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윤준필 기자]
MBC ‘무한도전’ 팀/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MBC ‘무한도전’ 팀/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지난 일주일 동안 MBC ‘무한도전’은 온탕과 냉탕을 오갔다. 시청자들과의 약속을 딱 7주 만 어기겠다고 말하니 오히려 시청자들은 격려의 말을 전했다. 그러나 ‘멤버 변동’과 관련해서 공식 입장을 표명한 적 없지만 이와 관련해 불편한 상황이 연출됐다.

#UP
▲ 시청자가 휴방을 반기다니, 알다가도 모르겠구나
김태호 PD는 지난해 12월 자신의 SNS에 “산타클로스가 선물을 준다면 한 달의 점검 기간과 두 달의 준비 기간을 줬으면 좋겠다”며 “에라 모르겠다. 방송국 놈들아. 우리도 살자. 이러다 뭔 일 나겠다”는 글을 올렸다. 그런데 ‘무한도전’에 산타클로스의 선물이 도착했다.

지난 11일, 설 파일럿 프로그램 ‘사십춘기’가 총 3주 분량으로 ‘무한도전’이 방영되는 시간에 편성됐고 이후에는 4주간 ‘무한도전’ 레전드 편이 방영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그동안 ‘무한도전’이 시간에 쫓겨 프로그램을 제작했다면, 본 방송이 없는 약 7주 동안 ‘무한도전’은 회의와 녹화를 계속 진행하며 이후의 방송 분량을 착실히 준비할 계획이다.

시청자들은 ‘무한도전’의 휴방을 아쉽지만 환영하는 분위기다. 10년 넘게 매주 시청자들의 웃음을 책임지기 위해 ‘무한도전’이 얼마나 노력했는지, 또 지금 ‘무한도전’에게 재충전의 시간이 얼마나 필요한지 알고 있기 때문에 ‘무한도전’의 휴방을 지지하고 있다. 무엇보다 더 건강하고 알찬 재미로 가득 채운 ‘무한도전’으로 돌아올 거란 신뢰가 있기 때문이다.

노홍철/사진제공=텐아시아DB
노홍철/사진제공=텐아시아DB
#DOWN
▼ 새해에도 쉽사리 풀리지 않는 난제 ‘노홍철 복귀’
노홍철의 복귀설은 광희의 입대설과 맞물려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광희는 정확한 입영 일자가 정해진 것은 아니지만, 2~3월경 입대를 예상하고 있다. 광희는 2015년 4월 ‘식스맨 프로젝트’로 합류해 적응기간을 거쳐 최근 자기 몫을 해주고 있다. 이런 시점에서 입대 문제로 어쩔 수 없이 광희가 하차해야 한다는 것은 못내 아쉽다는 반응이다.

그런 가운데 지난 12일, ‘7주 휴식기’에 광희가 하차하고 노홍철이 합류할 것이란 소식이 전해지며 뜨거운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노홍철 복귀를 찬성하는 이들은 하차 이후 그를 대신할 캐릭터가 없었으며, 크고 작은 이슈를 겪으며 다소 지친 듯한 ‘무한도전’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노홍철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음주운전을 저지르고 시청자들을 실망시켰던 노홍철의 복귀를 여전히 반대하는 목소리도 존재한다.

‘무한도전’은 말을 아끼며 신중한 태도를 취하고 있다. 제작진은 “노홍철이 복귀하길 바라는 많은 분들의 마음은 알고 있고, 주변에서 여러 분이 노홍철을 설득하고 있는 걸로 알고 있지만, 정작 본인은 그런 의사를 밝힌 적이 없다”며 선을 그었다. 또 “섣부른 판단은 저희에게 독이 된다. 기다려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밝혔다.

윤준필 기자 yoo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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