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손예지 기자]
라붐 솔빈(왼쪽부터), 방탄소년단 뷔, 엑소 찬열 / 사진=텐아시아 DB
라붐 솔빈(왼쪽부터), 방탄소년단 뷔, 엑소 찬열 / 사진=텐아시아 DB
차세대 연기돌을 노린다. 최근 대세 행보를 걷고 있는 라붐의 솔빈부터, 팀 내 첫 연기에 도전하는 방탄소년단 뷔, 명실상부 톱 아이돌 엑소의 찬열까지. 각각 JTBC ‘솔로몬의 위증’, KBS2 ‘화랑(花郞)’, MBC ‘미씽나인’ 등 방송사 기대작에 출연, 무대 아닌 안방극장에서 대중을 만난다.

소녀시대 윤아, 샤이니 키, 제국의 아이들 임시완, 박형식, B1A4 진영, 비투비 육성재, 에이핑크 정은지, 엑소 디오 등, 꾸준한 작품 활동을 통해 연기돌로 자리매김하는 데 성공한 아이돌들의 활약이 눈에 띄는 가운데, 솔빈과 뷔, 찬열이 연기돌 선배들의 뒤를 이어 또 다른 매력을 발산할 수 있을지 기대가 높아진다.

◆ 라붐 솔빈, 무대·예능 종횡무진한 끼, 안방극장을 접수한다

라붐 솔빈 JTBC ‘솔로몬의 위증’ 김현수, 김소희와 스틸컷 / 사진제공=아이윌미디어
라붐 솔빈 JTBC ‘솔로몬의 위증’ 김현수, 김소희와 스틸컷 / 사진제공=아이윌미디어
솔빈은 오늘(16일) 첫 방송되는 ‘솔로몬의 위증’(극본 김호수, 연출 강일수)으로 연기 신고식을 치른다. ‘솔로몬의 위증’은 크리스마스에 벌어진 친구의 추락사에 얽힌 비밀과 진실을 찾기 위해 나선 학생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솔빈은 정국고 학생이라는 사실을 믿을 수 없을 정도의 백치미를 뽐내지만 꽃미남 앞에서는 알파고급 두뇌 회전을 자랑하는 이유진 역을 맡았다. 함께 출연하는 김현수(고서연 역), 김소희(김수희 역)와 ‘미녀 3인방’을 형성, 단짝 친구의 케미스트리를 뽐낼 예정이다. 특히 이유진은 극중 별 생각 없이 참여한 교내재판에서 큰 사건을 맞이하게 되는 인물이다. 이에 사랑스럽고 발랄한 여고생이 비밀과 진실 앞에 어떻게 변화할지, 또 극을 지배하는 무거운 분위기에서 그의 통통 튀는 매력이 어떻게 어우러질 수 있을지가 또 하나의 관전 포인트.

솔빈은 현재 걸그룹 라붐의 멤버로 무대와 예능을 오가며 활약 중이다. 다채로운 끼로 사랑받고 있는 그가, 과연 안방극장에서도 가진 매력을 모두 발산할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진다. ‘솔로몬의 위증’ 제작진은 “연기는 처음이지만 유진의 사랑스러운 매력을 고스란히 간직한 솔빈은 최적의 캐스팅이다. 워낙 끼가 많고 무대와 예능 프로그램에서 활약을 하고 있는 친구라 그런지 자연스럽게 현장에 어우러지는 연기를 선보이고 있다. 그 안에서 솔빈만의 개성도 보인다. 솔빈이 그려낼 유진의 모습과 연기 기대해 달라”고 당부했다. ‘솔로몬의 위증’은 이날 오후 8시 30분에 첫 방송된다.

◆ 방탄소년단 뷔, 카리스마 아이돌은 잊어라… 사랑스러운 막내 화랑이 온다

방탄소년단 뷔 KBS2 ‘화랑’ 캐릭터 티저 / 사진제공=영상 캡처
방탄소년단 뷔 KBS2 ‘화랑’ 캐릭터 티저 / 사진제공=영상 캡처
뷔(김태형)는 ‘화랑’을 통해 첫 연기 도전에 나선다. ‘화랑’은 1500년 전 신라의 수도 서라벌을 누비던 꽃 같은 사내 화랑들의 뜨거운 열정과 사랑, 눈부신 성장을 그리는 청춘 사극. 극 중 뷔가 맡은 한성은 화랑도 중 가장 어린 화랑이다. 해사한 미소와 소년의 청명함을 지닌 막내 중의 막내로, 한 번 집중하면 세상이 뒤집혀도 모를 정도로 호기심이 많기도 하다. 비밀스러운 사연을 간직한 화랑 무명(박서준)을 동경해 그의 뒤를 졸졸 쫓아다니는데, 이 외에도 형들과 어울리는 것이 세상 제일 즐거운 성격으로 훈훈한 브로맨스를 형성할 전망이다.

