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조현주 기자]
‘내 귀에 캔디2’ 화면 캡쳐 / 사진=tvN 제공
‘내 귀에 캔디2’ 화면 캡쳐 / 사진=tvN 제공
통화하는 모습만 봤을 뿐인데 잘 어울렸다. 이쯤 되면 서로의 이상형이 아닐까.

18일 첫 방송된 tvN ‘내 귀에 캔디2’에서는 황치열과 정소민이 달콤한 비밀 통화를 나누는 모습이 그려졌다.

한류스타로 거듭나 바쁜 일상 속에 살고 있는 황치열은 외로워 보이지 않을 것 같다는 제작진의 말에 “덜덜 떤다”면서 누군가와 일상을 공유하고픈 바람을 내비쳤다.

제작진은 ‘뼛속까지’ 경상도 남자인 황치열이 사투리 때문에 첫 통화에서 바로 정체를 들키지 않을까 걱정했다. 서울말을 요구하는 제작진에 황치열은 자신감 넘치는 목소리로 “지금부터 서울말로 대답하겠다”고 했지만, 곧바로 경상도 억양이 나와서 웃음을 자아냈다.

그러면서 그는 “전화통화로 하면 다르다”며 손으로 직선을 그리며 서울말 억양을 연습했다.

황치열의 일상인 단조로웠다. 일과 집, 집과 일의 연속이었다. 그는 “혼자 덩그러니 숙소에 있으면 외로울 때도 있다”고 토로했다.

두 사람은 분당의 한 버스정류장에서 통화를 했다. 황치열은 인생일 즐기는 욜로(YOLO, You Only Live Once-인생은 한 번뿐이다’라는 삶의 모토로 미래에 대한 투자나 희생보다는 현재의 행복을 추구하며 사는 삶의 방식)족 캔디인 정소민과 ‘일상 트레이드’를 진행했다.

황치열은 자신을 “하가우”라고 소개하는 정소민과의 통화에서 “목소리가 되게 예쁘다며”며 “배우의 목소리”라고 유추했다. 정소민은 서울말을 열심히 쓰는 황치열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얼마 있지 않아 그가 경상도 출신임을 알아차렸다.

황치열은 정소민의 반려견을 데리고 동물병원에 갔고, 정소민은 황치열의 옛 동네에서 백반을 먹었다. 두 사람은 걸으면서, 대중교통을 타고 이동하면서, 밥을 먹을 먹으면서 소소하지만 서로에 대해 알아갔다. 쉴 때 하루에 3~4편씩 영화를 보고 갈릭팝콘을 좋아하는 둘은 사소한 공통점에 반색했다.

황치열은 정소민의 절친을 만나 그의 이상형을 물어보고, 서로의 이상형을 묻는 과정서 얼굴이 하얗고 핏줄이 보이는 그녀를 이상형으로 꼽으며 달달한 기운을 이어갔다. 무엇보다 방송 말미 예고편에서 황치열은 “얼굴이 보고 싶지 않냐”라면서 “보고 싶다”고 말했다. 과연 두 사람이 만날 수 있을지도 관심이 모아진다.

설레고 또 설레었다. 무엇보다 두 사람이 통화만으로도 잘 통한다는 모습이 보였다. 적극적으로 말을 하는 ‘상남자’ 스타일의 황치열과 나긋나긋하지만 애교 많은 정소민의 다음 통화가 더욱 기대를 모으기 충분했다.

조현주 기자 jhjdhe@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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