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수경 기자]
온스타일 ‘립스틱프린스’ 김희철, 패션엔 ‘화장대를 부탁해2’ 이특 / 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패션엔 제공
온스타일 ‘립스틱프린스’ 김희철, 패션엔 ‘화장대를 부탁해2’ 이특 / 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패션엔 제공
‘여자의, 여자에 의한, 여자를 위한’ 영역으로 여겨졌던 뷰티쇼에서 남자 MC들이 맹활약 중이다. 온스타일 ‘립스틱프린스’과 패션엔 ‘화장대를 부탁해 2’에서 두각을 드러내고 있는 김희철과 이특이 주인공이다.

지난 1일 첫 방송된 온스타일 뷰티 버라이어티 ‘립스틱프린스’에서는 김희철이 메인 MC로 나서 토니안, 블락비 피오·유권, 비투비 서은광, 몬스타엑스 셔누, NCT 도영, SF9 로운으로 이루어진 ‘아이돌 프린스 군단’과 함께 매회 ‘메이크업 실력 성장기’를 선보인다. 여자는 단 한 명, 프린스 군단이 얼굴의 각 부위별로 화장을 해 줄 ‘프린세스’로 초대될 뿐이다.

지난 9월 8일 시즌 2로 돌아온 패션엔 ‘화장대를 부탁해 2’에서는 이특이 한채영, 리지와 함께 MC를 맡았다. 한채영, 최희, 씨스타 보라로 꾸며졌던 ‘화장대를 부탁해 1’과는 사뭇 다른 MC 선택이다. 뷰티 지식으로 무장한 여자 연예인들로 이뤄진 MC 군단이 정답은 아니라는 판단에서다.

김희철과 이특은 어떻게 뷰티 프로그램의 메인 MC의 자리까지 꿰찰 수 있었을까. 이 둘은 여자 아이돌 못지 않게 다양한 무대 메이크업을 거친 데다, 수많은 예능 프로그램에서 크고 작은 자리를 담당해오며 잔뼈가 굵었다는 공통점이 있다.

‘립스틱프린스’는 뷰티를 가장한 예능 프로그램이다. 즉, 처음부터 뷰티보다 예능이 주가 되는 ‘뷰티 버라이어티’로 기획된 쇼다. 그만큼 메이크업에 처음 도전하는 남자 아이돌들과 같은 눈높이로 프로그램을 이끌 대표격 남자 아이돌이 필요했다. ‘립스틱프린스’ 한리나 PD는 김희철이 그 자리에 유일무이하게 적합한 아이돌이었다고 밝혔다.

한리나 PD는 “김희철은 8명의 아이돌이 처음 만나 어색할 수 있는 녹화 현장도 서로 화합할 수 있게 이끌어줬다”며 “아이돌들이 각자의 매력을 펼쳐 보일 수 있도록 질문도 적절히 분배할 줄 알고, 리액션도 적재적소에 받아쳤다. 첫 녹화 후, 누가 시키지 않아도 회식 자리를 만들어 선후배들을 챙기고 프로그램에 대해 의논하고 고민하는 자리를 만들었다”고 전했다.

‘화장대를 부탁해 2’ 김현아 PD는 이특이 진행자로서 갖춰야 할 여러 장점들을 갖고 있을 뿐 아니라, 뷰티에 대한 이해도도 높다고 밝혔다. 김 PD는 “이특은 뷰티에 대한 이해도도 높고, 그러한 뷰티 노하우는 한채영과 톡톡 튀는 男女 케미를 만들어낼 수 있는 MC다”며 “무엇보다, 독심술이라도 하는 것처럼 제작진의 마음을 잘 알고 있다. 제작진이 이쯤에서 이런 얘기가 나와 줬으면 하고 바라면, 마치 듣고 있었던 것처럼 그 얘기를 꺼낸다. 우리 얘기가 들리냐고 몇 번이나 물어본 적도 있다”고 말했다.

김수경 기자 ksk@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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