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이은진 기자]
김성주, 김구라, 신봉선/사진=텐아시아 DB
김성주, 김구라, 신봉선/사진=텐아시아 DB
‘복면가왕’을 거쳐 간 수많은 복면 가수들이 있지만, 이 세 사람이 없었더라면 지금의 ‘복면가왕’이 없었을지도 모른다. 복면 가수들을 더욱 돋보이게 하며 ‘복면가왕’에 예능적 재미를 더 해주는 세 사람. 바로 김성주, 김구라 그리고 신봉선이 그 주인공이다.

◆ 김성주, 대체 불가한 명 MC

김성주/사진=MBC ‘복면가왕’ 방송화면
김성주/사진=MBC ‘복면가왕’ 방송화면
Mnet ‘슈퍼스타K’ 시리즈를 진행하며, “탈락자는~ 60초 후에 공개합니다”라는 유행어를 남기기도 했던 김성주는 시청자들을 ‘들었다 놨다’ 하는 경연 프로그램 계의 명 MC다. 그런 김성주의 진행 능력은 생방송 못지않은 긴장감과 흐름을 유지해야 하는 ‘복면가왕’에서도 빛을 발하고 있다. 김성주는 녹화 현장에서 복면 가수들의 매력을 끌어내는 것은 물론 연예인 판정단과의 호흡 그리고 방청객의 호응까지 모두 신경 쓰며 훌륭한 진행 실력을 선보이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김성주의 진행 능력은 어려운 순간에 더욱 빛을 발한다. 지난해 서울시 마포구 상암 DMC 상암 문화광장에서는 ‘2016 DMC 페스티벌’의 일환으로 MBC ‘여러분의 선택! 복면가왕’(이하 ‘복면가왕’)이 생방송으로 진행됐다. 정해진 시간에 무조건 끝내야 했으며, 3천여 명의 관객, 복면 가수들과의 인터뷰 등 많은 어려움이 도사리고 있었지만, 그는 깔끔한 진행으로 별다른 사고 없이 생중계를 마무리할 수 있었다. 김성주 말고 또 누가 ‘복면가왕’을 이렇게 이끌어 갈 수 있을까? 과연 대체 불가한 MC다.

◆김구라, 존재감 확실한 터줏대감

김구라/사진=MBC ‘복면가왕’ 방송화면
김구라/사진=MBC ‘복면가왕’ 방송화면
MC 아닌 패널 김구라의 존재감이 돋보인다. ‘복면가왕’에서 연예인 판정단으로 출연 중인 그는 연예계 백과사전답게 방대한 음악 지식과 날카로운 추리 능력을 자랑한다. 아이돌 가수부터 나잇대가 있는 중견 출연진들까지 두루 섭렵하며 연예인 판정단 중 없어서는 안 되는 인물로 굳건하게 자리를 지키고 있다. 그리고 김구라는 MC김성주와 케미를 자랑하며 ‘복면가왕’의 예능도 함께 담당하고 있다.

‘복면가왕’에서 또 하나 빼놓을 수 없는 것은 바로 김구라의 리액션이다. 특히 자신이 예상조차 하지 못했던 인물이 복면 가수로 등장했을 때 어김없이 화면에 잡히는 김구라의 당황+놀라움이 담긴 표정은 킬링 포인트라고 할 수 있다. 이렇듯 패널로서도 자신의 역할을 다 하는 ‘복면가왕’의 터줏대감 김구라도 ‘복면가왕’ 100회의 주역 중 하나.

◆신봉선, 다재다능한 팔방미인

신봉선/사진=MBC ‘복면가왕’ 방송화면
신봉선/사진=MBC ‘복면가왕’ 방송화면
언제나 쾌활하고, 당찬 모습으로 ‘복면가왕’의 1회부터 100회까지 연예인 판정단으로 함께 한 신봉선은 ‘복면가왕’을 통해 대중들이 몰랐던 여러 가지 매력을 발산했다. 음악대장 하현우가 가면을 벗을 후 “신봉선이 음악을 감상하는 모습을 보며 새로운 면모를 알게 됐다”고 말하자 울컥하며 눈물을 흘리는 모습에서는 여린 감성이 돋보였다.

그리고 지난해에는 직접 복면 가수로 출연해 연예인 판정단을 완벽하게 속이며 모두를 충격에 빠트리기도 했다. 신봉선의 정체를 모르는 판정단은 “산전수전 공중전 모두 겪은 목소리”, “카리스마와 아우라가 있는 여성 가수” 등 극찬을 쏟아내며 ‘레전드 가수’의 등장을 예상했지만, 신봉선은 그런 추측을 모두 깨트리며 다재다능한 엔터테이너로서의 면모를 드러냈다. 선입견이나 편견을 모두 벗고 오로지 노래 실력으로만 평가한다는 의미를 지닌 ‘복면가왕’에 딱 맞는 인물이었다.

이은진 기자 dms3573@ten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