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현지민 기자]
‘도깨비’ 이동욱 / 사진제공=화앤담픽처스
‘도깨비’ 이동욱 / 사진제공=화앤담픽처스
-밤 12시에 선풍기를 틀면 저승사자가 나타난다.
-빈 베개를 두고 자면 저승사자가 눕는다.
-안개를 끌고 다녀 다리 움직임이 보이지 않는다.
-저승사자가 산 자의 이름을 세 번 부르면 죽어서 따라가야 한다.
-애완동물로 까마귀떼와 쥐떼를 키운다.

인간이 죽으면 저승으로 데리고 가는 매개자 저승사자에게는 이름만큼이나 섬뜩한 괴담이 따라붙는다.

tvN ‘쓸쓸하고 찬란하神-도깨비(이하 도깨비)’(극본 김은숙, 연출 이응복)에서 저승사자로 활약 중인 이동욱은 공유와의 브로맨스뿐 아니라 연애 무식자 면모까지 다양한 매력을 과시하며 저승사자에 대한 고정관념을 바꿔버렸다. 그가 만든 新 저승사자 괴담 다섯 가지.

저승사자는 노잣돈을 모아 살 집을 마련한다

저승사자(이동욱)는 집주인 김신(공유)과 계약 없이 대리인으로 나선 유덕화(육성재)와 전세 계약을 진행했다. 저승사자와 한 집에 살 수 없다며 노발대발하는 김신에게 저승사자는 “300년 동안 노잣돈을 모았다”며 당당하게 말했다.

저승사자는 서류업무를 지독하게 싫어한다

저승사자의 삶은 현대사회의 직장인과 다를 것이 없었다. 선후배, 동기 관계가 뚜렷했고 동계 워크숍이나 서류제출 등에 관해 고민했다. 특히 저승사자는 과거에 죽었어야 할 운명이지만 김신의 도움으로 살게 된 지은탁(김고은)에게 ‘기타누락자’라고 호칭하며, 연말정산을 앞두고 기타누락자 서류처리에 대해 고민했다.

저승사자는 드라이클리닝을 즐긴다

일을 하러 나갈 때(죽은 자를 데리러 나갈 때) 뿐만 아니라 일상에서도 저승사자는 검은 옷을 즐겨 입는다. 단벌신사의 매너는 깨끗한 옷. 저승사자는 검은 옷과 페도라를 수시로 드라이클리닝 맡기며 청결을 유지하고 있다. ‘메이드 인 헤븐’은 기본이다.

저승사자는 연애에 취약하다

일을 할 때의 프로페셔널 한 모습과는 달리 저승사자는 ‘연알못(연애를 알지 못하는)’ 면모를 뽐낸다. 데이트 중 써니(유인나)가 이름을 물어보자 알려줄 이름이 없던 저승사자는 그대로 자리를 떠나버렸고, 이후 써니의 말 한 마디에 일희일비하며 폭소를 자아냈다. 달달한 김신과 지은탁 커플을 보며 분노하는 것 역시 솔로 저승사자의 매력.

저승사자는 우리의 생각보다 훨씬 잘 생겼을 수도 있다

무엇보다 저승사자는 역대급 비주얼을 뽐낸다. 흰 피부가 돋보이는 올 블랙 패션을 소화하면서도 무섭기보단 멋있다. 극중 사망한 자들이 저승사자의 얼굴을 보고 미소를 숨기지 못하는 마음이 백 번 이해가 될 정도.

현지민 기자 hhyun418@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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