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조현주 기자]
‘킬미힐미'(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시카고 타자기’, ‘해를 품은 달’ 포스터
‘킬미힐미'(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시카고 타자기’, ‘해를 품은 달’ 포스터
‘시카고 타자기’가 곧 베일을 벗는다. ‘경성스캔들’ ‘해를 품은 달’ ‘킬미 힐미’ 등 장르 불문 명품 드라마로 수많은 ‘드라마 폐인’을 양성했던 진수완 작가의 신작이다. 진수완 작가는 ‘시카고 타자기’로 첫 tvN행을 택했다.

tvN ‘시카고 타자기’(극본 진수완, 감독 김철규)는 히트작 제조기로 불리는 진수완 작가와 ‘황진이’ ‘아름다운 나의 신부’ ‘공항 가는 길’ 등 감각적이고 섬세한 연출력이 빛나는 김철규 PD가 의기투합한 작품이다. 유아인·임수정·고경표·곽시양·조우진·천호진 등 라인업 역시 화려하다.

드라마는 슬럼프에 빠진 베스트셀러 작가 한세주(유아인)와 그의 이름 뒤에 숨은 유령작가 유진오(고경표), 한세주의 열혈 팬에서 안티 팬으로 돌변한 문학 덕후 전설(임수정), 그리고 의문의 오래된 타자기와 얽힌 세 남녀의 미스터리한 앤티크 로맨스를 그린다.

보통 스타 작가들이 로맨틱 코미디, 장르물 등 특정한 장르에서 두각을 드러낸다면 진수완 작가는 장르 결합에 강한 면모를 보여 왔다. 로맨스 사극 ‘해를 품은 달’, 로맨틱 코미디와 미스터리가 결합된 ‘킬미 힐미’ 등 전작에서 장르를 넘나들며 입체적인 캐릭터와 탄탄한 스토리 구성으로 신드롬을 일으켰다.

‘시카고 타자기’는 앤티크 로맨스라는 장르를 표방한다. 2017년 현재를 살아가는 스타작가 유진오 앞으로 낡은 타자기가 배달되면서 운명처럼 얽힌 한세주·유진오·전설의 관계가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시카고타자기’ 포스터
‘시카고타자기’ 포스터
제작진은 “극중 시카고 타자기는 중의적 소재다. 시카고 타자기는 한세주와 전설·유진오를 운명처럼 엮는 연결고리 역할을 한다. 스타작가 한세주와 작가 덕후인 전설이 만나게 되는 원인을 제공하고, 슬럼프에 빠진 한세주의 소설을 대필하는 유령작가 유진오가 이 타자기를 사용하며 세 사람의 80년 전 미스터리한 과거와도 절묘하게 이어지게 된다”고 밝혔다.

더불어 “실제로 시카고 타자기는 톰슨 기관단총을 가리키는 말로, 총소리가 타자기 치는 소리와 비슷하다고 해 붙은 별명이기도 하다”며 “제목에 숨어있는 또 다른 의미가 어떤 것일지, 스토리 상에서 어떻게 표현될 것인지 기대해 달라”고 덧붙였다.

여기에 극은 1930년대 일제 치하를 치열하게 살다간 문인들이 현생에 환생한다는 설정까지 더해 흥미를 유발한다. 앞서 진수완 작가가 1930년 경성을 배경으로 독립운동과 모던 로맨스를 그린 ‘경성스캔들’을 집필한 적이 있는 만큼 기대감이 높을 수밖에 없다.

임수정은 “가슴이 쿵쾅거릴 정도로 대본을 보자마자 첫눈에 반했다. 아주 멋진 작품이라 택했다”고 했고, 고경표는 “드라마가 궁금했다. 각 캐릭터들이 보여주는 시너지가 어떤 것일지, 어떻게 작품으로 나오게 될지 기대가 됐다”고 말했다.

‘시카고 타자기’는 오는 7일 오후 8시 첫 방송된다.

조현주 기자 jhjdhe@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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