‘화랑’의 연출을 맡은 윤성식 PD는 “(뷔가) 첫 연기 도전인 만큼 연기 경험이 부족해서 우려했던 것이 사실”이라면서도 “시간이 흐르면서 김태형은 모든 우려를 불식시켰다. 귀엽고, 사랑스럽고, 잘생긴 막내 화랑 한성 역을 완벽하게 소화했다. 타고난 감각과 독특한 개성이 정말 돋보였다”며 뷔의 연기에 대해 자신했다. 실제 뷔는 그룹 방탄소년단에서도 소문난 ‘비글돌’을 맡고 있다. ‘김스치면인연’이라는 별명이 있을 정도로 동료 연예인들 사이에서 마당발로 통하기도 한다. 과연 뷔가 타고난 사랑스러움을 배역에 녹여내, 대중의 사랑까지 한 몸에 받을 수 있을지 기대가 높아지는 부분.

더욱이 뷔가 방탄소년단에서 처음으로 정극 연기를 시작한 만큼, 연기 데뷔를 성공적으로 치르고 방탄소년단의 위상까지 함께 높일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화랑’은 오는 19일 오후 10시에 첫 방송되며, 이에 앞서 오늘(16일) 오후 10시 방송되는 ‘화랑 스페셜’을 통해 미리 만나볼 수 있다.

◆ 엑소 찬열, 디오·수호 이어 ‘연기돌’ 수식어 사수한다

엑소 찬열 MBC ‘미씽나인’ 스틸컷 / 사진제공=SM C&C
엑소 찬열 MBC ‘미씽나인’ 스틸컷 / 사진제공=SM C&C
찬열(박찬열)이 엑소 멤버들의 뒤를 이어 정극 연기에 도전한다. 찬열은 내년 1월 방송 예정인 MBC ‘미씽나인’에 출연한다. ‘미씽나인’은 비행기 추락 사고로 무인도에 표류한 아홉 명의 극한 생존기를 소재로, 한국 사회 현주소를 짚어내는 작품.

찬열은 그 아홉 명 중 솔로 가수로 활동 중인 이열 역을 맡았다. 극 중 서준오(정경호), 최태호(최태준)와는 그룹 활동을 했던 인물. 빼어난 미모와 연주실력, 작곡실력까지 갖춰 홀로서기에 성공, 무수한 사랑을 받는 가수로 묘사돼 눈길을 끌고 있다. 이열은 혼란스러운 상황 속에서 서글서글한 성격으로 분위기를 유연하게 하기 위해 노력한다. 대외적으론 귀여운 이미지이나 성숙한 마인드를 가지고 있는 이열의 캐릭터는 실제 인기 아이돌 엑소 멤버 찬열에게 제격이라는 평이다. 찬열 역시 실제로 멤버들 사이서 남다른 예능감으로 주목받고 있는 한편, 속 깊은 모습을 보이기도 해 팬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미씽나인’ 제작사 측은 “박찬열은 현재 이열에 완벽하게 녹아들고 있다”며 “영화, 웹드라마 등을 통해 안정적인 연기력을 선보인 그는 이번 작품에서 한층 성장한 모습과 무인도에 표류된 막막함과 혼란, 그 가운데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으려는 복합적인 감정을 그려나갈 예정”이라고 귀띔했다. 현재 엑소 디오가 안방극장과 스크린을 종횡무진하며 대표 연기돌로 자리매김했고, 수호 역시 정극 데뷔를 성공적으로 치른 만큼, 찬열도 만능 그룹 엑소의 명맥을 이어갈 수 있을지 궁금증이 높아진다. ‘미씽나인’은 오는 2017년 1월 방송 예정이다.

손예지 기자 yejie@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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