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현지민 기자]여전히 희망은 있었다.

지난 11일 KBS2 ‘오 마이 금비’(극본 전호성, 연추 김영조) 최종회가 방송됐다. 이날 방송 시간을 10분 남짓 남겨둘 때까지도 금비(허정은)의 병세엔 차도가 없었다. 그러나 금비는 결국 17번째 생일을 맞았다.

최종회에서 금비는 거울에 비친 자신의 얼굴도 알아보지 못했다. 휘철(오지호)는 금비와 함께 갔던 곳에 그를 데리고 다니며 기억을 돌리기 위해 애썼지만 금비는 호흡곤란으로 위급한 상황을 맞았다.

금비는 계속 꿈속을 헤맸다. 저승사자와 금비의 인형이 그를 죽음으로 안내하고 있었다. 그럼에도 금비가 기적적으로 정신을 차리게 된 건 아빠 휘철에 대한 사랑이었다. 휘철이 보고 싶어 고통쯤은 감수할 수 있다는 것. 결국 금비는 휘철·강희와 함께 할 수 있는 단 하루의 시간을 얻었다. 오랜만에 온전한 정신을 찾은 금비는 학교에 가 친구들을 만났고 텐트 안에서 휘철과 티격태격하며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밤이 다가올수록 금비는 죽음에 가까워졌다.

같은 시간, 치료법 개발에 매진하던 병수(김규철)와 우현(김대종)은 방법을 발견했고, 금비 역시 하룻밤이 지났지만 떠나지 않고 버텼다.

시간이 흘렀고, 휘철과 강희는 갓난아이를 안고 등장했다. 치수(이지훈) 역시 한 아이의 아빠가 됐고, 금비의 학교친구 재하(박민수)와 실라(강지우)는 교복을 입는 고등학생이 됐다. 금비의 친고 주영(오윤아)도 나타났다. 주영과 강희는 서로를 “금비 엄마”라고 부르며 웃었다. 이들 틈에 휠체어를 탄 금비가 등장했다.

고등학교 교복을 입은 금비는 아무 표정이 없었다. 순간 고등학생 금비가 어린 금비의 모습으로 바뀌었고, 그는 휘철을 보며 환하게 웃었다.

완치하고 또래 친구들과 뛰어노는 금비의 모습은 볼 수 없었다. 그럼에도 그는 20살이 되기 전에 죽는다는 니만피크병을 이겨내고 있었다. 기적적인 결말은 아니지만 아직 희망은 있다는 메시지가 안방극장에 뜨거운 울림을 선사했다.

현지민 기자 hhyun418@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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