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유진 기자]
배우 박신혜, 김래원 / 사진=SBS ‘닥터스’ 캡처
배우 박신혜, 김래원 / 사진=SBS ‘닥터스’ 캡처


‘지혜커플’로 불리며 큰 사랑을 받았던 김래원과 박신혜가 ‘닥터스’와 함께 안방극장을 떠난다.

SBS 월화드라마 ‘닥터스’에서 만난 두 사람은 실제로도, 작품 속에서도 9살 나이차를 그리며 누구보다 달달하고 열렬히 사랑했다. 온갖 애정표현과 스킨십에도 둘의 케미스트리는 반짝반짝 빛났다.

초반 두 사람의 연인 호흡에는 우려가 더 많았다. 예전에 보지 못했던 김래원과 박신혜의 조화가 쉽게 상상되지 않는다는 의견이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김래원이 박신혜의 하이킥에 맞아 쓰러지는 등 강렬한 첫 만남을 보여주더니, 곧 사제지간 로맨스, 선후배 로맨스 등 각종 로맨스 판타지를 충족시켜주며 흠잡을 데 없는 케미스트리를 뽐냈다.

고등학생 박신혜가 13년 후 의사가 돼 선생님이던 김래원과 한 병원에서 재회하는 장면은 두 사람의 운명을 보여주는 첫 번째 하이라이트였다. 당시 헬기를 타고 나타난 김래원은 박신혜에게 다가가 “결혼했니? 애인있어? 됐다. 그럼”이라고 짧은 첫마디를 건네더니 명대사와 함께 길이 남을 명장면을 선사했다.

함께 흰 가운을 입게 된 두 사람은 본격 병원 로맨스를 시작했다. 김래원은 할머니의 죽음에 대한 비밀을 밝히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박신혜를 도우며 계속해서 그가 과거에서 벗어나 행복할 수 있길 진심으로 바랐다. 연인으로서, 선배로서, 스승으로서 박신혜를 보듬으며 조금씩 상처를 치유해줬다.

박신혜는 갖가지 안타까운 사연을 가진 환자들과 만나고 또 김래원과 사랑을 키우는 과정에서 점차 마음을 열기 시작했다. 김래원의 애정 표현을 거리낌없이 받아치는가 하면, 과거 입맞춤 한 번에 도망치던 모습과 달리 적극적으로 스킨십에 임하는 등 많은 변화를 보였다.

극 후반 둘의 모습은 실제 커플 만큼이나 다정하고 자연스러웠다. 시청자들의 몰입도를 끌어올리며 시청률 20% 돌파에 큰 몫을 했다. 특히 민망할 수 있는 대사들을 아무렇지 않게, 마치 여자친구에게 하듯 툭툭 내뱉는 김래원의 로맨스 연기 내공은 따라올 자가 없었다. 그야말로 대체 불가능한 연기로 극 중 홍지홍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해낸 것.

여기에 호흡을 맞춰야 했던 박신혜 역시 실제와 연기를 오가는 자연스러움으로 시청자들을 빠져들게 만들었다. 초반 액션신과 함께 강렬하게 등장한 박신혜는 김래원을 만난 뒤 차츰 여성스러운 면모를 찾아갔고 결국에는 사랑에 푹 빠진 행복한 여자의 모습을 보여주며 완벽한 캐릭터 기승전결을 연기했다.

김유진 기자 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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