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조현주 기자]
‘역도요정 김복주’ 스틸컷 / 사진=MBC 제공
‘역도요정 김복주’ 스틸컷 / 사진=MBC 제공
기대 이상이었다. 이성경이 러블리한 매력을 한껏 발산했다.

지난 16일 지상파 수목극이 한꺼번에 시작된 가운데, 이성경은 MBC ‘역도요정 김복주’(극본 양희승, 연출 오현종)에서 역도선수 김복주 역을 맡아 20대 여배우의 위엄을 드러냈다. 모델 출신 연기자로 2014년 ‘괜찮아, 사랑이야’, ‘여왕의 꽃’, ‘치즈인더트랩’, ‘닥터스’까지 쉬지 않고 달려온 이성경은 데뷔 2년 만에 타이틀롤까지 거머쥐었다.

극 중 이성경은 한얼체대 역도부의 기대주 김복주 역으로 호연했다. 오로지 운동 밖에 모르는 천생 역도선수인 만큼 이성경은 짧은 단발머리에 5kg 체중을 증가하며 예뻐 보이는 것을 포기했다. 주로 도회적이거나 얄미운 연기를 선보였던 이성경은 매 작품 연기력 논란에 시달렸지만 ‘역도요정 김복주’에서는 달랐다. 첫 회부터 이성경에 대한 연기 호평이 가득하다.

‘역도요정 김복주’ 스틸컷 / 사진=MBC 제공
‘역도요정 김복주’ 스틸컷 / 사진=MBC 제공
소탈한 체대생으로 라이벌 관계인 리듬체조부와 대립할 때는 앞장서서 동료들을 위해 맞서 싸우는 골목대장 같은 면모로 든든함을 뽐냈다. 여기에 이성경은 이주영·조혜정과 삼총사를 이뤄 소시지나 치킨 등 ‘진격의 먹방’을 선보이며 웃음을 자아냈다. 오동통하게 오른 볼살과 털털한 성격 등 복주에 완벽하게 빙의됐고, 1회 방송 이후 이성경은 ‘복블리’(복주+러블리)라고 불리고 있다.

여기에 과거 인연이 있던 수영부 훈남 정준형(남주혁)과 티격태격하며 캠퍼스의 낭만을 자극했다. 또한 자신을 ‘여자’로 봐준 정재이(이재윤)에게 “메시 좋아하세요?”라며 수줍은 애정공세를 펼치며 차세대 로코퀸 자리를 예약했다. 물론 시청률은 아쉬웠다. 1, 2회 연속 3.3%를 기록하며 수목극 최하위를 기록했다. 다만 온라인 반응이 좋은 만큼 향후 상승세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조현주 기자 jhjdhe@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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