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유진 기자]
‘그래, 그런거야’ 커플들 / 사진제공=삼화네트웍스
‘그래, 그런거야’ 커플들 / 사진제공=삼화네트웍스
‘그래, 그런거야’에는 갖가지 모습의 커플들이 등장해 공감을 안겼다. 황혼 독립으로 둘만의 노년을 즐긴 이순재-강부자부터 현실에 맞서 당당히 사랑을 지켜낸 정해인-남규리까지. 시청자들을 웃기고 울린 베스트 커플을 꼽았다.

◆ 이순재♥강부자, 끝까지 로맨틱했다

배우 이순재, 강부자 / 사진제공=삼화네트웍스
배우 이순재, 강부자 / 사진제공=삼화네트웍스
종철(이순재)과 숙자(강부자)는 극 후반부 자식들에게 독립을 선언했다. 대가족의 중심이었던 이들의 황혼 독립 선언은 집안을 발칵 뒤집었다.

두 사람은 그간 자신들과 함께 지내온 자식들과 며느리들에게 허리 숙여 고마움을 전하는 등 애틋한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종철과 숙자는 숙경(양희경)과 셋이 지내기로 결정하고 로맨틱한 황혼 독립 생활을 시작했다. 80대에도 여전히 뜨거운 애정을 자랑하던 두 사람은 입맞춤을 하고 포옹을 하는 등 더욱 과감하고 자유로운 스킨십으로 달달한 황혼 로맨스를 그렸다.

종철은 버킷리스트를 채우듯 숙자와 산책을 하고 노래방을 가더니, “우리 한날 한시에 가자”는 의미심장한 말을 남긴 채 숨을 거뒀다. 이후 충격으로 치매를 얻은 숙자의 모습은 마지막까지 잔잔한 슬픔을 안겼다.



◆ 노주현♥김정난, 달달한 두 번째 신혼

배우 노주현, 김정난 / 사진제공=삼화네트웍스
배우 노주현, 김정난 / 사진제공=삼화네트웍스
민호(노주현)와 수미(김정난)는 누구보다 달달한 모습으로 두 번째 신혼을 맞이했다.

각각 한 번의 이별을 겪은 두 사람의 만남은 수미의 짝사랑으로 시작됐다. 애써 외면하려 했지만 가족들의 응원에 민호는 재혼을 결심했고, 둘은 행복한 두 번째 신혼 생활을 시작했다.

잠시 위기도 있었다. 아이를 임신했다는 수미의 말에 민호는 부정적인 반응을 내비쳤고, 두 사람은 갈등했다. 민호는 주변의 시선보다 수미와의 행복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아 마음을 돌렸고, 두 사람은 다시 핑크빛 일상으로 돌아왔다.



◆ 이도영♥신소율, 풋풋한 새내기 커플

배우 신소율, 이도영 / 사진제공=삼화네트웍스
배우 신소율, 이도영 / 사진제공=삼화네트웍스
동창 로맨스를 그린 찬우(이도영)와 소희(신소율)는 서른이 넘어서야 풋풋한 사랑을 시작했다.

결혼을 약속한 두 사람은 아침밥을 누가 차릴 것인지에 대해 논하며 싸우는 모습으로 새내기 커플의 신선함을 그렸다.

매번 티격태격 하면서도 취중 키스·열대야 키스 등 다양한 명장면을 탄생시키더니 마지막회에서 임신한 소희의 모습이 그려지며 시청자들을 흐뭇하게 했다.



◆ 조한선♥왕지혜, ‘시월드’ 탈출

배우 조한선, 왕지혜 / 사진제공=삼화네트웍스
배우 조한선, 왕지혜 / 사진제공=삼화네트웍스
천방지축 맏며느리 유리(왕지혜)의 분가 꿈이 이뤄졌다.

눈치 제로 유리는 사사건건 혜경(김해숙)에게 지적받으며 힘겨운 시집살이를 해왔다. 마지막회에서는 분가를 준비하는 유리와 세현(조한선)의 모습이 그려졌다. 분가 후 아이를 낳고 더욱 돈독해진 두 사람은 행복한 결혼 생활에 안정을 되찾았다.

특히나 유리는 시집살이 당시 사이가 좋지 않았던 혜경, 나영(남규리)과 분가 후 친밀한 사이로 발전했고, 서로를 살갑게 대하며 훈훈함을 자아냈다.



◆ 정해인♥남규리, 현실 뛰어넘은 사랑

배우 정해인, 남규리 / 사진제공=삼화네트웍스
배우 정해인, 남규리 / 사진제공=삼화네트웍스
세준(정해인)과 나영(남규리)은 누구보다 뜨겁게 사랑했다.

두 사람은 집안의 결혼 반대에 부딪혀 사랑의 도피도 마다하지 않는 등 서로를 열렬히 애정했다. 그러나 동거를 시작하고, 버거운 현실에 힘들어하는 세준의 모습에 나영은 집에 돌아가기로 결심했다.

끝내 결혼 허락을 받아 혜경(김해숙)의 며느리가 된 나영은 참하고 똑부러지는 모습으로 시댁 식구들의 사랑을 독차지했다. 세준은 혼자 지내는 나영의 엄마 태희(임예진)의 집에 들어가 살기로 결정하고 데릴사위 생활을 시작했다.

나영은 이전처럼 세준이 일하는 편의점을 오가며 행복한 결혼 생활을 이어갔다. 현실적이면서도 애틋한 두 사람의 러브라인은 많은 청춘들에게 공감을 선사했다.

김유진 기자 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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