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손예지 기자]2016 지상파 가요축제의 막이 올랐다. 지난 26일 오후 방송된 SBS ‘2016 SAF 가요대전’이 첫 주자. 총 270여 명의 아티스트가 무대에 오른 가운데, 아이돌들의 노력이 빛난 컬래버레이션 베스트 무대를 꼽았다.

◆ “역대급 컬래버레이션” 현대 무용 팀·스트리트 댄스 팀

SBS ‘2016 SAF 가요대전’ 현대무용, 스트리트 댄스 퍼포먼스
SBS ‘2016 SAF 가요대전’ 현대무용, 스트리트 댄스 퍼포먼스
오프닝 무대부터 역대급 컬래버레이션 무대가 펼쳐졌다. Mnet ‘댄싱9’으로도 유명한 유니버설발레단 출신 무용가 이루다가 현대무용 및 발레 전공 아이돌과 뭉쳤다. 빅스 엔, 방탄소년단 지민, 러블리즈 예인, 트와이스 미나와 모모, 우주소녀 성소가 그 주인공. 맨발로 무대에 오른 이들은 손끝, 발끝, 동작 하나마다 힘을 실어 환상적인 퍼포먼스를 펼쳤다. 한편, 갓세븐 진영과 유겸, 엔시티 텐, 레드벨벳 슬기, 오마이걸 유아, 다이아 은진, 블랙핑크 리사로 구성된 스트리트 댄스 팀은 보다 자유롭고 펑키한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마지막으로 샤이니 태민이 ‘드립 드롭(Drip Drop)’으로 고풍스런 독무대를 꾸며 시선을 사로잡았다.

◆ “2017년 단독 무대를 기대해” 신예 아이돌 91人

SBS ‘2016 SAF 가요대전’ 신인그룹 총 12개팀 합동무대
SBS ‘2016 SAF 가요대전’ 신인그룹 총 12개팀 합동무대
‘2016 SAF 가요대전’에서 단연 빛난 것은 신예 아이돌 총 12개 팀의 무대였다. 헤일로, 스누퍼, 아스트로, 크나큰, SF9, 펜타곤 등 보이그룹 6팀과 라붐, CLC, 다이아, 우주소녀, 구구단, 모모랜드 등 걸그룹 6팀이 각각 합동 무대를 꾸몄다. 40명 이상의 아이돌 멤버들이 한 자리에 모여 서로의 히트곡 안무를 함께 했다. 대규모 인원이 모인 만큼 화려한 동선 변화가 시선을 사로잡았으며, 바쁜 스케줄 속에서도 서로의 안무를 완벽히 익혔음은 물론 칼 군무로 이를 소화해낸 아이돌들의 노력이 감동을 자아냈다. 비록 올해 ‘SAF 가요대전’서는 한 그룹 당 20여초 가량밖에 타이틀곡 무대를 선보일 수 없었으나, 내년 ‘SAF 가요대전’서는 단독 무대를 만날 수 있기를 바라본다.

◆ “보이그룹, 걸그룹 커버의 옳은 예” 세븐틴

SBS ‘2016 SAF 가요대전’ 세븐틴 걸그룹 커버 무대
SBS ‘2016 SAF 가요대전’ 세븐틴 걸그룹 커버 무대
자체제작 아이돌 세븐틴은 커버 무대의 정석을 보였다. 이들은 대한민국 걸그룹의 역사 S.E.S와 핑클 출신 이효리, 그리고 소녀시대의 음악을 재해석했다. 보통 보이그룹의 걸그룹 커버 무대는 여장을 하고 귀여운 매력을 뽐내는 이벤트에 집중하는 반면, 세븐틴은 걸그룹들의 히트곡 ‘아임 유어 걸(I’m Your Girl)’, ‘유고걸(U Go Girl)’, ‘다시 만난 세계’를 세븐틴 버전으로 편곡해 무대에 올랐다. 걸그룹 음악도 무리 없이 소화하는 감미로운 보컬과 에너제틱하게 소화한 안무, 그리고 적재적소에 삽입한 랩 파트는 물론, 메들리 말미 세븐틴의 히트곡 ‘붐붐’을 자연스럽게 삽입하는 편곡 센스를 보여 눈길을 끌었다.

손예지 기자 yejie@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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