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현지민 기자]
KBS2 ‘오 마이 금비’ 허정은 / 사진제공=오마이금비문전사, 로고스필름
KBS2 ‘오 마이 금비’ 허정은 / 사진제공=오마이금비문전사, 로고스필름
‘오마이금비’가 반환점을 돌았다. 앞서 허정은의 해맑음과 어른들의 이기심이 대조되며 흥미진진한 이야기가 전개됐고, 위기의 연속인 중반부를 지나는 중이다. 신파를 넘어 울림을 선사할 후반부 포인트를 살펴봤다.

지난 8일 KBS2 ‘오마이금비’(극본 전호성, 연출 김영조) 8회가 방송됐다. 이날 방송에서는 휘철(오지호)과 주영(오윤아)이 금비(허정은)의 양육권을 두고 신경전을 벌이는 모습이 그려졌다. 유전자 검사 결과, 휘철은 금비의 친부가 아니었다. 그럼에도 휘철은 사랑으로 금비를 안았고, 반면 주영은 금비에게 물량 공세를 했다. 금비의 병이 밝혀지고 점차 기억을 잃는 등 증상이 발현됐고, 잠잠해진 줄 알았던 휘철의 악연 치수(이지훈)가 다시 금비 앞에 나타났다.

위기의 쓰나미금비 효과로 극복하나?

초반 사기꾼 휘철은 갑자기 나타난 금비의 존재를 부정하며 그를 보육원에 보내려고 고군분투했다. 매일 금비와 티격태격하던 휘철이지만 어느 순간 금비의 맑은 모습에 정화되기 시작했다. 결국 휘철은 금비의 아빠임을 인정했지만, 사실 두 사람은 피 한 방울 섞이지 않은 남이었다. 위기가 찾아오나 싶었지만 휘철은 여전히 금비를 사랑하는 모습으로 감동을 선사했다.

극에는 휘철 외에도 정화가 필요한 많은 어른들이 있다. 돈 때문에 금비가 필요한 친모 주영과 휘철을 잡기 위해 금비에게 접근하는 치수. 이들 역시 금비에 매료돼 변화할 수 있을지는 후반부 관전 포인트로 꼽힌다. 특히 공개된 예고편에서는 금비의 병에 대해 듣고 놀라는 주영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 사실이 변화의 계기가 될 수 있을지 궁금증이 모아진다.

약 없는 금비의 병, 치유될 수 있나?

금비를 휘철에게서 빼앗으려는 주영과 휘철을 괴롭히는 치수. 이 모든 사건들 보다 시급한 것은 금비의 병이다. 금비는 애써 담담한 척 했지만 최근 기억을 잃는 등 증상이 드러나기 시작한 것. 이를 본 휘철과 강희(박진희)는 남몰래 눈물을 훔쳤다.

10살 금비가 손 쓸 수 없이 20살이 되기 이전에 죽는 병에 걸렸다는 사실에 드라마 시청자 게시판에는 “비현실적이어도 좋으니 그냥 금비를 살려 달라”는 부탁의 글이 눈에 띌 정도. 남으로 뭉친 인물들이 가혹한 운명을 넘어 끝내 행복한 엔딩을 맞을 수 있을까.

현지민 기자 hhyun418@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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