠린다.

한편, ‘우결’ 측은 오는 13일에는 장도연-최민용 커플 스페셜 방송을 준비했으며, ‘우결’ 후속으로는 오는 20일부터 ‘오빠 생각’이 방송된다.

이은진 기자 dms3573@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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